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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경찰 붉은 수돗물 발생 원인 놓고 박남춘 인천시장·상수도본부장 수사 착수

  • 장영권 기자
  • 승인 2019.06.26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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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권 기자] 인천에서 시작된 붉은 수돗물 사태가 서울시 문래동에소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환경부와 경찰은 붉은 수돗물 발생 원인을 놓고 수사와 대응 체계를 고심중이다.

최초 발생한 인천시에서는 '붉은 수돗물' 사태의 책임으로 박남춘 인천시장과 김모 전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이 고발된 가운데 경찰이 이들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인천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최근 직무유기 혐의 등으로 고발장이 접수된 박 시장과 김 전 본부장에 대한 수사를 실시한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은 고소·고발장 내용과 사실 관계 등을 파악한 뒤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는 "아직 구체적인 수사계획은 나오지 않았으나, 조만간 관련 자료를 넘겨 받아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앞서 인천시민단체는 최근 박 시장과 김 전 본부장을 직무유기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발했다. 

시민단체는 "인천시는 사고가 발생한 후에도 ‘식수로 적합하다’는 입장을 공식화 하며 제대로 된 후속 대응을 하지 않아 주민들의 피해는 더욱 막대해졌다"며 "이에 우리는 인천시 관계자에 대한 고소 및 고발을 하게 됐다"며 고발 이유를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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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당시 적수사태 피해지역인 인천 서부경찰서에 수사를 지휘했으나, 사안의 중대성과 심각성을 고려해 인천경찰청이 직접 수사키로 했다. 

적수 현상은 지난달 30일 풍납취수장과 성산가압장 전기설비검사를 실시하며, 수돗물 공급 체계를 전환하는 과정에서 기존 관로의 수압변동으로 수도관 내부 침전물이 탈락하면서 발생했다.  

이 사태로 1만5000여 가구와 160여개의 학교가 피해를 입었으며, 피해 민원 신고도 2만건을 넘었다.  

또 적수 사태로 피부질환과 위장염 등을 겪고 있는 환자는 서구지역 131명 영종 6명 등 총 137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서울시가 영등포구 문래동 일대 '붉은 수돗물' 사태와 관련해 수질은 안정화 단계로 접어들었지만 식수제한 권고 해제여부는 신중히 결정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26일 오후 2시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식수제한 권고 해제여부는 민관합동조사단과 논의하고 전문가 합동 주민설명회를 거쳐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문래동 일대 아파트에서 측정한 수돗물 탁도(濁度)는 기준치인 0.5NTU 이하로 나타났다. 시는 혼탁수가 유입된 아파트 단지의 저수조를 청소하고 인근 5개 학교 수질검사와 모니터링 실시했다. 또 민원접수 지역 주변 배수관의 퇴수를 시행했다. 

NTU는 물이 흐린 정도를 나타내는 탁도 단위다. 상수도는 기준치가 0.5 NTU 이하로 관리된다. 

시는 음용제한으로 불편을 겪는 지역 주민들에게 필터 교체 비용 등을 지원하고 수도요금을 감면해 줄 예정이다. 

시는 문래동 주민들의 우려를 해소하고 혹시라도 수돗물 수질 이상 징후가 발생할 경우 초동대응력을 강화하기 위해 일대 아파트와 학교 주변의 상시수질감시도 본격화한다. 주민과 수도사업소, 상수도사업본부가 참여하는 '수질관리협의체'와 '핫라인'도 가동된다.  

