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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붓딸 살해 사건 범인…2주간 전국을 왜 떠돌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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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김명수 기자) 중학생 의붓딸을 살해하고 시신을 저수지에 버린 비정한 의붓아버지와 친모는 딸을 살해하기 전 2주가량 전국을 떠돌았다.

의붓딸의 친부가 딸에게 들은 성추행 사실에 경찰에 신고를 했고, 그 사실을 계부가 알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의붓딸은 처음에는 단순히 스마트폰으로 계부가 음란 사진을 보낸 것으로 이야기했다가 그 후 직접 경찰서에 연락해 성폭행을 당할 뻔 했다고 신고했다.

'중학생 딸 살해' 고개 숙인 친어머니(왼쪽)와 의붓아버지[연합뉴스 사진]
'중학생 딸 살해' 고개 숙인 친어머니(왼쪽)와 의붓아버지[연합뉴스 사진]

이후 경찰이 아동성범죄로 인식하고 조사에 착수하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계부도 친모를 통해 해당 사실을 알게 된다.

성범죄 피해가 경찰에 신고된 사실을 알고 난 후 계부 김씨와 친모 유씨는  생후 13개월 된 젖먹이를 데리고 전국여행을 떠났다.

2주가량 전국을 떠돌던 부부는 마지막 행선지에서 범행 도구를 준비하고 딸을 살해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도피 생활에 지쳐 성범죄 혐의를 숨기려고 의붓딸을 살해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도 제기된다.

광주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의붓아버지 김모(31)씨와 아내 유모씨(39)는 2살 젖먹이 아들을 데리고 전국을 여행했다.

동해안을 거슬러 올라가 서해안으로 타고 내려오는 동선으로 마지막 행선지는 의붓딸 A(12)양이 친아버지와 사는 목포였다.

살해 전날(지난달 26일) 김씨는 목포 시내 한 철물점에서 마대 자루와 노끈, 가까운 마트에서 청테이프 등 범행 도구를 구입했다.

목포의 한 모텔에서 밤을 보낸 김씨는 아내 유모(39)씨에게 공중전화를 이용해 A양을 불러내도록 했다.

친모인 유씨의 전화를 받고 목포에서 김씨 차에 탄 A양은 약 1시간 뒤 무안군 농로에서 살해당한다.

김씨가 전국을 떠도는 여행에 나선 시점은 A양이 '의붓아버지로부터 성범죄를 당했다'며 경찰에 신고한 사실을 알아챈 지난달 9일 직후다.

보름 가까이 이어진 여행이 김씨의 도주 행각으로 보일 수 밖에 없다.

의붓딸에게 단순히 음란사진을 보낸 것만이 아니라 성폭행을 하려 했던 것 때문에 김씨가 그 사실을 감추기 위해 의도적으로 의붓딸을 납치해 살해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다.

2일 열린 구속영장 실질심사에서 A양 친모 유씨는 '나도 남편에게 해코지를 당할 것 같았다', '무서웠다', '말리지 못했다' 등 취지의 진술을 해 김씨가 딸을 살해하던 시점에 자동차에 같이 있었음을 시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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