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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사바하’ 박정민, “지쳤던 마음 치유해준 영화…팬 입장으로 응원” (종합)

  • 신아람 기자
  • 승인 2019.02.19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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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아람 기자] ‘그의 한계는 어디일까’, 매 작품 색다른 연기로 주목을 받아온 박정민. 그가 이번엔 미스터리하고 다크한 연기 변신을 선보인다. 

‘검은 사제들’ 장재현 감독 차기작으로 개봉 전부터 큰 기대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사바하’는 신흥 종교집단을 쫓는 박목사(이정재 분)가 의문의 인물과 사건을 마주하게 되며 시작되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18일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사바하’ 나한 역으로 열연한 박정민을 만나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박정민/ CJ엔터테인먼트 제공
박정민/ CJ엔터테인먼트 제공

파격적인 헤어스타일 변신부터 기존에는 볼 수 없었던 다크한 느낌과 낮은 음성. 역대급 연기 변신을 예고한 박정민은 강렬한 존재감과 빈틈없는 연기력으로 관객을 만날 준비를 마쳤다.

앞서 박정민은 ‘그것만이 내 세상’에서 수준급 피아노 실력을 선보이며 노력하는 배우임을 스스로 입증했다. 이후 ‘변산’에서는 래퍼 학수로 분해 직접 음원까지 녹음하는 열정으로 관객들을 감동시켰다.

그런 그가 이번엔 또 어떤 모습을 선보일지 기대감이 모이고 있는 가운데 그는 이번 영화가 자신을 치유해주는 영화였다고 설명했다. 

“처음 해보는 장르였고 너무 좋았다. 이런 영화로 치유를 받았다고 하니까 조금 이상해 보일 수 있지만 내가 예전에 열광했던 영화를 찍고 있는 기분이었다”

출연 배우이기 이전에 장재현 감독과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들의 팬 입장으로 응원이 들어간 작품이라며 무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시나리오 단계에서도 그랬지만 완성된 영화를 보니 어느 하나 유독 튀는 역할 없이 모두가 이야기 안에 있는 것 같았다. 밸런스가 잘 맞춰진 것 같다. 정말 이 영화가 재밌었으면 좋겠다(웃음)”

이렇게 애정이 컸던 작품인 만큼 촬영이 끝나고 꽤 오랜 시간 아쉬움이 남았다고 한다. “나한이라는 역할의 이름을 떠나보내는 것에 대한 섭섭함이 있었던 것 같다. 좋아했던 현장인 만큼 아쉬움도 컸다. 내일도 촬영을 가야 할 것 같은데 며칠 정도 멍한 상태였던 것 같다”

박정민/ CJ엔터테인먼트 제공
박정민/ CJ엔터테인먼트 제공

박정민이 연기한 나한의 분량은 생각처럼 많지는 않다. 그러나 강렬한 서스펜스를 이끌어가는데 주요한 역할은 한 것은 명백한 사실이다.

그만큼 신경 쓸 장면들이 많아 부담감도 컸다고 말했다. 겪어 보지 못한 판타지, 못 봤던 세상을 표현해야 했던 박정민은 꽤 많은 고민이 있었다고.

그만큼 박정민은 이번 역할을 연기하는데 전적으로 장 감독을 믿고 의지했다. 

촬영 초반에 자신의 욕심대로 캐릭터를 연기 하다 보니 긴장감이 안 생겼다는 박정민은 장 감독 그림에 맞춰 대본 자체에 충실했다며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이번 영화를 통해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혼자 개인기로 연기를 하는 게 아니라 동료 배우, 카메라와 같이 연기를 해야 하는 부분도 많았고, 미술과 연기를 같이 해야 했고, 세트팀과도 함께 연기를 해야 했다. 그런 것들에 적응을 잘하는 것이 관건이기도 했다”

종교영화는 아니지만 종교적 소재를 진하게 드러낸 영화인만큼 배경 지식도 있어야 했을 터. 참고한 부분들 역시 “궁금한 부분은 장 감독님한테 물어봤다. 장재현 감독님이 만든 종교고 세계관이다”라며 강한 신뢰를 드러냈다.

