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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극단 ‘소년’ 멤버들이 밝힌 연극 ‘소년, 천국에 가다’ 관전 포인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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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김하연 기자) 극단 ‘소년’ 멤버들이 연극 ‘소년, 천국에 가다’의 관전 포인트를 밝혔다.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혜화동의 한 카페에서 극단 ‘소년’ 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이한솔, 이충호, 피오(표지훈), 임동진, 최현성이 참석해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한림연예예술고등학교 연예과 1기 졸업생 이한솔, 이충호, 피오(표지훈), 임동진, 최현성으로 구성된 극단 ‘소년’은 지난 2017년 6월 연극 ‘마니토즈’로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화제를 모은 바 있으며, 2018년 연극 ‘슈퍼맨닷컴’을 통해 많은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다.

연극 ‘소년, 천국에 가다’ 포스터 / 극단 ‘소년’
연극 ‘소년, 천국에 가다’ 포스터 / 극단 ‘소년’

그런 그들이 세 번째 워크숍으로 선택한 연극은 ‘소년, 천국에 가다’이다. 2005년 개봉한 동명의 영화 ‘소년, 천국에 가다’를 원작으로 한 이번 작품은 미혼모의 아들로 태어나 미혼모와 결혼하는 게 꿈인 13살 네모가 어느 날 33살 어른으로 변해 꿈 같은 사랑에 빠지게 되는 이야기를 담았다. 

‘슈퍼맨닷컴’ 이후 다음 작품을 고민하던 중 영화 ‘소년, 천국에 가다’가 소년의 순수함에 가장 근접해 아름답게 표현할 수 있는 작품이라는 극단 멤버 표지훈의 극화 제안에 영감을 받아 제작하게 됐다는 후문. 

극 중 한부모 가정에서 태어나 한부모인 여자와 결혼하는 게 꿈이 되어버린 별난 아이 네모 역에는 이충호와 이한솔이, 어린 네모 역에는 정창현이 무대에 오르며, 사랑에 많은 상처를 받은 외로운 부자 역에 오유민이, 부자의 아들이자 하나뿐인 보물 1호 기철 역에 서동현이, 네모를 일편단심 짝사랑하는 친구 두부 역에는 김수아가 출연한다.

부자에게 흑심을 품는 파출소장 역에는 블락비 피오(표지훈)가, 이승과 저승의 갈림길에서 저승으로 안내하는 저승사자 역으로는 임동진이, 자식을 좋은 세상에서 살게 해주기 위해 민주항쟁을 한 네모 아빠 역에는 김기주가, 네모 아빠의 빈자리를 대신해 시계 방을 운영하며 가정을 지키는 네모 엄마 역에는 변하늬가 무대에 오른다. 

그간 ‘마니토즈’, ‘슈퍼맨 닷컴’을 통해 무대에 올랐던 최현성은 이번 작품에서 프로듀서로 변신해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한솔-임동진-피오(표지훈)-최현성-이충호 / 쇼온컴퍼니

찬란한 열정으로 반짝반짝 빛나던 그들이 밝힌 극단 소년의 모든 것을 지금 함께 알아보자. 

Q. 처음에 극단을 만들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 최현성: 저희가 예고 출신이다 보니까 고등학생 때 ‘나중에 커서 같이 연극을 올려보면 어떻겠냐’라고 얘기를 했던 게 계기가 돼서 만들게 됐어요. 

Q. 각자 생활이 있어서 극단을 유지하는 게 어려울 것 같은데 만나는 주기 혹은 1년에 몇 작품을 올리자 하는 약속 같은 게 있나요?

▶ 최현성: ‘1년에 한 작품은 무조건 올리자’라는 약속 아닌 약속이 있었어요. 원래 친구 사이다보니까 자주 만나요. 술자리도 자주 가지고 사무적인 관계가 아니라 극단을 운영하는 데 크게 어려움은 없던 것 같아요. 

Q. 친구 사이라서 오히려 어려운 부분도 있었을 것 같아요. 작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힘들었던 에피소드는 없나요? 

▶ 최현성: 처음에는 친구다 보니까 마찰이 많았어요. 서로 스타일을 배려 못 해줘서 1~2년 차에는 많이 싸웠어요. 그런데 지금은 연차로 3~4년 정도 되니까 서로를 배려할 줄 안다고 해야 하나? 서로를 조심하게 돼요. 요즘에는 큰 마찰은 없고 작은 말다툼만 있어요. 

▶ 피오(표지훈): 거짓말을 하네. (웃음) 초반에도 싸웠지만, 오늘도 싸우고 매일 싸워요. 그런데 싸우는 게 좋은 것 같아요. 디테일하게 얘기할 수 있어요. 다른 데서는 그렇게 못 해요. 고등학교 친구랑 일하는 게 메리트가 있어요. 더 많이 싸워야 될 것 같아요. 

