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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붓] 이외수, 부인 전영자와 졸혼 후 경제사정 언급 “감당 못할 빚더미 올라”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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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김효진 기자) 부인 전영자 씨와 졸혼한 소설가 이외수가 현재 경제사정을 언급했다. 

지난 25일 이외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살다 보면 나 뿐인 놈들을 숱하게 많이 만나기 마련이지만 가까운 측근들에게서 그런 성정을 발견할 때는 상처와 아픔이 오래 갈 수 밖에 없습니다”라며 “특히 그런 인간일수록 자신을 정의롭고 도덕적인 인간으로 위장하는 경우가 태반이지요”라는 글을 올렸다.

이외수 인스타그램
이외수 인스타그램

이어 “가까운 측근들일 경우에는 괴로우면서도 참아야 할 때가 많습니다. 참는 자에게 복이 온다는 말은 틀린 말입니다. 참는 자에게는 복보다 병이 먼저 옵니다. 이제부터 저는 그런 인간들을 만나면 참지 않고 화부터 낼 작정입니다. 가까운 측근들 중에 그런 인간들이 많아서 병이 너무 깊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부터는 훌훌 털어 버릴 작정입니다. 그러면 지난밤처럼 날마다 꿀잠을 잘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라며 “그동안 저 자신을 돌볼 새가 없을 정도로 너무 바쁜 일정 속에서 살았습니다. 제가 모르는 사이 빈 독에 물 붓기로 돈이 어디론가 줄줄 새고 마침내 감당 못할 빚더미에 올라앉게 되었습니다. 남들은 제가 부자인 줄 압니다. 하지만 마음만 부자입니다. 현실은 거지나 다름이 없습니다. 도대체 왜 이 모양 이 꼴로 전락했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당연히, 열심히 벌어서 빚부터 청산해야겠지요. 현실을 생각하면 잠이 오지 않을 지경입니다”라는 글로 자신의 경제사정을 밝혔다.

끝으로 이외수는 “하지만 제게는 충분한 능력과 시간이 있습니다. 건강도 차츰 좋아지고 있는 상태입니다. 제 측근들 중에서 ‘나 뿐인 놈들’만 경계하면 존버정신 하나로도 얼마든지 행복을 기대하면서 즐거운 마음으로 살아갈 수가 있습니다. 오늘도 기쁜 일만 나에게로, 그리고 존버”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이외수 인스타그램
이외수 인스타그램

이외수, 전영자 부부의 졸혼 소식은 지난 22일 밝혀진 바 있다. 여성 매거진 우먼센스 5월호에 따르면 지난해 말부터 별거한 이외수, 전영자 부부는 이혼을 논의하다 최근 졸혼에 합의했다. 결혼 44년 만이다.

‘결혼을 졸업하다’는 뜻의 졸혼은 부부가 서로의 삶에 간섭하지 않고 독립적으로 살아감을 의미한다. 현재 이외수는 강원도 화천에, 아내 전영자 씨는 강원도 춘천에 거주 중이다.

전영자 씨는 우먼센스와의 인터뷰에서 “건강이 나빠지면서 여러 생각이 들었다. 남편 이외수가 이혼을 원치 않아 졸혼으로 합의했다”며 “지금이라도 내 인생을 찾고 싶었다. 잘 해낼 수 있을지 걱정이 되지만 마음은 편안하다”고 고백했다.

특히 이외수에 대해서는 “내 인생의 스승이 이외수다. 나를 달구고 깨뜨리고 부쉈던 사람”이라며 “그를 존경하는 마음은 변함없다”고 강조했다.

1946년생인 이외수의 나이는 74세. 이외수는 2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요즘 스케줄이 아이돌 저리가라다. 동서남북 좌충우돌 많은 분들을 만나고 많은 일들을 해냈다. 여전히 돈이 생기는 일은 별로 없고 돈이 나가는 일이 대부분”이라는 글을 올리며 자신의 소식을 전했다.

이외수는 이어 “다행이 건강은 무척 좋아지고 있다. 걷는 양과 먹는 양이 점차로 늘어나고 있다. 현재 체중은 50.4kg. 무려 5kg이나 증가했다. 갑자기 피치 못할 사정으로 서울을 다녀 오는 바람에 피곤이 엄청난 무게로 어깨를 짓누르고 있습니다만 아직 몇 가지 할 일이 남아 있는 상태”라며 “어디를 가든 저를 반겨 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피로감 정도는 얼마든지 감내할 수 있다. 어떤 일이 있더라도 존버정신을 끌어안고 긍정적이고 낙천적으로 인생을 살아가겠다”고 심경을 고백했다.

이하 이외수 인스타그램 글 전문.

어제는 오랜만에 하루 종일 꿀잠에 취해 있었습니다. 잠들어 꿈도 꾸지 않은 채로, 고요 속에 깊이 침잠해 있었습니다. 

제가 쓴 소설 <황금비늘(가끔 황금비닐로 표기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분명히 황금비늘입니다)>에는 키가 작아서 별명이 땅콩인 소년이 주인공으로 등장합니다. 소설에서는 킹콩이 되고 싶은 땅콩으로 묘사됩니다. 소년은 할아버지께 묻습니다. 나쁜 놈들을 모두 모아서 한꺼번에 없애 버릴 수 있는 방법이 있으면 가르쳐 주세요. 할아버지는 먼저 어떤 놈이 나쁜 놈인 줄 알아야 하지 않겠느냐고 답변해 준 다음, 소년에게 '나 뿐인 놈이라는 말이 변해서 나쁜 놈이 되었다'라고 가르쳐 줍니다. 제가 가장 싫어하는 인간형도 자기밖에 모르는 인간형입니다. 

살다 보면 나 뿐인 놈들을 숱하게 많이 만나기 마련이지만, 가까운 측근들에게서 그런 성정을 발견할 때는 상처와 아픔이 오래 갈 수 밖에 없습니다. 특히 그런 인간일수록 자신을 정의롭고 도덕적인 인간으로 위장하는 경우가 태반이지요. 

가까운 측근들일 경우에는 괴로우면서도 참아야 할 때가 많습니다. 참는 자에게 복이 온다는 말은 틀린 말입니다. 참는 자에게는 복보다 병이 먼저 옵니다. 이제부터 저는 그런 인간들을 만나면 참지 않고 화부터 낼 작정입니다. 가까운 측근들 중에 그런 인간들이 많아서 병이 너무 깊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부터는 훌훌 털어 버릴 작정입니다. 그러면 지난밤처럼 날마다 꿀잠을 잘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동안 저 자신을 돌볼 새가 없을 정도로 너무 바쁜 일정 속에서 살았습니다. 제가 모르는 사이 빈 독에 물 붓기로 돈이 어디론가 줄줄 새고 마침내 감당 못할 빚더미에 올라앉게 되었습니다. 남들은 제가 부자인 줄 압니다. 하지만 마음만 부자입니다. 현실은 거지나 다름이 없습니다. 도대체 왜 이 모양 이 꼴로 전락했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당연히, 열심히 벌어서 빚부터 청산해야겠지요. 현실을 생각하면 잠이 오지 않을 지경입니다.

하지만, 제게는 충분한 능력과 시간이 있습니다. 건강도 차츰 좋아지고 있는 상태입니다. 제 측근들 중에서 ‘나 뿐인 놈들’만 경계하면 존버정신 하나로도 얼마든지 행복을 기대하면서 즐거운 마음으로 살아갈 수가 있습니다. 
오늘도 기쁜 일만 나에게로, 그리고 존버.

(그림은 정태련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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