모니터링도 강화된다. 시는 서울 전역 208개 지점에 수질자동측정기를 설치해 수돗물 수질을 24시간 모니터링하고 있다. 여기에 7월1~5일까지 문래동 일대 6개 지점에 자동수질측정기를 추가 설치해 같은달 8일부터 24시간 수질을 감시한다. 수돗물에 이상 징후가 감지되면 서울시상수도사업본부가 즉각 대응에 나선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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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박원순 서울시장은 "노후배관과 관말지역(배수관 끝부분)의 퇴적물이 수질변동을 유발하는 교란요인으로 작용해 혼탁수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며 "먹는 물 문제야말로 시민들의 기본적인 생활과 직결된 가장 기본적인 ‘시민안전’에 관한 일인 만큼 매우 엄중하게 인식하고 대응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세계 최고의 고도정수시스템을 갖춘 수돗물 아리수는 서울의 자랑 중 하나였다. 상수도관의 수돗물 전달상의 문제로 발생된 이번 일은 서울시의 치욕이었다"며 "노후 상수도관 100% 교체를 조속히 완료하고 관련 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도 서울시는 시민의 삶과 직결되는 문제에 대해서는 사소한 문제도 허투루 넘어가지 않겠다"며 "365일 경각심을 갖고 대응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지난 20일 서울 영등포구 문래 4·5·6가에 걸쳐 모두 6건의 붉은 수돗물 관련 민원이 접수됐다. 이 가운데 모두 3곳에서 기준치보다 높은 탁한 물이 나왔다. 시는 이 일대 아파트 등 1042가구에 수돗물 식수 사용 중단을 권고하는 등 긴급 조치에 나섰다.

박 시장도 21일 0시10분께 문래동 아파트단지를 방문해 현장 조치내용과 식수 공급 상황을 점검했다. 

또한 727억 긴급 추경을 편성해 연내 노후상수도관 138㎞를 교체하겠다고 약속했다. 노후관과 관말(수도관 끝부분)지역에 있는 퇴적물 때문에 혼탁수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노후 상수도관을 교체해 원인을 제거하겠다는 것이다.

시는 문래동 수돗물 혼탁수 문제 근본원인으로 지목된 노후 상수도관 138㎞를 스테인리스강관, 시멘트라이닝 덕타일 주철관 등 녹에 강한 신형 상수도관으로 연내 교체한다고 이날 밝혔다.

공사 대상은 아연도강관이나 회주철관 등으로 된 배급수관(350㎜이하) 117㎞, 송배수관(400㎜이상) 21㎞다. 

올해 138㎞ 정비에 필요한 예산은 1789억원이다. 시는 올해 이미 편성된 예산 1062억원을 제외한 나머지 727억원을 긴급추경예산을 통해 마련했다.

이번에 문제가 발생한 문래동 인근 노후 상수도관(1.75㎞, 관경 800㎜, 1973년 부설)에는 50억원이 편성됐다. 시는 관련절차에 패스트트랙(계약심사 단축, 도로굴착 심의 단축, 설계인력 보강 등)을 적용해 올해 교체를 완료할 계획이다.

시는 당초 목표인 2022년에서 앞당겨 연내 교체 완료를 목표로 전 구간 공사에 착수한다. 앞서 시는 1984년부터 노후 상수도관 교체사업을 추진해 시내 전체 1만3571㎞ 가운데 98.7%(1만3396㎞)를 녹에 강한 신형 상수도관으로 교체했다. 

시는 문래동 인근 혼탁수 재발방지를 위해 관말(수도관 끝부분) 지역 퇴수조치를 시행해 침전물을 제거할 예정이다. 

문래동 수돗물을 다시 식수로 쓸 수 있는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시는 현재 문래동 지역 수질이 안정화 단계로 접어든 것으로 판단하면서도 식수제한 권고 해제 여부는 신중하게 정할 방침이다. 민관합동조사단과 논의하고 전문가 합동 주민설명회를 거쳐 식수제한 권고를 해제할 계획이다. 

또 음용제한으로 불편을 겪는 지역 주민에게 필터 교체 비용을 지원하고 수도요금도 감면할 예정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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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래동 수돗물 수질 이상 징후가 발생할 경우 초동대응력을 강화하기 위해 일대 아파트와 학교 주변 주민과 수도사업소, 상수도사업본부가 참여하는 '수질관리협의체'와 '핫라인'을 가동한다.  