▶ 최현성: 주먹으로는 안 싸워요. (웃음) 

▶ 피오(표지훈): 작품 얘기하다 싸우는 게 아니라 그냥 친구랑 얘기하다가 싸우는 거예요. ‘아 입냄새나’, ‘지각 좀 하지 마’ 하면서 싸워요. 

피오(표지훈) / 쇼온컴퍼니

Q. 피오씨가 영화 '소년, 천국에 가다'를 추천했다고 하던데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는요? 

▶ 피오(표지훈): 극단 소년의 연극을 올릴 때 항상 ‘어렸을 때 뭘 궁금해했었을까’ 이런 데 중점을 많이 둬요. 저는 어렸을 때 죽는 게 그렇게 무서웠거든요. ‘죽으면 어떻게 될까’ 그런 생각을 태어나서 모든 사람들이 한 번쯤은 하잖아요. 그런 생각을 할 때 이 영화를 봤는데 감독님께 너무너무 고마웠어요. 나는 ‘죽었는데 천국이 없으면 어떡하지?’, ‘부모님을 못 만나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에 무서웠는데 영화를 보고 ‘저런 천국이 있으면 너무 행복하겠다’라고 생각하고 죽음에 대한 무서움이 덜해졌어요. 극단 소년의 연극으로 올리게 되면 어렸을 때 순수한 생각을 떠올리게 되고, 극단 소년의 취지와 맞지 않을까 해서 시작하게 됐던 것 같아요. 

Q. 극단 ‘소년’의 취지는 뭔데요? 

▶ 피오(표지훈): 극단 이름이 ‘소년’이에요. 연극을 보러 와준 관객들이 ‘어렸을 때 저런 생각을 했었지’, ‘저런 걸 느꼈었는데’, ‘저게 크게 와닿았는데’ 하는 생각을 많이 느낄 수 있는 극을 만드는 게 우리의 숙제예요. 그래서 그런 표현을 쓰게 된 것 같아요. 

Q. 배역은 어떻게 정했나요? 

▶ 이충호: 이 작품을 하기로 결정하고 연출님이랑 하고 싶은 역할이라든지 많은 얘기를 나눈 후에 결정하게 됐어요. 

극단 ‘소년’  최현성-피오(표지훈)-이한솔-임동진-이충호 / 쇼온컴퍼니

Q. 서로에게 발견한 새로운 점이나 관객들이 봐줬으면 하는 부분이 있나요?

▶ 피오(표지훈): 저는 충호 배우의 엉덩이요. (웃음) 충호 배우가 맡은 네모 역할이 팬티와 러닝셔츠만 입고 나오는 신이 있는데 충호 배우의 매력 포인트예요. 그게 잠깐 나오는데 캐치를 하셔야 볼 수 있어서 말씀드릴게요.  놓치지 말아 주세요!

▶ 이충호: 오리 궁둥이는 아버지 때부터 내려온 집안 내력이에요. (웃음) 저는 임동진 배우요. 새로운 발견을 했어요. 멀티 역할을 하다 보니까 여장도 하고 양아치 캐릭터도 맡는데 ‘이 친구가 다양하게 소화를 해낼 수 있구나’ 싶었어요. 

▶ 이한솔: 저도 똑같이 멀티 역을 맡은 동진이와 지훈이요. 그리고 여자 배우들 중에도 멀티 캐릭터가 있는데 화려하고 재미있는 신을 많이 만들어줘서 그런 것들이 매력이지 않을까 싶어요. 

▶ 최현성: 극이 진지한 부분은 진지하게 가되, 멀티들이 그걸 환기시켜 주는 부분이 많거든요. 그런 케미가 잘 맞아서 그 부분을 잘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Q. 멀티 캐릭터를 맡은 소감은 어때요?  

▶ 임동진: 처음에는 되게 겁 났어요. ‘내가 이렇게 다양한 역할을 순간순간 집중해서 잘 표현해낼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있었어요. 해본 적도 없고, 여장도 하다 보니까 잘 소화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해보고 나니까 공부가 되는 것 같아요. 배우로서 스펙트럼이 넓어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저한테도 새로운 발견이지 않나 생각합니다. 

Q. 이번 작품이 음악적인 부분에도 많은 신경을 썼다고 하던데, 작업할 때 피오씨도 참여하셨나요?

▶ 피오(표지훈): 그럼요. 여자 주인공이 부르는 노래 같은 경우는 한솔 배우가 같이 작곡을 했어요. 그리고 공유빈 음악 감독님이 섭외가 돼서 음악이 많이 들어가고 같이 열심히 작업하고 있습니다. 

지난 16일 시작된 연극 ‘소년, 천국에 가다’는 3월 3일까지 서경공연예술센터에서 공연된다.

<인터뷰②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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