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강소현 기자) 금융권 가계대출이 10조원 넘게 최대폭으로 증가했다.
13일 한국은행은 지난달 은행권과 제2금융권 가계대출이 10조4000억원 늘어 전월(4조4000억원) 증가액보다 6조원 확대됐다고 밝혔다.
한은 관계자는 “주택담보대출은 집단대출 둔화 등으로 전월보다는 증가규모가 축소됐으나 추석 연휴 때 사용한 카드값 결제 수요와 가을 이사철 관련 자금 수요가 늘면서 기타대출 증가규모가 확대됐다”며 “DSR 규제 강화 전 선수요도 늘어난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 정부의 9.13 대책으로 주택담보대출을 받기 어려워진 상황에서 DSR 규제까지 강화되면 신용대출까지 막힐 수 있어 미리 대출을 받으려는 수요가 있던 것으로 보인다.
지난 8~9월 주택매매거래가 급증한 데에 따른 잔금대출이 실행된 영향도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잔금대출은 통상 매매거래이후 2개월 내에 실행된다는 설명이다.
금융위는 “올 10월까지 가계대출 증가규모는 60조5000억원으로 지난 2015~17년중 최저 수준”이라며 “가계대출 증가율은 6.1%로 안정화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금융당국은 가계부채 증가세를 더 낮춰 나갈 수 있도록 실행가능한 관리수단을 최대한 활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