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강소현 기자) ‘속풀이쇼 동치미’ 전영자가 남편 이외수에게서 44녀만에 벗어났다고 밝혔다.
지난 6월 방송된 MBN ‘동치미’에서는 ‘나는 오늘도 이혼을 꿈꾼다’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전영자는 “말로 행동으로는 벗어났는데 만약에 그가 건강이 나빠져서 아내 손이 필요하다면 제일 먼저 달려갈 것 같다”며 애증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43년이란 역사가 있는 만큼 단번에 인연을 끊기는 쉽지 않다며 전영자는 “그 긴 역사를 요 몇분동안 이야기한다는것은
너무 짧다”며 남편 이외수에게 순수한 면이 있다고 말했다.
전영자는 “예를 들어 저희가 처음 데이트할 때는 남자가 없어도 있는 척 하던 때였다.어느날 점심 좀 사달라했더니 가락국수 집에 데려가서 사주고서 아주머니한테 외상이라고 외치는데 너무 멋있어 보였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그렇게 이외수의 매력에 빠져 결혼했지만 막상 방세도 못 벌어오는 남편에 전영자는 몰래 친정을 갔다고.
전영자의 어머니는 그런 딸을 눈치채고 곳간 문을 열어놓아서 딸이 가져갈 수 있게 했던것. 부모님 댁에서 가져온 쌀을 팔아 근근이 살림을 꾸려간 전영자는 “한 달에 4번 정도 훔쳤다. 그렇게 5년동안 고생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때 참 싫었다. 왜 안벌오지 돈을? 이 남자는 아무것도 없으니까 이상적인 이야기만 주로 했다. 저는 막연하게 ‘내일이면 괜찮아질 거야 내 인생이 이게 다는 아닐 거야’라며 실낱같은 희망이 있었다. 어떤 날은 좋았고 나빴고 이런 식으로 살다보니 아이들도 장가들을 보내놓고 나니 내가 지금 이 남자가 아량을 베풀지 않으면 못 빠져나오겠다 싶었다”고 전했다.
전영자에게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에 공감한 이외수는 “그동안 못 준 휴일을 몰아서 줄 테니까 3년이고 5년이고 지내다 힘들면 돌아와”라고 말했다.
신장 쪽에 병이 있던 전영자는 이외수에게 부담을 주기 싫어 처음에 이혼을 생각했다고 전했다. 아무것도 모르고 이외수에게 이혼소송을 걸었던 그는 “위자료도 받지 않을 생각이었다. 근데 막상 나와서 살아 보니 돈이 필요하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이외수는 이혼 말고 졸혼을 제안했고 전영자는 수락했다고 전했다.
이외수는 1946년생으로 올해 나이 74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