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진병훈 기자) 우리 몸의 혈액은 약 5000cc가 전신을 순환한다. 혈액순환의 가장 핵심은 역시나 심장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종아리 역시 보조 펌프의 역할을 하고 있다.
심장이 동맥을 통해 전신에 피를 보낼 때 종아리는 내려온 혈액을 정맥을 통해 다시 심장으로 올려 보내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종아리 통증을 쉽게 간과하면 안 된다. 종아리 근육의 기능 저하나 정맥 확장 등의 문제가 발생하면 심장으로 혈액을 올려 보내지 못 하기 때문이다.
결국 혈액은 저류되고 하지정맥류 같은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심할 경우 심부정맥 혈전증이나 폐색전증까지 다양한 질환을 유발한다.
29일 ‘생로병사의 비밀’에서는 쉽게 간과할 수 있는 종아리 통증에 관해 자세히 살펴 봤다.
장(68세) 씨는 처음에는 가벼운 쥐가 난 줄 알았다. 그러나 힘을 줄 때마다 혈관이 튀어나오는 모습이 눈에 띄게 드러나고 있었다. 병원을 찾은 장 씨는 하지정맥류를 진단받았다.
다리에서 혈액을 심장으로 밀어 올리는데 역류를 방지하는 판막이라는 것이 있다. 장 씨는 그 판막의 기능이 떨어져 혈액이 아래로 쏠리게 된 것이다.
장 씨는 고주파로 시술을 받았다. 열을 발생해서 혈관을 폐쇄시키고 혈액 역류를 막아 주는 것이다.
전문가는 다리에서 혈액을 심장으로 올리려 할 때 힘이 필요한데 종아리 근육이 바로 그 원동력이 된다고 설명한다. 종아리의 고통을 간과해서는 안 될 이유인 것이다.
주(56세) 씨는 다리의 붓기가 날로 심해졌다. 혈전이 생겨 혈액순환을 어렵게 하고 있던 것이다. 바로 심부정맥 혈전증이었다.
서(69세) 씨는 종아리 붓기가 있었음에도 간과하며 생활했다. 서 씨처럼 심부정맥 혈전증이 심하면 다리가 보라색으로 변한다. 정맥혈이 다리로 흐르지 못했을 때 압력이 동맥까지 전달이 돼서 동맥혈류도 저하가 된 것이다.
문제는 거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어느 날 아침에 일어나자 가슴이 답답하고 숨을 제대로 쉴 수가 없었다. 다리에 경직이 일어났고 풍선처럼 부풀어 올랐다.
색깔은 보라색으로 변해가고 있었다. 이어지는 가슴 통증에 병원을 찾은 서 씨는 급사를 일으킬 수 있는 폐색전증 진단을 받았다.
전문가는 폐색전증이 심하면 즉사를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만큼 다리에서 심장으로 올려주는 혈액순환은 매우 중요하다. 종아리가 제2의 심장이라고 불릴 만한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