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antcast

박노자 교수 “아베, 한국·일본의 골칫거리” 사이다 발언…귀화 한국인, 그는 누구?

  • 장필구 기자
  • 승인 2019.08.09 09:40
  • 댓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장필구 기자]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한일 갈등 해소 실마리에 대해 의견을 개진한 박노자 교수가 화제다.

9일 CBS 표준FM ‘김현정의 뉴스쇼’는 “"한일 갈등, 실마리는 어디서?"이라는 주제 아래, 박노자 노르웨이 오슬로대 교수를 초대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CBS 표준FM ‘김현정의 뉴스쇼’ 유튜브 채널 캡처
CBS 표준FM ‘김현정의 뉴스쇼’ 유튜브 채널 캡처

박노자 오슬로대 교수는 한국에 대한 통찰이 아주 뛰어난 한국 학자로서, 제3국이 지켜보는 일본의 경제도발과 한일 갈등에 대한 ‘김현정의 뉴스쇼’ 청취자들의 궁금증을 풀어주며, 포털사이트 실시간검색어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는 등 그가 누구인지에 대한 관심으로 화제에 주인공이 됐다. 그가 ‘김현정의 뉴스쇼’ 스튜디오에 출연한 건 약 4개월 만의 일이다.

박노자 교수는 “4일 전에 (한국에) 왔는데 요즘은 뭐 마트부터 목욕탕까지 어디 가도 다 아베, 아베 (욕하는) 소리밖에 안 들린다. 한국에도 골칫거리 많은데 일본의 골칫거리까지 우리가 안고 가야 하는 (꼴)”이라며 “아베국(아베를 욕하는 나라)이 된 것”이라며 사이다 발언을 내놓으며 논평을 시작했다.

최근 경제로 볼모로 한 일본의 도발에 대해서는 “그러니까 크게 봐서는, 이거는 한마디로 이거 폐지하자면. 정치가 경제를 압도한 국면이다. 이건 대단히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또 “일본이 경제 본위로 커온 것이다. 그래서 정치 문제를 일단 미국에 맡기고 경제 위주로 이렇게 커왔는데 이제는 우리가 어디로 돌아왔는가 하면. 말하자면 30년대 같은 시대로 돌아온 거다. 30년대 일본에서는 정치가 경제보다 우선이었다. 예를 들어서 중국 본토 침략이나 대미 도발, 진주만 공격. 그거 경제적으로 무슨 의미가 있었겠는가? 그거 소득보다 지출이 훨씬 많았다”고 꼬집었다.

이어 “논리 차원에서는 (일본이 일본 제국주의) 그때로 돌아간 부분이 있다고 봐야 된다”며 “정치적 이득을 위해서, 그러니까 자민당 중심의 관료 국가 중심의 총동원과 비슷한 그런 체제를 다시 길을 잡기 위해서 한국이라는 나라를 갖다가 적으로 만들고 적이라는 이미지를 메이킹함으로써 아베파가 민심을 꽉 붙잡고 반대자를 억누르는. 30년대 후반이면 진짜 전쟁이었던 반면, 여기에서는 모의 전쟁”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한국한테도 손해를 끼치고 있지만 본인들의 경제에도 손해를 끼치고. 결국에는 제2차 세계대전이 일본이 결국 안고 가야 했던 것이 피폭자 그리고 수백만 명의 전몰자라면 지금은 유사 전쟁, 모의 전쟁인 만큼 사람 죽지는 않겠지만. 남는 것이 경제 성장의 둔화와 신뢰 추락 그리고는 가면 갈수록 합리성을 잃어가고. 개인이 개인답게 살 수 있는 최소한의 공감을 잃어가는 굉장히 변동 사회, 일본으로서는 이게 사실 말 그대로 승자 없는 게임”이라며 고개를 저었다.

극우들의 행태에 대해서는 “한국의 극우들이 일본과 여러모로 유착돼서 일본 극우들과 통하고 있는 건 사실이다. 아베와 달리 합리적으로 판단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한국 극우들이 친일이라서 제일 큰 문제되는 건가? 그것뿐만이 아니다. 친일도 문제될 수 있지만 제일 큰 문제는 그들이 서민과 노동자의 적이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지금은 이 국면을 타서 대기업들이 요구하는 대로, 예를 들어 대기업들한테는 노동 안전 규제를 완화시키고 그리고는 연장 근로를 허용하는 등 정말 일본 과로사의 나라. 극우들의 일본과 같은 모습으로 가고 있는 부분이지 않은가? 그러니까 극우들이 친일해서 나쁜 것도 당연히 있지만 그것보다는 한국에서 사람이 정말 제대로 살 수 없는 나라를 만들어버린 게 제일 큰 문제 아닌가?”라고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

한일 갈등 해결책에 대해서는 “당장에는 해결할 수 있는 건 아니다. 한국이 시작한 것도 아니니까, 아마도 일단 확전을 피해야 한다. 상태가 나빠지면 안 되니까. 그리고는 한국에서 지금 맞보복을 아직 하지 않는 것이 현명하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무역을 하고 싶고 정상적 관계 갖고 싶고 일본을 좋은 이웃으로 두고 싶다는 메시지를 보내는 게 맞다. 지금 급선무가.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그게 아닌가 싶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도 “그래도 어느 정도 이미 민주화된 사회고 다원 사회들인데 여론전이 중요하다. 여론전에서 이기면 그건 한국의 차후 미래에도 엄청 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참고로 박노자 교수는 유대계 혈통 백인이자 러시아 레닌그라드 출신 귀화 한국인으로 본명은 티코노프 블라드미르다. 지난 2001년 귀화 이후 국내에서 꾸준히 활동을 이어왔으며, 한국의 대표적인 진보계열 지식 인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지금에 이르렀다. 현재 노르웨이 오슬로대 한국학과에 재직 중에 있다. 

CBS 표준FM 아침뉴스 프로그램 ‘김현정의 뉴스쇼’는 평일 아침 7시 30분에 방송된다.


추천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