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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 ‘다큐멘터리 3일’ 부산 감천문화마을, 프랜차이즈 없는 청정구역 “젠트리피케이션 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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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장필구 기자) ‘다큐 3일’에서 부산 감천문화마을의 72시간을 영상에 담았다.

7일 KBS2 ‘다큐 3일’(다큐멘터리 3일)에서는 ‘지성이면 감천 - 부산 감천문화마을 72시간’ 편이 방송됐다.

KBS2 ‘다큐 3일’ 방송 캡처
KBS2 ‘다큐 3일’ 방송 캡처

감천문화마을은 부산을 대표하는 여행 명소 중 하나로 필수 코스로 꼽힌다. 산비탈을 따라 자연과 어우러져 자리 잡은 파스텔 톤의 작은 집들과 미로 같은 골목길의 풍경이 감성을 자극한다. 마을 풍경 속에 녹아든 다양한 예술작품들도 눈길을 끈다. 척박하고 힘겨웠던 삶의 터전에서 관광객 발길 이끄는 아름다운 문화마을이 되기까지, 그 변화의 시작에는 배려와 진심이 있었다.

내로라하는 명소가 되면서 감천문화마을의 노인 인구가 많은 주민들은 큰 피해를 보기도 했다. 쓰레기나 소음 문제 등 일부 몰지각한 관광객들 때문에 수십 년간 걸어둔 적 없던 문을 잠가야 했다.

마을 구성원들은 지혜를 모아 “마을의 주인은 주민”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그렇게 감천문화마을만의 주민환원사업이 시작됐다. 감내빨래방, 감내작은목간 등을 운영하고 무상 페인트 작업과 무상 수리에 나섰다.

젠트리피케이션(낙후됐던 구도심이 변성해 사람들이 몰리면서 임대료가 오르고 원주민이 내몰리는 현상) 위기 앞에서 지자체에도 힘을 보탰다.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해, 마을에 프랜차이즈 업체의 입점을 불허한 것이다. 그렇게 감천은 편의점 하나, 체인점 카페 하나 없는 청정구역이 됐다. 

배려 받은 상인들도 뜻을 함께했다. 여느 관광지와 달리 저녁 6시면 일제히 문을 닫는 방법으로, 마을을 다시 주민들의 품으로 돌려보냈다. 저녁 6시면 자연스레 관광객들이 빠지고, 관광객들로 북적북적하던 골목을 산책 나온 주민들이 채우게 됐다.

해당 마을 주민협의회 사무국장 하재문(55) 씨는 “지구단위계획에 프랜차이즈 (업체는) 절대 우리 마을에 들어오지 못한다는 조항을 달아놨다. 우리 마을 주민들이 더 행복해야 하니까. 프랜차이즈 업체보다는 사람 살아가는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개인 가게가 있는 게 훨씬 좋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KBS2 교양다큐 프로그램 ‘다큐 3일’은 매주 일요일 밤 10시 4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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