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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아인 오방간다’ 도올 김용옥, “여순항쟁 비극이 세계 냉전 구도의 핵 됐다, 이제는 종결되어야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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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진병훈 기자) ‘도올아인 오방간다’ 12회에서는 참혹했던 여순항쟁에 대해 알아봤다.

제주 4·3 사건 당시 전라남도 여수의 14연대가 투입된다. 목적은 토벌. 토벌은 말 그대로 물불 가리지 않고 쏴 죽이는 것을 뜻한다.

미군에서는 막대한 신식 무기를 지원한다. 제주도로 출동 명령을 받은 14연대는 자국민 보호 임무를 상기하고 제주토벌출동거부병사위원회를 조직한다.

순천, 광양, 보성, 구례 인근까지 진격하다가 결국 지리산으로 입산한다.

당시 미 군정의 미곡 수집령 공포로 식량은 턱없이 부족했다. 게다가 세 번의 태풍까지 발생하면서 사람들이 굶어 죽었다. 조선식량영단에 곡식들도 썩어 나갔다.

여수 14연대가 놓고 간 무기들이 여수 시민들에게 공급됐다. 시민들은 조선식량영단의 문을 열고 똑같이 곡식을 분배한다.

그들이 한 일은 대표적인 친일파 10명을 처형했다. 시민들은 새로운 세상이 왔다며 열광했다.

그러자 토벌대는 먼저 순천을 진압했다. 국민학교 운동장으로 집결한 이들은 2천 명의 국민들을 모조리 죽이게 된다.

여수 시민들은 딱 일주일을 항거하고 진압된다. 이 여순 항쟁으로 만 명의 희생자가 발생했다. 대부분 민중은 이유 없이 죽어야 했다.

그때 유명한 ‘손가락 총’이 등장한다. 손가락으로 죽일 사람을 지목하는 것이다.

기름때가 묻은 사람이나 머리가 짧은 사람도 손가락 총에 지목됐다. 당시 젊은 남성들은 속옷 차림으로 끌려 나왔다. 군용 속옷을 입으면 바로 사살했다.

당시 악랄한 친일파로 알려진 김종원 대위는 일본도로 참수하는 등 끔찍한 만행을 저질렀다.

KBS1 ‘도올아인 오방간다’ 방송 캡처
KBS1 ‘도올아인 오방간다’ 방송 캡처

도올 김용옥 교수는 자신의 친척이 시체 더미 속에 깔려서 겨우 생존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1948년 이 끔찍한 여순항쟁은 당시 제5여단장 김백일 중령이 계엄령을 선포했고 이승만이 승인한다.

1948년 헌법에는 계엄령 조항이 없었다. 명백한 불법이었던 것이다. 계엄법은 1949년 11월 24일에나 국회에서 제정된다.

여순항쟁은 짧은 기간 안에 약 5천 명이 사망했다. 여순항쟁 이후 국가보안법이 만들어지고 국민을 통제하는 수단으로 강화됐다.

도올 김용옥 교수는 이런 국가의 공포감이 최근까지 인간의 불신을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이승만의 의도로 결국 남한의 단독 정부가 탄생하고 이러한 남북 분단이 미·소 냉전, 6·25 전쟁이라는 동족상잔의 비극을 초래했다는 것.

제주와 여순에서 출발한 역사의 비극이 세계 냉전 구도의 핵이 됐으며 2019년 현재는 남북 문제가 풀리는 것으로 세계 냉전 질서가 종결되어 가는 것으로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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