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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돌 논란, 수입 허용에 한사성 반발 “‘강간인형’이라 불러”…‘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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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장필구 기자)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리얼돌 논란에 대해 반대 의견 측의 전화 인터뷰를 가졌다.

7일 CBS 표준FM ‘김현정의 뉴스쇼’는 ‘명성교회 세습 무효(손봉호)’, ‘[뉴스닥] 상 : 反아베세력, 韓기업, 하 : 김정은, 서양호’, ‘리얼돌 논란(서승희)’, ‘8자리 번호판(김필수)’ 등을 주제로 진행됐다.

CBS 표준FM ‘김현정의 뉴스쇼’ 유튜브 채널 라이브 캡처
CBS 표준FM ‘김현정의 뉴스쇼’ 유튜브 채널 라이브 캡처

리얼돌은 성인 여성 사이즈의 인형으로 여성의 신체적 특징까지도 그대로 본 딴 성인용품이다. 리얼돌에 대한 논란은 온라인상에서 식지 않고 뜨겁게 이어져 온 사안이고, 최근 관련 판결이 나오면서 더욱 뜨거워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6월 대법원이 리얼돌의 국내 수입을 허용하는 판결을 내렸다.

대법원 판결 이후 찬반 논란과 토론이 끊임없이 벌어지고 있다. 청와대 게시판에는 “리얼돌 수입 및 판매를 금지해 주세요”라는 청원이 등장했고, 현재 약 26만명이 서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찬성 쪽에서는 오히려 이 리얼돌이 성범죄를 줄이는 좋은 수단이 될 수 있어 무조건 막는 게 능사가 아니라는 주장이다.

‘김현정의 뉴스쇼’ 측은 고민 끝에 리얼돌 논란에 대해 다루기로 했다. 김현정 PD는 성인용품에 관련된 내용인 관계로, 청취자에게 양해를 구한 후 인터뷰를 진행했다. 우선 “리얼돌 판매해선 안되는 진짜 이유”이라는 주제로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한사성) 서승희 부대표를 연결해 리얼돌 수입·판매의 반대 의견을 들어보았다.

서승희 부대표는 “물론 개인의 프라이버시나 자유가 지켜지길 바라는 것은 모든 사람이 그와 같은 방향을 지향할 것이라고 생각된다. 다만 여성의 존엄을 심각하게 훼손할 수 있는 결정이라고 생각한다. 리얼돌은 단순히 여성을 재현해서 만든 것뿐만이 아니라 여성이라는 존재가 남성의 성욕을 풀기 위한 존재로 치환되는 세상에 살고 있다, 라는 것에 대해서 여성들이 그것을 느끼게 하게 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것은 여성에 대한 인격권 침해라고 보고 있다”고 반발했다.

또 “요즘에는 SNS에서 리얼돌에 대해서 ‘강간인형’이라는 이름을 붙여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사람과 똑같은 모양으로 만들어지고 촉감이라든지 외형, 재현이 그렇게 이루어진 이후에 동의 여부와는 전혀 상관없이 일방적인 성행위가 이루어진다는 지점에서 그와 같은 이름이 붙여지기도 했다. 또 실제로 어떤 SNS에서는 남성이 그렇다면 강간 욕구를 어떻게 해결하냐는 황당한 그런 논의들이 오고가기도 했다”고 전했다.

서 부대표는 아울러 “많은 분들이 가장 우려했던 지점 중에 하나가 지인이라든지 혹은 연예인 얼굴. 특정한 얼굴로 조형이 가능하다는 지점”이라고 강조했다. “(당사자가) 실제로 그런 일방적인 그런 강간이라든지 성추행을 당하는 것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내 얼굴을 가진, 같은 위치에 점이 있고 상처가 있는, 그 인형이 자위기구로 사용되는 게 합법이라는 것이 너무나도 불쾌하고 폭력적이라는 감각을 청원을 통해서 여성들이 말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호소했다.

이어 “핵심적인 지점은 리얼돌이라든지 혹은 그와 같은 여성의 신체를 직접적으로 현실과 가깝게 재현해내서 사용하는 그와 같은 성인용품이 굉장히 여성 혐오가 근본적인 작동 방식이라는 것이다. 여성이 오직 성욕을 해소하기 위한 대상, 도구로만 존재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최근에 SNS 논란 중에 하나는 여성들의 이와 같은 목소리, 국민 청원이 사실 리얼돌을 향한 질투였다와 같은 목소리들이 많이 들리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굉장히 해석의 방식이라든지 모든 작동 방식이 여성 혐오적인 맥락이 강하게 녹아들어 있다”고 덧붙였다.

‘김현정의 뉴스쇼’ 측에는 “밖에 들고 다니면서 뭘 하는 것도 아닌데, 집 안에서 본인이 개인적으로 사용하는 것까지 그렇게 하는 건 너무 개입이 심한 거 아니냐”, “전신 인형 리얼돌은 아니어도 여성 모델의 얼굴을 그 표지에다가 게재하고 3D로 이 여성의 성기를 재현한 성인용품 같은 건 이미 합법적으로 판매가 되고 있다. 일본의 배우 얼굴을 상자에다가 넣고 이 사람의 성기를 그대로 재현한 3D로 재현한 이런 것도 파는 마당에 왜 그건 되고 이건 안 되느냐”라는 서 부대표와는 반대되는 의견이 문자가 도착해 소개되기도 했다.

CBS 표준FM 아침뉴스 프로그램 ‘김현정의 뉴스쇼’는 평일 아침 7시 3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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