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진병훈 기자) 한 동네에서 3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미용실을 운영했던 박 씨.
평소 친분을 쌓았던 덕분에 동네 사람들과 친한 언니, 동생으로 지냈다고 한다.
그런데 백혈병에 걸린 손자의 치료비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동네 주민들에게 돈을 빌리기 시작했다.
눈물로 호소하는 박 씨를 외면할 수 없었던 동네 사람들. 그렇게 빌린 돈만 무려 37억.
박 씨는 동네를 그렇게 쑥대밭으로 만들고 사라져 버렸다.
평생 모아온 돈을 신뢰 하나로 빌려줬던 동네 주민들의 충격은 컸다.
6일 ‘실화탐사대’에서는 이 동네에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취재했다.
동네 사람들 중에는 치료비를 빌려준 탓에 병원에도 가지 못하고 있었다.
돈도 돈이지만 기만당했다는 사실에 주민들은 분노하고 있었다.
그런데 37억에 이르는 돈은 손자 수술비료 사용하지 않은 것이 확인됐다. 실제로 아픈 손자는 세상을 떠나서 궁금증을 남겼다.
지난 2월 27일 첫 공판이 열렸으나 주민들은 그녀로부터 아무런 말도 들을 수 없었다.
그녀는 20년간 계를 꾸렸고 구멍 난 곗돈을 메꾸기 위해 빌렸다고 진술했다.
주민들은 조금이라도 변제받기 위해 미용실 건물을 알아봤으나 이미 소유권은 그녀의 작은아들에게 상속됐다.
작은아들은 그녀에게 가방 현금 갖고 계시라는 문자를 보내 공모 정황이 포착됐다.
그녀는 잠적하는 동안 변호사와 상담한 기록까지 있었다.
공모가 의심되는 상황. 한 주민은 그녀의 육성을 들려줬다.
신뢰 하나로 모든 재산을 빌려줬던 동네 주민들. 그들의 고통은 말할 수 없이 크다.
MBC ‘실화탐사대’는 매주 수요일 밤 8시 55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