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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연합사, 북한 신형 미사일 발사에 "직접적 위협 아냐"…한미군사훈련에 대한 북한의 반감 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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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미국에 직접적 위협 아냐" 평가…'한국 不위협' 평가

(톱스타뉴스 김명수 기자) 한미연합군사령부는 26일 북한이 전날 '북한판 이스칸데르급' KN-23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한 것과 관련, "대한민국이나 미국에 대한 직접적인 위협은 아니며 우리의 방어태세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밝혔다.

연합사는 이날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한 입장'을 통해 "한미연합군사령부와 주한미군사령부는 북한이 목요일 아침 두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short-range ballistic missiles)을 발사한 것을 인지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우리는 이것이 북한의 새로운 형태의 단거리 미사일(a new type of missile for the DPRK)인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이러한 것은 대한민국이나 미국에 대한 직접적인 위협은 아니며 우리의 방어 태세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no impact on our defense posture)"고 강조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25일  오전 5시34분과 5시57분께 원산 호도반도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한미 군 당국은 첫 번째 미사일의 비행거리는 약 430㎞, 두 번째는 약 690㎞로 2발 모두 고도는 50여㎞로 평가했다. 

청와대는 25일 오후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열린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에서 북한이 발사한 발사체가 새로운 종류의 단거리 탄도미사일인 것으로 분석했으며, 향후 한미간 정밀평가를 통해 최종 판단하기로 했다.

북한은 26일 오전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이번 미사일 발사를 '신형전술유도무기 위력시위사격'이라고 밝히고, 노동신문에 발사 장면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참관 장면 등을 공개했다.

합동참모본부는 25일 북한이 동해상으로 발사한 두 발의 단거리 미사일 중 한발이 690여㎞를 비행한 것으로 분석했다. / 뉴시스
합동참모본부는 25일 북한이 동해상으로 발사한 두 발의 단거리 미사일 중 한발이 690여㎞를 비행한 것으로 분석했다. / 뉴시스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이날 발표한 내용은 자세히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

중앙통신은 "최고령도자동지께서는 거듭되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남조선지역에 첨단공격형 무기들을 반입하고, 군사연습을 강행하려고 열을 올리고 있는 남조선 군부호전세력들에게 엄중한 경고를 보내기 위한 무력시위의 일환으로 신형전술유도무기 사격을 조직하시고, 직접 지도하시었다"고 강조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최근 남조선군부호전세력들이 저들의 명줄을 걸고 필사적으로 끌어들이고 있는 최신무장장비들은 감출 수 없는 공격형 무기들이며, 그 목적 자체도 변명할 여지 없고, 숨길 수 없는 것"이라며 "우리 국가의 안전에 위협으로 되는 그것들을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초기에 무력화시켜 파철로 만들기 위한 위력한 물리적 수단의 개발과 실전배비(배치)를 위한 시험은 우리 국가의 안전보장에 있어서 급선무적인 필수사업이며, 당위적 활동으로 된다"고 말했다고 중앙통신은 밝혔다.

김 위원장은 특히 '남조선 당국자'를 직접 언급하며 "세상사람 앞에서는 '평화의 악수'를 연출하며 공동선언이나 합의서 같은 문건을 만지작거리고 뒤돌아 앉아서는 최신공격형무기반입과 합동군사연습강행과 같은 이상한 짓을 하는 이중적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우리는 부득불 남쪽에 존재하는 우리 국가안전의 잠재적, 직접적 위협들을 제거하기 위한 초강력 무기체계들을 줄기차게 개발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중앙통신은 선전했다. 

김 위원장은 그러면서 "남조선 당국자가 사태발전전망의 위험성을 제때 깨닫고 최신무기반입이나 군사연습과 같은 자멸적 행위를 중단하고, 하루빨리 지난해 4월과 9월과 같은 바른 자세를 되찾기 바란다는 권언을 남쪽을 향해 오늘의 위력시위사격 소식과 함께 알린다"고 말했다고 중앙통신은 밝혔다.

지난달 30일 판문점 자유의집에서 있었던 김 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회담을 언급한 것으로, 당시 회담에 관여했던 문재인 대통령을 압박해 오는 8월로 예정하고 있는 한미 연합훈련을 중단시켜보겠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한미군사훈련을 직접적인 위협으로 받아들여왔으며, 한미군사훈련이 개최될 때마다 이에 대해 날카로운 반응을 보여 왔다.

북한의 이러한 반응에 따라 한반도 평화정착 프로세스를 위해서도 한미군사훈련의 규모와 형태 및 시기 등에 대한 조절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군사 전문가들은 이번 미사일을 지난 5월4일과 5월9일 발사한 KN-23 지대지 미사일, 일명 '북한판 이스칸데르'라고 불리는 단거리 탄도미사일과 동일한 종류로 보고 있다.

노동신문에 공개된 사진을 보면 이번 미사일은 지난 5월4일과 같은 차륜형 이동식 발사대(TEL)에서 발사됐으며, 발사 장면 등에서 4개의 고정용 밴드가 떨어져 나가는 모습도 지난 5월과 동일하다.

신종우 국방안포포럼 사무국장은 "저고도로 비행함에도 불구하고 러시아판 이스칸데르-M 모델의 사거리 500㎞를 뛰어넘는 미사일을 북한이 개발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중앙통신에서 "새로 작전배치하게 되는 신형전술유도무기체계"라는 표현을 인용하며, "아마도 개발을 최종 완료하고 작전부대에 배치 및 실전 운용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처음부터 최대사거리가 700㎞로 설계돼 개발된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 5월4일과 9일 발사는 개발 후 시연이라 만일을 대비해 최대 발사거리로 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월 발사를 토대로 다소간 수정 보완은 있었겠지만 다른 버전의 미사일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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