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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5주기, 세월호 특별법은 자유한국당 반대로 여전히 계류중

  • 진병훈 기자
  • 승인 2019.04.16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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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병훈 기자] 16일 ‘김어준의 뉴스공장’에는 세월호 5주기를 맞아 당시 선내에 진입했던 민간 잠수사 황병주 씨와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출연했다.

황병주 씨는 세월호 참사 3일 이후 2014년 4월 19일, 당시 민간 잠수사 대장 역할을 했던 분에게 전화를 받았다.

세월호 참사 사실을 알게 된 황병주 씨는 개인적으로 알고 있는 잠수사와 함께 서둘러 팽목항으로 달려갔다.

그러나 해경이 경비정을 출발시켰다는 연락을 받고 목포로 다시 돌아가라는 말을 듣게 된다.

한시가 급한 상황에서 그런 전화를 받은 황병주 씨는 어이가 없었지만 현장에서는 더욱 황당한 일을 겪었다.

의식주 등 현장 관리가 전혀 안 되어 있었던 것. 황병주 씨는 당시 현장이 전쟁터였다고 증언했다.

순번과 잠수 시간까지 스스로 정한 민간 잠수사들. 그 사이에서 황병주 씨는 20일이 돼서야 선내에 처음으로 진입했다.

유리창을 깨고 선내에 진입한 황병주 씨는 시야가 잘 안 보인다고 느낄 무렵 여러 구의 시신이 손에 잡히자 충격에 빠졌다.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흥분했던 황병주 씨는 이후 트라우마에 빠져 2015년 여름부터는 극단적인 생각까지 하게 됐다.

다행히 세월호 특조위에서 소개받은 정혜신 박사 덕분에 지금까지 살아갈 수 있었다.

당시 해경은 민간 잠수사들을 문자 한 통으로 쫓아내고 심지어 검찰에 고발하기까지 했다. 잠수사 죽음의 책임을 묻겠다는 것이었다.

황병주 씨는 당시 해경이 애초 기소하기 위해 쫓아낸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해경이 표면상으로는 잠수 방법을 바꾼다고 주장했지만, 초기부터 팀을 꾸린 잠수사들을 해체할 명분이 없었던 것이다.

황병주 씨는 후유증으로 몸까지 망가져 잠수도 못 하고 있다. 대신 대리운전을 가끔 하다 최근에는 친구의 도움으로 취직을 했다. 

일주일에 3번은 혈액을 투석 받는 황병주 씨는 병원에서 반나절은 있어야 한다. 다행히 친구의 편의 덕분에 그나마 살아갈 수 있게 된 것이다.

유튜브 tbs TV ‘김어준의 뉴스공장’ 방송 캡처
유튜브 tbs TV ‘김어준의 뉴스공장’ 방송 캡처
유튜브 tbs TV ‘김어준의 뉴스공장’ 방송 캡처
유튜브 tbs TV ‘김어준의 뉴스공장’ 방송 캡처

박주민 의원은 2016년 민간 잠수사들의 트라우마 치료를 지원하는 세월호 특별법을 발의했으나 지금까지 자유한국당의 반대로 계류 중이다.

박 의원은 예산도 얼마 되지 않고 국가가 못한 것을 대신 해 준 민간 잠수사들에게 대우해주자고 설득했으나 현재까지 발목이 잡힌 상태라고 토로했다.

최근 유가족들이 세월호 책임자 17명의 실명을 밝히고 수사와 처벌을 요구했다.

김석균 전 해양경찰청장과 이춘재 해경 경비안전국장, 김수현 서해해경청장 등 당시 구조책임자가 포함됐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김장수 안보실장, 우병우 민정수석실 비서관, 황교안 전 법무부 장관과 이주영 전 해양수산부 장관, 남재준 전 국정원장, 김병철 당시 기무사령부 준장과 소강원 기무사 소장 등도 포함됐다.

자유한국당 등 자칭 보수 진영에서는 자유한국당 대표인 황교안 전 법무부 장관을 정치적으로 노린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박 의원은 2016년 말부터 제기했던 문제라며 당시에도 광주지검장을 문책했다는 의혹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책임을 묻는 절차가 광주지검에서 진행되자 법무부로부터 제동이 걸렸다는 의혹이다.

당시 광주지검 관계자들에게도 관련 진술이 나왔던 것으로 알려진다.

박 의원은 사회적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근거법에 따라 수사를 의뢰하면 검찰총장이 검사를 지명하게 되어 있다며 세월호 진상 규명을 철저히 조사할 특별수사단이 꾸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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