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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김어준, 정미경 막말 논란에 “한국 보수, 북한-일본-세월호 극복 못하면 똑같은 비판받을 것”

  • 진병훈 기자
  • 승인 2019.07.16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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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병훈 기자] 어제(1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나온 정미경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의 막말 논란이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정 의원은 일본 경제보복에 대해 문재인 정부에게 책임이 있다며 누리꾼들의 댓글을 인용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일본의 경제보복 대응을 위한 조건 없는 여야 5당 대표 회담을 제안하고 문 대통령이 수용한 지 1시간도 채 되지 않은 시간이었다.

정 위원의 발언 내용의 핵심은 아래와 같다.

“문재인 대통령이 싼 배설물은 문 대통령이 치우는 게 맞지 않나. 아베가 싼 배설물은 아베가 치워야 하는 게 맞지 않나.”

“어찌 보면 문 대통령이 (이순신 장군보다) 낫다더라. 세월호 한 척을 갖고 이긴 것이다.”

관련 발언을 전해 들은 장훈 4·16 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아무리 농담이라도 할 게 있고 안 할 게 있는 거지, 사석에서라도 그런 말 할 수도 없는 것인데 최고위원회의라면서”라며 분노했다.

정치권에서도 비판이 쏟아졌다. 이경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은 ‘막말 흉기로 세월호 아픔을 들쑤실 권한이 없다’는 제목의 논평을 냈다.

이경 부대변인은 “연관성도 없는 ‘세월호’를 들먹여 희생자들과 유가족 아픔을 희화화했다. 정 최고위원에게 국민 아픔을 정치적으로 이용해 들쑤실 권한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제2의 차명진이 되고 싶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제1야당의 최고위원이라면 풍자와 막말 정도는 구분해라. 생명에 대한 국가의 야만성이 만천하에 드러난 세월호 참사 앞에 비아냥과 조롱이 있을 수 없다. 막말배설당. 대안은 없고 막말만 있는 요지경 한국당이다. 말이면 다 말이 아니다. 사람이 다 사람이 아니다”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민주평화당은 정 최고위원이 당 대표자의 면전에서 이런 막말을 했다는 아연실색할 따름이다. 5‧18망언을 한 김순례 최고위원마저 오는 18일 복귀한다면 한국당 지도부는 막말 군단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여야는 정 의원의 사과와 사퇴를 촉구했고 해당 발언에 문제가 없다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에게도 사과를 촉구했다.

관련 발언을 전한 16일 tbs FM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김어준 공장장은 “한국의 자칭 보수는 북한, 일본, 세월호를 극복하지 못하면 앞으로 계속 똑같은 비판을 받을 것”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서 “이순신 장군이 상대한 건 침략해 들어온 왜구였다. 세월호는 학생들이 탄 것인데 어떻게 비교할 수가 있나? 세월호가 농담거리로 포함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자유한국당은 “막말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게 당의 입장”이라며 “보도를 한 언론사들에 대해 언론중재위원회에 반론 보도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혀 또 다른 논란을 자초하고 있다.

정 의원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댓글 소개만 했을 뿐 동의한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번 논란으로 지난 6월 12일 <김경래의 최강시사>에서 인터뷰한 내용이 재조명받고 있다.

정 의원은 인터뷰에서 “막말하는 것을 우리 보수들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막말 부분에 대해서 우리 스스로 자정하는 노력을 반드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튜브 tbs TV ‘김어준의 뉴스공장’ 방송 캡처
유튜브 tbs TV ‘김어준의 뉴스공장’ 방송 캡처

정 위원의 전체적인 발언 내용을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정 위원은 “문 대통령이 국내 대기업 총수들 다 불러놓고 '정부는 외교적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지만 문 대통령이 외교적 해결을 다 망친 분”이라며 “아베가 1주년 기념 케이크 갖다주니 단 거 못 먹는다고 하신 분이 문 대통령"이라고 주장했다.

배설물이라는 말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라디오 인터뷰 발언에 대한 댓글을 인용한 것으로 알려진다.

유시민 이사장은 지난 1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런 판국에 (일본 총리인) 아베를 편드는 듯한 발언을 하는 분들은 가슴에 손을 얹고 '나는 누구인가, 여기는 어디인가' 이런 것을 한번 생각해 봐야 한다. 동경(도쿄)으로 이사를 하시든가”라고 말했다.

정 위원은 이에 대해 “조금이라도 문 대통령 비판하면 아베 총리를 편드는 거로 만들려는 것이다. 자유한국당이 조금이라도 정권과 대통령을 비판하면 ‘토착왜구당’이라 하면서 자유한국당을 심판하라는 속셈이 드러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관련 댓글을 소개했다. 정 위원은 “‘너(유 이사장)는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 편만 들었고 지금도 편들고 있으니 평양으로 가야지’란 댓글도 있다. '그러게 도리 있게 행동했어야지. 지금껏 문 대통령이 일본을 개무시해왔으니 일본 입장에서 저러는 것'이란 댓글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마지막으로 정리하면 이렇다. 문재인 대통령이 싼 배설물은 문 대통령이 치우시는 게 맞지 않나”라고 말했다.

지난 12일, 문재인 대통령의 블루 이코노미 경제비전 선포식 연설에 대해서도 누리꾼들의 댓글을 인용했다.

“문재인 정권은 임진왜란 때 그 무능하고 비겁했던, 나라와 국민을 생각하지 않고 개인만 생각했던 선조다. 인제 와서 어찌 이순신 장군의 이름을 올리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제의 발언을 시작했다. “댓글 중에 눈에 띄는 게 있어서 소개한다. '어찌 보면 문 대통령이 (이순신 장군보다) 낫다더라, 세월호 한 척을 갖고 이긴”이라고 말했다.

이 발언이 나가자 나경원 원내대표가 웃음을 참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나 원내대표도 문 대통령을 선조에 비유한 바 있다.

황교안 대표는 “문제가 있다고 보지 않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 말씀 그대로 이해해주길 바란다”고 답했다.  나 원내대표는 “자세히 못 들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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