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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포커스] ‘엑시트’ 조정석X윤아, 웰메이드 新개념 재난 영화의 탄생…“이렇게 좋을 줄이야”

  • 김하연 기자
  • 승인 2019.07.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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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연 기자] 코믹부터 스릴, 가족애 그리고 아주 살짝의 로맨스까지 모든 것이 담긴 신개념 재난 영화가 탄생했다. 바로 이상근 감독의 데뷔작이자 조정석과 윤아가 주연을 맡은 영화 ‘엑시트’의 이야기다. 

‘엑시트’는 유독가스로 뒤덮인 도심을 탈출 하는 청년백수 용남(조정석 분)과 대학동아리 후배 의주(임윤아 분)의 기상천외한 용기와 기지를 그린 재난탈출액션극으로 배우 조정석, 임윤아, 고두심, 박인환, 김지영 등이 출연했다. 

영화 ‘엑시트’ 스틸컷 / CJ엔터테인먼트
영화 ‘엑시트’ 스틸컷 / CJ엔터테인먼트

일반적으로 지금까지 재난 영화는 홍수, 지진 등 자연을 소재로 많이 만들어졌다. 그러나 ‘엑시트’는 다르다. ‘엑시트’는 유독가스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대학생 시절 클라이밍 동아리에서 인연을 맺은 용남과 의주는 시간이 꽤 흐른 후 우연히 재회하게 된다. 하지만 그날 밤 예상치 못하게 유독가스로 인해 일대가 마비되고 두 사람은 목숨의 위협을 받게 된다. 

여기서 벗어나는 방법은 유독가스를 마시지 않도록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는 것뿐. 이에 조정석과 윤아는 클라이밍 동아리에서의 경험을 살려 탈출에 나선다. 

영화 ‘엑시트’ 스틸컷 / CJ엔터테인먼트
영화 ‘엑시트’ 스틸컷 / CJ엔터테인먼트

이 과정에서 두 사람은 쉼 없이 뛰고, 벽을 타는 등 고강도 액션 연기를 선보였다. 특히 조정석이 벽을 타는 장면은 그가 안전한 곳에 도달할 때까지 손에 땀을 쥐며 시선을 뗄 수 없게 했다. 보면서 이게 공포 영화인지 액션, 코미디 영화인지 헷갈렸을 정도.

사실 처음 이 영화의 설정을 처음 접했을 때 유독가스로 어떤 긴장감을 준다는 건지 의아했다. 큰 자연재해가 아니고서야 이걸로 광범위한 이야기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 관객들도 자연스럽게 이 극한의 상황을 공감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영화를 보고 난 후에는 이상근 감독이 아주 잘 풀어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엑시트’는 유독가스의 위험성을 관객들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아주 친절하게 설명한 작품이다. 때문에 영화를 보는 내내 억지스럽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고 자연스럽게 극에 빠져들며 재난을 맞이한 사람과도 같은 공포를 느낄 수 있었다. 

영화 ‘엑시트’ 스틸컷 / CJ엔터테인먼트
영화 ‘엑시트’ 스틸컷 / CJ엔터테인먼트

그러면서도 밝은 분위기를 잃지 않으며 중간중간 크고 작은 웃음을 선사한다. 재난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코믹스러운 포스터와 다소 기대감을 낮췄던 예고편으로 인해 이렇게 재밌을 거라곤 생각조차 못 했기 때문에 더욱 놀라웠다. 

영화에 등장하는 캐릭터는 그 성격이 모두 다르면서도 우리 주위에 있을 법한 인물들로 채워졌고, 사소한 대화 하나만으로 큰 웃음을 선사해 ‘아 이런 평범한 일상 속 이야기로도 관객들을 빵빵 터뜨리게 할 수 있구나’라고  감탄하기도 했다. 하지만 현실에서 보기 힘든 지나치게 배려심 강한 두 주인공의 모습은 공감을 얻기 힘들 수도. 

‘엑시트’는 조정석과 윤아의 연기력이 빛난 작품이다. 두 사람은 실제로 어딘가에 용남과 의주 같은 사람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들게할 정도로 그 캐릭터에 딱 맞는 연기를 펼쳤다. 그들의 연기를 보고 있노라면 나도 모르게 두 손을 맞잡고 용남과 의주의 무사 탈출을 응원하게 되는 모습을 만나볼 수 있었다. 

조정석은 “역시 조정석이네”라는 생각을 들게 할 만큼 진지와 코믹을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그만의 ‘용남’을 만들어냈다. 

소녀시대(SNSD) 윤아 / SM엔터테인먼트
소녀시대(SNSD) 윤아 / SM엔터테인먼트

그러나 이번 작품에서 필자의 놀라움을 자아낸 주인공은 윤아였다. 13년 차 배우인 윤아는 그동안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입증했지만, 이번에는 그야말로 ‘물 만난 고기’같았다. 

윤아는 퍽퍽한 현실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으며 능동적인 의주를 완벽하게 표현해냈다. 특히 그가 우는 장면에서는 나도 모르게 함께 눈물을 흘리게 됐고, 그가 미소 짓는 장면에서는 따라 웃게 됐다. 아마 ‘엑시트’가 개봉한 후에는 윤아를 향한 영화감독들의 러브콜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영화 ‘엑시트’ 포스터 / CJ엔터테인먼트
영화 ‘엑시트’ 포스터 / CJ엔터테인먼트

덥고 습한 날씨로 인해 스트레스 지수가 높아진 지금,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과 스릴 그리고 통쾌함까지 갖춘 ‘엑시트’ 보다 좋은 영화는 없지 않을까.

한편, ‘가스 재난’이라는 색다른 소재와 조정석, 임윤아의 열연으로 개봉 전부터 좋은 반응을 얻으며 올여름 최고 흥행 복병으로 급부상한 ‘엑시트’는 오는 7월 31일(수) 문화가 있는 날, IMAX 및 2D 개봉한다. 12세 관람가. 러닝타임 1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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