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김명수 기자)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한 여학생의 어머니가 안산 합동분향소에 적어놓은 딸에게 보내는 편지가 매년 이맘때면 여러 사람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
이 편지는 트위터 등 SNS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다시 보고 있는 글이다.
"엄마가 지옥 갈게, 딸은 천국에 가"라는 마지막 줄에서 어머니의 비통한 심정이 절절히 느껴진다.
안산 세월호 합동분향소에 한 엄마가 딸에게 적어놓은 편지
너는 돌 때 실을 잡았는데,
명주실을 새로 사서 놓을 것을
쓰던 걸 놓아서 이리되었을까.
엄마가 다 늙어 낳아서 오래 품지도 못하고 빨리 낳았어.
한 달이라도 더 품었으면 사주가 바뀌어 살았을까.
엄마는 모든 걸 잘못한 죄인이다.
몇 푼 더 벌어보겠다고 일하느라 마지막 전화 못 받아서 미안해.
엄마가 부자가 아니라서 미안해.
없는 집에 너같이 예쁜 애를 태어나게 해서 미안해.
엄마가 지옥 갈게, 딸은 천국에 가
이런 아픔을 간직하고 살아가는 세월호 유가족을 향해 자유한국당 차명진 전 의원은 징하게 해처먹는다고 비아냥댔다가 뒤늦게 사과를 했지만 국민 어느 누구도 그 사과에 진정성이 있다고 받아들이지는 않을 것이다.
공감능력이 거의 제로에 가까웠던 사람이 두 번이나 국회의원을 했으니 그 같은 사고가 발생했던 것은 아닐까.
세월호 5주년이 되어서도 제대로 된 진실규명도 제대로 된 처벌도 이뤄지지 않는 나라에서 많은 국민들이 그날의 아픔을 잊어버리지 않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