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김효진 기자)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의 손녀이자 방정오 TV조선 대표이사 전무의 초등학교 3학년 딸이 운전기사에게 폭언을 하며 갑질을 해 논란을 빚고 있다.
지난 16일 MBC ‘뉴스데스크’는 지난 7월 말부터 방정오 대표의 집에서 운전기사로 일하다 최근 해고당한 운전기사의 제보를 보도했다.
전 자택 운전기사 김 모(57세) 씨는 방 대표 자녀들의 등, 하교와 사모의 수행을 담당했다.
뿐만 아니라 구두 닦기, 마트 장 보기, 세탁소에서 옷 찾아오기 등 온갖 잡일을 했다.
김 씨는 방 대표의 초등학생 딸에게 폭언을 들으며 수모를 당했다고 밝혔다.
김 씨는 “(초등학생 딸이) 때리기도 하고 귀에 대고 고함을 지르기도 했다. (운행 중에) 핸들까지 꺾었다”고 말했다.
이에 김 씨는 음성 녹음을 시작했고, 공개된 음성은 충격 그 자체였다.
방 대표의 초등학생 딸은 “아저씨 아저씨! 또 소리 질러줄까? 어? 또 소리 질러줘? 이제 아저씨랑 생활 안 할래. 내려줘. 당장 내려줘”라며 “진짜 엄마한테 얘기해야 되겠다. 아저씨 진짜 해고될래요?”라며 믿기 힘든 폭언을 했다.
이후 김 씨는 지난달 24일 다른 설명 없이 “한 달 말미를 줄테니 다른 직장을 알아보라”는 해고 통보를 받았다.
사건이 논란이 되자 21일 오후 미디어오늘은 김 씨를 향한 초등학생 딸의 폭언 녹취록을 공개했다.
초등학생 딸은 김 씨에게 “내가 오늘은 엄마한테 진짜 얘기를 해야겠어, 얘기해서 아저씨 잘릴 수도 있게 만들 거야”, “아저씨는 해고야. 진짜 미쳤나 봐”, “내가 좋게 얘기하고 있잖아 지금. 나밖에 아저씨한테 이렇게 얘기해주는 사람 없어”, “싫다고 했지 내가. 내가 왜 앉아야 돼. 내 차야. 아저씨 차 아냐” 등의 말을 쏟아냈다.
특히 초등학생 딸은 김 씨가 운전에 집중하지 못할 정도로 소리를 지르며 아저씨를 불러댔다.
이에 김 씨가 대답하지 않으면 “진짜 엄마한테 얘기해야 되겠다. 아저씨 진짜 해고될래요?”라고 몰아붙였고, 참다 못한 김 씨가 “(해고)해 마음대로. 하고 싶으면”이라고 답하자 “내가 아저씨 방금 그 한마디 갖고 당황할 거 같아? 내가 지는 사람 아니야”라고 대꾸했다.
미디어오늘이 공개한 녹취록에는 아래와 같은 폭언이 등장한다.
“아저씨는 장애인이야. 팔, 다리, 얼굴, 귀, 입, 특히 입하고 귀가 없는 장애인이라고. 미친 사람이야.”
“아저씨 부모님이 아저씨를 잘못 가르쳤다. 어? 네 부모님이 네 모든 식구들이 널 잘못 가르쳤네.”
“나 아저씨 보기 싫어 진짜로. 아저씨 죽으면 좋겠어. 그게 내 소원이야.”
방정오 대표이사 전무 측 법률대리인은 MBC 보도와 관련 미디어오늘에 “공인도 아닌 미성년자 아이의 부모가 원하지 않는데도 목소리를 공개해 괴물로 몰아가는 것은 너무 지나친 보도라고 생각한다”며 “사생활 침해 등 법적인 대응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