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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발전소’ 은퇴 고한 ‘펜싱 여제’ 남현희, “아이 낳고도 할 수 있단 거 보여주고 싶었다”

  • 장필구 기자
  • 승인 2018.09.07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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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필구 기자] ‘아침발전소’에서 펜싱 여제 남현희가 은퇴 소회를 밝혔다.
 
7일 MBC ‘아침발전소’에서는 펜싱 선수 남현희와 인터뷰 자리를 가졌다.

MBC ‘아침발전소’ 방송 캡처
MBC ‘아침발전소’ 방송 캡처

1999년 19세의 나이로 처음 가슴에 태극마크를 달았던 소녀, 한국 여자 펜싱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걸었던 남현희(37)는 지난 23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마지막으로 아쉬운 작별을 고했다. 은퇴를 발표한 것이다.

남현희는 유럽 선수들이 득세하고 있는 펜싱대회에 혜성처럼 나타난 작은 거인이었다. 신장 155cm에 발 사이즈 215mm, 발에 맞는 선수화가 없어 양말을 2개씩 겹쳐 신어야만 했던 악조건 속에서도 그녀는 포기보다는 도전을 택했다. 자신의 최강점인 스피드를 키워내기 위해 무릎 연골이 모두 닳고, 골반이 틀어질 때까지 찌르고, 또 찔렀다고 한다.

6년 전, 딸아이를 낳으면서 선수 생활을 은퇴하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있었지만, 불과 2개월 만에 다시 검을 잡는 놀라운 근성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렇게 20년간의 선수 생활 동안 무려 99개의 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현희는 최근 근황에 대해 “다음 운동 시작할 때 어떻게 몸 관리를 하고 몸을 만들까라는 걱정을 안 해서 돼서 편하게 지내고 있다”며 인터뷰 포문을 열었다.

또 “이번 2018 아시안게임 출전을 위해서 (무릎) 연골 제거 수술을 했다. 통증이 제가 견디기에 힘들 정도의 통증이라는 걸 (경기) 준비하면서 느낀 거다. 의사 선생님들이 뭔가 심각하게 이야기하면서 조보고 종양인 줄 알았다는 거다. 사람이 느끼는 힘든 고통을 다리가 자꾸 버티는 동작을 해서 (골반) 뼈가 자랐다는 것”이라며 마지막 대회에 부상 투혼으로 임했던 것을 당당히 밝혔다.

‘펜싱 여제’ 또는 ‘엄마 검객’이라는 별명을 가진 남현희는 “아이 낳고 (펜싱선수) 복귀에 도전하면서 많은 여자 후배들에게 결혼해도 펜싱선수를 할 수 있고 본인이 제일 잘하는 걸 살릴 수 있고 아이 낳고도 (선수생활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며 “은퇴를 결정하고 딸과 통화할 때 ‘이제 계속 옆에 있을 수 있어’ 했더니 (딸이) 함성을 지르면서 좋아하는 거다. 지금도 (딸이) 자고 일어나면 저를 보고 웃는다. 아침에 눈을 뜨면 (제가) 옆에 있으니까 웃고 좋어하더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남현희는 마지막으로 “초등학교 6학년 때까지 지금까지 저는 남현희라는 사람의 삶을 살아보지 못했던 것 같다. 딸과의 시간도 오랫동안 가지면서 영어 공부를 마스터하고 제2의 인생을 지도자로서 (살 수 있도록) 많이 노력하겠다”며 앞으로의 포부를 전했다.

MBC ‘아침발전소’ 방송 캡처
MBC ‘아침발전소’ 방송 캡처
MBC ‘아침발전소’ 방송 캡처
MBC ‘아침발전소’ 방송 캡처
MBC ‘아침발전소’ 방송 캡처
MBC ‘아침발전소’ 방송 캡처
MBC ‘아침발전소’ 방송 캡처
MBC ‘아침발전소’ 방송 캡처
MBC ‘아침발전소’ 방송 캡처
MBC ‘아침발전소’ 방송 캡처
MBC ‘아침발전소’ 방송 캡처
MBC ‘아침발전소’ 방송 캡처

MBC 시사정보 프로그램 ‘아침발전소’는 금요일 아침 8시 3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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