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장필구 기자) ‘다큐 3일’에서 강원 동해 망상의 72시간을 영상에 담았다.
21일 KBS2 ‘다큐 3일’(다큐멘터리 3일)에서는 ‘강원 산불 100일, 다시 희망을 바라보다 - 동해 망상 72시간’ 편이 방송됐다.
지난 4월 인제·고성·속초·강릉·동해 등 강원도 일대를 아우르는 대형 산불이 발생했다. 산불 피해를 복구하기 위해 많은 이들의 땀과 노력이 들어가야 했다. 그 중에서도 동해시는 지난 10일 망상해수욕장 개장을 시작으로 관광시설을 일제히 열며 기지개를 펴기 시작했다. 다시는 오지 않을 것 같았던 막막했던 현실 가운데, 그곳 사람들은 다시금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삶을 일으키고 있다.
망상해변 앞 망상 제1오토캠핑장은 피해가 심각한 곳 중 한 곳이다. 총 110동의 숙박시설 중 70%에 달하는 63동이 소실돼 한동안 운영을 안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소나무 5,500그루가 다 불타서 제거를 했더니 휑하니 큰 공터가 생겼다. 밑동 지름 30~40cm의 오래된 나무들이었기에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산불 당시 그 열기가 얼마나 셌는지 커다란 바위를 깨버리기까지 했다. 이에 이종구(59) 동해시시설관리공단 본부장은 “불 맞을 돌은 굉장히 가치 있다고 한다. 불 맞은 돌이 있으면 가계가 부흥하듯이 일어난다고 한다. 그것을 만지면 부자 되는 돌이라고 해서 이것도 보존해서 불이 얼마나 세면 이 큰 돌이 터져 나갔는지 그런 경감심도 주고 다시 리조트가 부흥할 수 있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김헌수(48) 동해시 망상리조트복구사업 팀장은 “(산불 당시) 강풍이 불어서 솔방울에 불이 붙으면 그게 강풍을 타고 넘어오는 거다. 한 40~50m 되는 거리를. 솔방울이 ‘알불’이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망상 제1오토캠핑장의 피해로 망상 제2오토캠핑장에 더욱 휴양객이 몰리고 있는 상황이다. ‘다큐 3일’ 측이 촬영을 간 캠핑장에는 벌써부터 가족 단위 휴양객이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휴양객 신미옥(56) 씨는 “2003년부터 (여기에) 쭉 왔다. 그래서 우리는 여기에 추억이 너무 많다. 지난번에 여기 옆에 불이 나서 가슴이 너무 아프더라”라고 말했다.
KBS2 교양다큐 프로그램 ‘다큐 3일’은 매주 일요일 밤 10시 4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