시는 또 문래동 일대 6개 지점에 자동수질측정기를 다음달 5일까지 설치해 같은달 8일부터 24시간 수질을 감시한다. 수돗물에 이상 징후가 감지되면 상수도사업본부가 즉각 대응한다.  

시는 또 문래동 일대와 유사한 서울시내 100개 배수지별 관말지역 전수조사를 실시한다.  

아울러 시는 현행 5년인 전체 2037개 소블록 내 상수도관(배수관) 세척주기를 단축한다. 시는 165개소 관말 정체수를 주기적으로 퇴수한다. 

시는 수질민원 다발 지역 빅데이터 분석으로 수질취약구역을 발굴한다. 또 수질민원 빈번 가구를 대상으로 정기적인 수질검사를 실시한다. 다양한 민원에 입체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상수도본부 내 민원분석활용과가 신설된다.

박원순 시장은 "현재 문래동 지역의 수질은 안정화 단계로 접어들었지만 신중을 기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민관합동조사단, 전문가 합동 주민설명회를 거쳐 식수 제한 권고 해제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앞으로 혹시라도 수돗물에 이상 징후가 다시 발생하면 초동 대응할 수 있도록 문래동 지역에 수질자동측정기를 새롭게 설치해 상시 모니터링하겠다"며 "사고로 불편을 겪은 지역 주민들을 위해 필터 교체비용 지원, 수도요금 감면 등도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신원철 서울시의회 의장은 "집행부와 긴밀한 공조를 통해 내년까지 정비가 마무리되도록 적극 나서겠다"며 "수돗물로 인해 피해가 확산되는 것을 막고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는 데 협조를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창학 상수도사업본부장은 문래동 주민 중 일부가 피부병을 호소하는 데 대해 "(지금 공급되는) 수돗물은 법적 기준을 갖추고 있는데 그럼에도 현장에서 여러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면서도 "아토피의 발병원인이 대단히 복잡하다. 가볍게 보는 것은 아니지만 여러가지 종합적으로 심도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수돗물과의 연관성이 크지 않음을 시사했다. 

이 본부장은 현재 설치되고 있는 신형 수도관의 수명에 관해서는 "1984년 이후에 교체해온 내식성관(2세대) 중에서도 30년이 넘어가는 관들이 나오고 있다. 이것들을 어느 시기에 교체해야하는지 관련된 기준이 없다"며 "서울시는 금년 말까지 2세대 관의 수명을 어떻게 잡고 어떤 방식으로 균형을 유지할 지 연구를 진행 중이다. 관의 수명에 대한 새로운 기준을 정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환경 당국도 대응체계 마련을 위해 분주했다.

전국 각지에서 붉은 수돗물이 발생함에 따라 환경당국이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붉은 수돗물'(적수) 대응체계를 점검할 것을 요청했다.  

환경부는 2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박광석 기획조정실장 주재로 7개 시·도 상수도사업 관계자들과 '적수 대응체계 점검' 긴급 영상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최근 연이어 터지는 적수 사고와 관련해 각 지자체의 대응체계를 살피고 수돗물 수질 관리를 철저히 하도록 협조를 요청하기 위해 마련됐다.  

환경부는 최근 적수 발생 경과를 설명하고 물 공급체계 전환 시 사전대비를 해 유사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특별관리할 것을 지시했다. 

특히 적수나 녹물 발생시 초동 대처가 중요함을 강조하며 급수 중단 조치 필요시 사전에 충분히 알리고, 예산 부족으로 노후관 개량이 곤란한 경우 관 세척을 우선 검토할 것을 권했다.     

박 실장은 "상수도 공급상의 문제는 사전 예방이 최우선"이라며 "사고 발생 시 초동 대처에 만전을 기하고 필요시 환경부 등 관계부처에 협조를 요청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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