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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포커스] 시리즈의 확장과 완결, 그 애매한 지점에 놓이다 - ‘존 윅 3 : 파라벨룸’

  • 이창규 기자
  • 승인 2019.07.12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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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규 기자] * ‘존 윅’ 시리즈에 대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작품의 온전한 재미를 위해서는 이 기사를 닫아주시기 바랍니다.

존 윅의, 존 윅에 의한, 존 윅을 위한 이 시리즈는 계속될 것이다.

영화 ‘존 윅 3 : 파라벨룸’을 보고 나서 든 생각이다.

지난 2014년(국내서는 2015년) 스타트를 끊은 ‘존 윅’ 시리즈는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평가가 좋아지는 독특한 시리즈다.

은퇴해서 조용히 살던 킬러가 자신의 차를 훔치고 죽은 아내로부터 받은 마지막 선물인 강아지를 죽였다는 이유로 마피아를 쓸어버리는 1편의 내용은 사실 단순하다못해 황당하다.

그렇지만 키아누 리브스 특유의 감정연기, 작중 세계관 최강자처럼 묘사되는 존 윅에 대한 주변인물들의 반응, 그리고 그에 걸맞는 액션씬 등 여러가지 요소가 묘한 조화를 일으켜 시너지를 일으켰다.

‘존 윅 3 : 파라벨룸’ 포스터 / 네이버영화
‘존 윅 3 : 파라벨룸’ 포스터 / 네이버영화

어찌보면 ‘매트릭스’-‘콘스탄틴’ 등의 작품을 거치면서 세월이 흐른 키아누 리브스에 대한 철저한 헌정 영화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실제로 작품 내에서 그를 아는 사람들과 모르는 사람들의 태도를 보면 이 생각은 확신으로 굳어진다.

이렇게 단순했던 이야기를 조금 더 풀어냈던 것이 바로 ‘존 윅 : 리로드(존 윅 2)’다. 자신이 목표했던 바를 이뤄낸 존 윅은 집으로 돌아오지만, 이내 다시 킬러로서의 삶을 살아야한다.

과거 암살자로서의 삶을 버리기 위해 택했던 일이 부메랑처럼 되돌아와 다시금 암살자로 살아야하는 2편의 스토리는 존 윅에 대한 처절함을 배가한다. 심지어, 룰을 어겼다는 이유로 전 세계의 킬러들에게 쫓겨야 한다.

그 불가능할 것만 같은 일에 대한 암시만 남겨놓고 2편이 마무리된다. 때문에 3편에 대한 관심과 기대는 엄청났으며, 실제로 예고편이 처음 공개됐을 당시에도 상당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그리고 북미에서는 지난 5월 개봉과 함께 시리즈 역대 최고 흥행 기록을 세운데다가 평단으로부터 엄청난 고평가를 받았다. 로튼토마토 신선도 지수는 90%(평점 7.48점), 메타크리틱 메타스코어는 73점으로 역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나 전작들에서 보지 못했던 액션으로 인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지만, 세계관이 너무나 커진 게 독이 된 듯 부정적인 평가도 이어졌다.

이전까지는 세계관에 대한 신비로움을 간직했는데, 이번 작품에선 그런 면모를 찾아볼 수 없는 게 가장 크다. 또한 이로 인해 단순했던 각본이 약간 복잡해지면서 긴밀함을 잃었다. 때문에 전작들에 비해 아쉬운 부분이 있다.

게다가 시리즈를 완결시키는 엔딩이 아닌, 후속편을 암시하는 엔딩이 나와 팬들에게 아쉬움을 준 부분도 감점요인으로 작용했다(실제로 4편의 제작이 확정된 상태다).

그러나 정말 ‘존 윅’ 시리즈 하면 연상되는 액션씬을 보고싶다면, 정말 그 하나만 보고 작품을 감상한다고 해도 후회하지는 않을 것이다. 약간 루즈해지는 부분이 있긴 하나, 이전과는 달리 약간 유머러스해진 존 윅이 그 부분을 만회해줄 것이다. 더불어 신 캐릭터 소피아(할리 베리 분)와의 합을 보게 되면 감탄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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