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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넛 고소’ 키디비, 과거 공식 석상서 연설 눈길…“사형선고 받은 기분으로 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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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배지윤 기자) 키디비를 성적으로 모욕한 혐의로 기소된 래퍼 블랙넛이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으며 키디비의 과거 연설이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11월 키디비는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SBS D포럼’에 연사로 나섰다.

그는 가해자를 고소한 이유를 밝히며 “불의(不義)에 침묵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블랙넛은 자작곡에 키디비를 성적으로 모욕하는 가사를 쓴 혐의 등으로 고소돼 2017년 재판에 넘겨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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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디비는 “아무 인연이 없는 사람으로부터 공개적으로 수차례 성적 모욕을 당했고, 저는 무너질 수밖에 없었다”고 사건 당시를 회고했다.

또 “자신에 대한 의심이 깊어져 제가 가장 사랑하는 음악을 만들지도 듣지도 못하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지금 생각해보면 나를 괴롭게 만드는 모든 것으로부터 도망치고 싶었던 것 같다. 사형선고나 다름없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어 “고통을 감내해야 한다고, 쿨해야 한다고 하는데 정의롭지 못한 것에 눈감는 게 쿨한 거라면 저는 앞으로 쿨하지 않으려 한다”며 “여러분들도 삶에서 주인공이 되는 삶을 누리시길 바란다”며 연설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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