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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완벽한 타인’, 시한폭탄이 된 휴대전화…웃음·공감·슬픔 모두 담겼다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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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김하연 기자) 출연 배우들마저 고개를 절레절레 젓게 한 파격적인 소재의 영화 ‘완벽한 타인’이 베일을 벗었다.

16일 오후 2시 서울 잠실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에서 영화 ‘완벽한 타인’의 언론/배급 시사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유해진, 조진웅, 이서진, 염정아 ,김지수, 송하윤, 윤경호, 이재규 감독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유해진-염정아-김지수-이재규 감독-조진웅-윤경호-송하윤-이서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완벽한 타인’은 완벽해 보이는 커플 모임에서 한정된 시간 동안 핸드폰으로 오는 전화, 문자, 카톡을 강제로 공개해야 하는 게임 때문에 벌어지는 예측불허 이야기를 담았다. 

‘다모’, ‘베토벤 바이러스’ 등 폐인 양성의 대가로 자리매김한 이재규 감독의 ‘역린’ 이후 4년 만에 연출 컴백작으로 주목받고 있는 작품. 이날 영화를 기획한 이재규 감독은 영화를 만들게 된 계기로 어렸을 적 호기심을 꼽았다.

이재규 감독 /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재규 감독 /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는 “어렸을 때 투명인간이 되면 보고 싶은 거 다 볼 수 있고 갈 수 있는 곳도 다 갈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을까 싶었다. 그런데 어느순간 ‘투명인간이 된다고 좋기만 할까, 괴로워지지 않을까?’란 생각이 들었다. 아무리 친한 사이더라도 모든 것을 아는 게 관계에 도움이 될까”라는 생각을 했다며 영화를 기획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이어 “휴대전화라는 게 가족들한테는 미안하지만 나한테는 가장 가깝고 나를 가장 잘 아는 친구 같다. 그런데 문득 이 친구를 떠나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 그런 이중적인 생각을 갖게 됐다”면서 “그래서 영화 소재로 이 이야기를 다루게 되면 굉장히 우스꽝스럽지만, 생각을 많이 하게 될 것 같았다”고 휴대전화를 영화 속 주요 소재로 다루게 된 이유를 말했다.

이서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서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오늘의 연애’ 이후 3년 만에 스크린에 컴백한 이서진은 “오랜만에 영화 촬영해서 너무 좋았다”며 “이재규 감독이랑은 오래전 인연이 있기 때문에 전적으로 믿고 간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그동안 보여줬던 모습과 다른 색다른 모습을 보여준 이서진. 극 중 사랑이 넘치는 꽃중년 레스토랑 사장 준모 역을 맡은 그는 “사실 능글맞은 캐릭터는 저한테 굉장히 어렵고 힘든 역할이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염정아 /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염정아 /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문학에 빠진 가정주부 수현 역을 맡은 염정아는 영화를 출연하게 된 계기를 묻는 말에 “일단 대본이 너무 재미있고 기발하다는 생각을 했다. 좋은 배우들과 연기를 했을 때 어떤 시너지가 나올까 기대가 됐고, 수현이라는 역할이 이 시대를 사는 전업주부들을 대변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밝혔다. 

이날 잠금해제 게임을 제안한 정신과 의사 예진으로 분한 김지수는 한국 영화계에서 여자 배우들의 입지에 대해 말했다.

그는 “여배우들끼리 (한국 영화계에서) 여자 배우들이 설 자리가 별로 없다는 얘기를 많이 한다. ‘완벽한 타인’이 좀 잘 돼서 저희가 설 자리가 많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완벽한 타인’에서는 남자 배우들과 동등한 비중으로 출연할 수 있어서 즐겁고 행복했다”라고 말했다.

윤경호 /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윤경호 /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은근히 소외되는 다혈질 백수, 집들이에 유일하게 혼자 참석한 영배 역을 맡은 윤경호는 “처음부터 끝까지 참여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 참 감격스럽다”며 ‘완벽한 타인’에 참여하게 된 소감을 밝혔다.

‘완벽한 타인’은 일명 ‘핸드폰 잠금해제 게임’이라는 별칭이 붙은 게임으로 완벽한 친구들이 완벽한 타인이 될 위기를 될 위기를 맞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하지만 주연 배우들은 실제로는 ‘핸드폰 잠금 게임’을 하지 않을 것이라며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조진웅 /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조진웅 /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친구 모임의 리더이자 성형 명의 석호로 분한 조진웅은 “숨겨야 하는 엄청난 게 있지는 않지만, 휴대전화는 나와의 소통이기 때문에 굳이 드러내야 할까 싶다. 나는 반대한다”고 말했다.

이서진 역시 “이런 게임을 생각한다는 것 자체가 잘못됐다”면서 “저는 핸드폰을 절대 공개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송하윤 /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송하윤 /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에 순수의 결정체 세경 역의 송하윤은 “영화를 찍으면서 선배님들과 ‘실제로 벌어진다면 어떨까?’ 하고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고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그는 “영화에서 느껴지는 것처럼 난리가 나고 의도치 않은 상처를 주거나 뜻하지 않은 오해가 생기지 않을까 싶다. 안 할 것 같다”라며 상대 역으로 호흡을 맞춘 이서진의 의견에 공감했다.

유해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유해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마지막으로 바른 생활 표본 변호사 태수 역을 맡은 유해진은 ‘완벽한 타인’에 대해 “자화자찬인 것 같지만, 내가 느낀 대로 얘기하자면 처음에 되게 기대하고 참여한 작품”이라며 “쉼표와 느낌표 그리고 물음표가 적절하게 있는 영화인 것 같다. 관객들에게도 내가 느낀 그대로 고스란히 전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나의 핸드폰이 옆 사람에게 공개된다면?’이란 작은 상상으로 시작한 영화 ‘완벽한 타인’은 오는 3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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