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장필구 기자) ‘아침발전소’에서 ‘흑금성’ 박채서 씨를 만났다.
24일 MBC ‘아침발전소’에서는 이산가족 상봉행사 특집으로 영화 ‘공작’의 실제 모델인 ‘흑금성’ 박채서씨가 개별적으로 추진했다는 개별 이산가족 만남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다뤘다.
이산가족들이 북의 사정을 잘 아는 사람에게 자신들의 가족을 만나고 싶다고 요청하면 남북 정부의 허락 하에 개별적으로 잠깐의 만남을 가질 수 있었다고 한다.
이 개별 상봉을 처음으로 성공시킨 한 대북공작원 출신 박채서(암호명 흑금성) 씨는 15차례 정도의 만남을 추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채서 씨는 “(상봉추진을 부탁한 이산가족이) 브로커들이나 교포들 통해서 5억 주고, 3억 주고, 그렇게 사기당한 게 26억이라고 하더라고요. (제가 추진하면서는) 북에서 (개별상봉을) 해줄까 확률이 거의 10%도 안 되는 상황에서 간 거다. 그런데 의외로 그게 됐다”고 회고했다.
또 박채서 씨는 “개별상봉에서 가장 아쉬웠던 부분이 (지난 2000년에 추진된) 현미와 남보원 씨. 북한하고 커뮤니케이션이 잘 안돼서 (현미 씨 가족은) 못 보여준다, 그럼 따로 하자 얘기가 됐는데 나중에 하도 안 되니까 (현미 씨 가족은) 빼고 남보원 씨 누나만 하다 보니까 시간이 늦어진 것”이라고 밝혔다.
가수 현미가 2년 전인 1998년 중국에서 이산가족으로 헤어진 동생과 잠시 만날 수 있었는데 그게 문제가 됐던 것이다.
인터뷰 마지막으로 박채서 씨는 “시간이 얼마 없다. 언제까지 남북 간의 정치상황에 따라서 이산가족 문제가 왔다갔다 해야 하나. 그것(이산가족 상봉)만큼은 어떤 희생을 하고 대가를 치르더라도 그분들이 돌아가시기 전에 해결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MBC 시사정보 프로그램 ‘아침발전소’는 금요일 아침 8시 3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