박정민/ CJ엔터테인먼트 제공

박정민이 연기한 나한의 대사와 말투는 지극히 평범하지 않다. 박정민 역시 지난 ‘변산’ 랩보다 이번 불경이 외우기가 훨씬 더 힘들었다며 웃어 보였다. “랩은 맥락이라도 있는데 어떻게 외워야 하는지, 글자 글자 외워야 하니까 그 부분이 힘들었다. 정말 구구단 외우듯이 외웠다”

또 이번 역할을 위해 과감한 헤어스타일 변신도 감행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감독님 설득 끝에 결정하게 된 부분이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고도의 위장전술이라고 생각한다. 보통 그런 애들은 잡범에 불구한데 잡범에 불과한 룩을 가지고 엄청난 일을 하고 다닌다. 또 박 목사(이정재 분)과 만났을 때 대비가 확실히 되어 보이길 바랐다. 박 목사는 모노톤의 칙칙함을 유지하고 다니는데 둘이 힘을 합쳐 무언가를 해야 할 것 같은 느낌을 줄 것 같았다. 거기서 오는 긴장감도 있고..감독님이 말씀하셨을 때 일리가 있다고 생각했다”

함께 호흡을 맞춘 이정재에 대해서는 같이 있는 순간순간이 다 배움의 연속이었다며 강한 애정을 표했다. 

“생각했던 박 목사보다 훨씬 재밌는 박 목사로 표현해내셨다. 그 모습을 보면서 ‘이런 해석이구나’, ‘이렇게 하면 영화가 더 잘 보일 수 있고 관객들도 이입하기 쉽겠다’라는 생각을 했다. 그 부분에 놀라고 내가 맡은 부분을 더 잘 해야겠다고 느꼈다”

박정민/ CJ엔터테인먼트 제공
박정민/ CJ엔터테인먼트 제공

‘동주’에서 신인답지 않은 연기력으로 얼굴을 알린 박정민은 이후 ‘그것만이 내 세상’, ‘변산’ 등 열일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개봉을 앞둔 ‘사바하’ 그리고 ‘타짜 3’까지 촬영을 마친 상태다. 

박정민이 유독 매 작품마다 주목받는 이유는 남들이 하지 않는 도전을 끊임없이 한다는 것. 그것이 바로 배우 박정민이 다음 작품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에 대한 기대감이 생기는 이유 중 하나다. 

이 부분에 대해 박정민은 노력하는 배우라는 수식어가 모든 배우들이 똑같이 하는 노력인데 너무 잘 포장된 것 같아 쑥스럽다며 웃어 보였다. 

“다 각자의 위치에서 열심히 하고 있다. 어쩌면 그분들의 노력에 비해 내 노력이 떨어질 수도 있다. 그 정도로 다들 열심히 하신다. 유독 나온 역할들이 피아노, 랩 등 다 보이는 역할이다. 좋게 봐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다”

평소 자기 자신에게 엄격한 성격이라는 박정민은 자신의 노력이 남들과 똑같다고 말했지만 매 작품마다 대중들 기억에 남는 인물을 만든 것은 박정민, 그의 몫이었다. 

‘타짜 3’을 위해선 20kg 가까이 체중 감량을 했으며 이번엔 또 카드를 배웠다. 배우는 선택 받는 직업이기도 하지만 선택을 하는 직업이기도 하다. 특별히 도전적인 역할들을 선택하는 이유가 있는지 물었다. 

이에 박정민은 “특별한 일을 주신 분들께 감사하고 그런 역할을 할 수 있었던 것이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아직도 도전할 것들이 많이 남았다고 생각한다(웃음)”

박정민/ CJ엔터테인먼트 제공
박정민/ CJ엔터테인먼트 제공

이미 그는 ‘노력하는 배우’, ‘연기로 인정받는 배우’라는 수식어가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인정받았지만 그에겐 여전히 도전할 것들이 많이 남았다고 한다. 

‘사바하’ 개봉을 앞둔 그는 ‘타짜 3‘ 촬영을 마치고 쉴틈도 없이 영화 ‘시동’ 촬영에 들어간다. 

“망각의 동물이라는 게 이럴 때 하는 말인가보다(웃음) 작품이 끝나고 과부하가 걸려서 쉬어야겠다 생각했는데 대본을 받으면 너무 재밌으니까 또 하게 된다. 잠시 쉬고 싶었던 때도 ‘사바하’ 대본을 보고 힐링이 됐었다”

또 한 번 역대급 변신을 통해 미스터리한 캐릭터를 선보일 박정민의 모습은 ‘사바하’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영화 ‘사바하’는 2월 20일 개봉. 15세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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