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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사바하’ 이정재, “불편한 소재?…시나리오 보고 모든 종교인들이 꽤 좋아하겠구나 생각”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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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신아람 기자) 데뷔 27년 차, 배우 이정재는 여전히 대중들에게 신선한 모습으로 보이길 원한다.

‘여태껏 못 해본 역할이 있을까?’, 이정재는 이번 작품을 통해 미스터리 스릴러에 첫 도전한다. 

‘검은 사제들’ 장재현 감독 차기작으로 개봉 전부터 큰 기대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사바하’는 신흥 종교집단을 쫓는 박 목사(이정재 분)가 의문의 인물과 사건을 마주하게 되며 시작되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18일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사바하’ 박 목사 역으로 열연한 박정민을 만나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정재/CJ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정재/CJ엔터테인먼트 제공

5년 만에 현대극으로 돌아온 이정재. 그는 신흥 종교 집단을 쫓다 의문의 인물과 사건들을 마주하며 혼란에 빠지는 박 목사 역을 연기하며 또 한 번 새로운 장르에 도전했다. 

처음부터 장재현 차기 작품이라는 것에 솔깃했다는 이정재는 “처음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전작 ‘검은 사제들’과 유사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었다. ‘사바하’라는 단어에서 주는 어감이 그런 건가 했는데 시나리오를 다 읽고 나니 특정 수사물인 것 같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독특하고 신선하단 느낌을 받았다”라며 출연 결심 이유를 밝혔다. 

베테랑 배우 이정재에게도 미스터리 스릴러는 첫 도전이었다. 그간 미스터리 스릴러 제의가 안 들어 온 것은 아니지만 관객들에게 신선한 모습을 보이고자 겹치는 직업군을 피했다고 한다. 

“남자 배우가 변화를 줄 수 있는 부분에서 외향적인 것은 크지 않다. 연기적인 면에서도 자유분방하게 연기 톤을 구사할 수 있는 방법이 직업군이라도 바뀌면 연기톤이 바뀌는데 용이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서 간격을 좀 두는 편이다”

이정재가 연기한 박 목사는 일반적인 목사와는 확연하게 다른 모습이다. 하루 종일 손에서 떼지 않는 담배와 외제차까지, 이정재는 평범한 목사와는 다른 가벼운 모습부터 진지한 모습까지 극과 극을 오가는 폭넓은 연기를 또 한 번 선보였다. 

어디에 주안점을 두고 연기했냐는 질문에 “대사 같은 경우 감독님 화법을 많이 따라 했다. 박 목사라는 캐릭터가 직접적으로 이야기를 안 하고 돌려서 이야기하는 타입이다. 감독님이 말해주시는 대로 느낌을 잘 듣다 보니 살려야 할 포인트를 찾았던 것 같다”라고 답했다.

이렇듯 장르와 캐릭터 불문 카리스마와 연기력으로 콰트로 천만 배우에 등극한 이정재이지만 여전히 노력하는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예전에 했던 방식을 안 하려고 노력한다. 간혹 실수로 인해 예전에 했던 표현법이 나올 때도 있는데 모니터를 많이 하는 편이다. 연기는 할수록 정말 어려운 것 같다”

이정재/CJ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정재/CJ엔터테인먼트 제공

박 목사 캐릭터는 화자이자 관찰자이기도 하다. 이야기가 전개되는 후반부에는 너무 생략이 되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신이 적다.

모든 작품은 연출자와 배우 사이에 신뢰를 바탕으로 이뤄지는 것이 당연한 요소이나 특히 이정재는 이번 작품에서 장재현 감독을 얼마나 신뢰했는지 알 수 있었다.

그는 자신의 분량, 출연하는 장면 등 모든 부분은 연출자의 의도에 따라 함께 상의하고 연구했다고 말했다.  

“후반부에서는 초, 중반까지 펼쳐졌던 모든 단서들이 모이게 되는 시점이다. 그러다 보니 박 목사가 초반부에 비해 나오는 횟수가 많이 적어지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단서까지도 박 목사를 통해 전달된다. 그런 단서의 중요성, 그 단서가 전달되면서 관객들이 느끼는 충격, 이해, 해소가 되는 부분들에 대해 수위를 어느 만큼 임팩트 있게 전달할 수 있을까 연출자와 상의를 많이 했었다”

그러면서 함께 호흡을 맞춘 박정민, 이다윗, 진선규, 이재인 등 후배들에 대한 애정도 아낌없이 드러냈다. 

특히 가장 호흡을 많이 맞춘 이다윗에 대해서는 자기만의 색이 있는 배우라며 극찬했다. “자기만의 색이 있는 배우들을 보면 부럽다고 생각했는데 그중 한 명이었다. 다른 작품에서 한 번 더 만나보고 싶은 그런 배우다”

이렇듯 든든한 지원군들과 함께 작업을 마친 탓일까. 이정재는 개봉을 앞두고 긴장감도 들지만 결과물에 대해선 매우 만족스럽다며 웃어 보였다. 

이정재/CJ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정재/CJ엔터테인먼트 제공

하지만 천만 배우 이정재에게도 매 작품 개봉 전 부담감은 똑같이 밀려온다. 최선을 다해 촬영을 했고 만족스러운 결과물이지만 관객들에게 어떻게 평가될지 긴장감이 생긴다는 이정재. 

“영화가 미스터리 스릴러라는 장르 때문에 초반에 기독교, 불교가 나오고 안갯속에 있는 거처럼 미스터리하게 풀어간다. 시간이 지날수록 믿음에 대한 이야기, 깔끔하게 끝나는 이야기다. 박정민의 감정이 아주 스산하게 맞물리면서 먹먹한 헤피엔딩인 부분에도 만족스러웠다. 영화를 보는 분들이 평가하는 일만 남았고. 평가하는 데 있어서는 최대한 오해 없는 그런 작업의 결과물을 내지 않았나 싶다”

영화는 개봉 전 특정 종교를 비하했다는 항의 때문에 재녹음을 하기도 했다. 다소 예민한 소재를 바탕으로 했기 때문에 일각에서는 부정적인 의견도 나올 수 있는 것.

이에 이정재는 영화가 종교를 바탕으로 했지만 색다를 범죄 영화라고 정의했다. 

“종교 이야기를 직접적으로 다뤘을 때 불편함을 느끼는 분들이 있을 수 있다. 이 영화가 나가면 종교인들이 반발심이 있지 않을까 생각할 수 있는데 종교인들이  꽤 좋아하겠구나 생각이들 것이다. 스님과 목사가 만나서 잘못된 종교를 잡겠다는 이야기기 때문에 다 좋아하시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정재/CJ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정재/CJ엔터테인먼트 제공

끝으로 ‘사바하’만의 매력이 분명히 있다고 전했다. 

“장르적 특성을 뛰어넘는 장재현 감독만의 장적 스릴러 영화. 그게 제일 큰 장점이지 않을까 싶다”

콰트로 천만 배우의 새로운 도전, 영화 ‘사바하’는 2월 20일 개봉한다. 15세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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