(톱스타뉴스 김하연 기자) 영화 ‘약장수’가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사실과 다른 영화 ‘약장수’의 비하인드스토리가 확산되면서 누리꾼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지난 2015년 개봉한 영화 ‘약장수’는 조치언 감독의 데뷔작으로 김인권을 비롯해 박철민, 이주실, 최재환, 정형석, 박해진, 이혜란, 장소연 등이 출연했다.
영화는 서민의 생활고, 독거노인의 고독함과 고독사 등 한국 사회의 뼈아픈 실태를 전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고달픈 가장 일범이 가족을 위해 슬픔을 감춘 채 노래하고 춤을 추던 홍보관의 풍경을 통해 현실과 분간할 수 없는 리얼한 분위기가 관람 포인트다.
‘약장수’ 제작노트에 따르면 영화 속 홍보관 촬영지는 세트장이 아닌 실제 홍보관이라고 한다. 조치언 감독은 서울, 인천, 경기 등 가까운 곳은 물론 심지어 제주도에 있는 홍보관까지, 전국 각지에 있는 30여 개 이상의 홍보관을 직접 방문해 자료조사에 많은 공을 들였다. 이후 실제 인천 도화역에 위치한 실제 홍보관을 섭외하는데 성공한 ‘약장수’는 미술팀을 따로 구성하지 않았다. 실제 홍보관이 가진 현장 분위기를 그대로 살린 것.
또한 홍보관을 찾아온 어머니들을 연기한 배우들도 전문 보조출연자가 아닌, 홍보관에 다녔던 평범한 어머니들을 캐스팅했다.
배우와 감독을 비롯한 제작진 모두 어머니들이 촬영에 맞춰 나올 수 있을지 걱정했지만, 촬영 첫날 홍보관을 꽉 채울 만큼 많은 어머니들이 모였다는 후문이다.
특히 극중 김인권이 무릎을 꿇고 울면서 샴푸를 파는 장면에서 소시민 가장 일범의 감정에 동화된 어머니들은 그와 함께 눈물을 흘리며 자신이 물건을 사주겠다고 나서는 어머니까지 있었다고.
아쉬운 것은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개봉 당시 ‘약장수’는 누적 관객수 44,216명에 그치고 말았다. 그러나 최근 가짜 비하인드 스토리가 온라인 커뮤니티 및 SNS를 통해 확산되면서 ‘한국판 조커’로 둔갑돼 영화도 재조명되고 있는 상황. 온라인에 게재된 가짜 비하인드 스토리 속 ‘약장수’는 살인과 강간 등의 장면이 난무하는 스릴러 영화로 설명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