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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은혜로교회 사건, 부모-자식 서로 때리게 하는 ‘타작마당’의 실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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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장필구 기자)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 경기 과천 은혜로교회에서 발생한 집단 이주 사건에 대해 파헤쳤다.
 
23일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이하 ‘스포트라이트’)에서는 ‘마지막 지상낙원 정체! 피지 종말론 교회 가다’ 편이 방송됐다.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방송 캡처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방송 캡처

은혜로교회 신도들은 신옥주 목사의 “영생을 얻기 위해서는 하나님이 약속해 놓은 땅, 낙토(樂土)인 ‘피지’로 가야 한다”는 주장을 굳게 믿고, 지난 2014년부터 남태평양에 위치한 섬나라인 피지로 이주했다. 지난 4년간 약 400명의 신도가 국내 재산까지 처분하며 피지로 떠났다고 한다. 그리고 지난달 신옥주 목사가 공항에서 긴급 체포되었다. 주요 혐의는 특수폭행과 특수감금이다.

‘스포트라이트’ 제작진은 피지를 ‘탈출’했다는 신도들의 “노예처럼 지냈다”는 충격적인 증언을 듣고 피지를 직접 찾았다. 현지에서 만난 신도들은 하나 같이 피지에서의 삶에 만족하고 있다고 말한다. 상반된 주장이 펼쳐지는 가운데, 제작직은 계급이 존재한다는 정황이 포착했다. 강도 높은 노동으로 하루 3~4시간 밖에 수면을 취하지 못하는 일부 신도들과 달리, 신옥주 목사 일가는 로열패밀리의 삶을 즐겼던 것 또한 확인됐다고 한다.

특히 은혜로교회에서는 지상낙원이라는 피지로 떠나는 통과의례 중 하나인 ‘타작마당’이라는 이름으로 폭행이 자행되고 있다고 한다. 타작마당에서는 부모와 자식이 서로를 때리거나, 여러 명이 한 명을 무자비하게 폭행하기도 한다고.

전 은혜로교회 신도는 “돌로 안 된 애 타작마당 한 것도 봤고 세 살짜리 타작마당 한 것도 봤고 5세, 6세 타작마당 한 것도 다 봤다. 죄 많으니까 너희들이 죄 사해줘야 된다고 용서해줘와 한다고 하면서. 그거 보고 되게 충격받았다”고 말했다.

은혜로교회 측은 타작마당이 폭력행위라는 것을 강하게 부정하지만. ‘스포트라이트’ 제작진이 공개한 실제 타작마당 영상을 보면 그 설득력은 크게 떨어진다. 

또 다른 전 은혜로교회 여성 신도는 “만약에 (때리는) 그 사람이 주춤하거나 안 때리거나 (하면) 같이 타작마당을 당한다. 세게 때려야 한다. 아주 찰싹찰싹 소리가 나게 (말이다.) ‘얘 오늘 반 죽여 놓으라고, 얘는 안 된다고, 너 지옥 가는 거 살리는 거야’라고 얘기하면서 그때부터 이제 여자들이 나와서 처음에는 뺨을 막 치기 시작한다. 입에서 피가 터지고 코에서 피가 터지고 얼굴이 피가 나 줄줄줄 흐르는 거다. 그러니까 ‘드디어 피 나온다, 야 지금 (귀신) 처리하는 거야, 더 해’ (이렇게 말이다.) 장정 네 명이 나와서 제 팔다리를 잡고 머리를 움직이지 못하게 고정을 한 상태에서 가위로 이제 강제삭발을 한 것이다. ‘살려주세요’라고 비명을 질러도 완전 바닥에 피 다 범벅이 되고 그런 상황이었다”고 말하고는 끝내 눈물을 보였다.

제작진이 전화로 접촉한 전 은혜로교회 남성 신도는 “타작마당을 하면 그 내용을 (신옥주) 목사한테 보고한다. 영상을 보내고 그럼 교회 목사는 그거 보고 속된 말로 ‘좀 더 쳐봐라’ 그런 식으로 지시를 한다”고 전했다. 

피지 현지에서 만난 은혜로교회 신도는 “올라온 거 보면 좀 폭력 같아 보이고 그렇긴 한데, 절대 억지로는 하지 않고 받고 싶은데 어쩐지 내가 깨닫지도 못하고 자꾸 꽉 잡고 좀 강팍한 게 있고 그러면 ‘해 달라!’ (중략) 성격적으로 보면 사람이 자꾸 실수를 겪고 많이 하는 것도 이것이 귀신이 역사한 거다. 맞아서 코피 날 수도 있고 귀에도 피가 날 수 있고 이빨하고 이런 데 살이 부딪혀서 피가 날 수도 있다”며 폭력행위라는 걸 부인하면서도 그 폭력성에 대해서 설명하는 앞뒤가 안 맞는 답변을 내놓았다.

경찰 관계자는 “아동학대 정황이 좀 많이 심각하고 우려가 되고 애들한테 이번에 (신옥주 목사) 구속 송치와 동시에 아동보호 전문기관과 연계해서 전수조사를 착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동섭 사이비종교피해대책연맹 총재는 “(은혜로교회 타작마당의 근거로 활용한 잠언의 내용은) 부모에게 하는 이야기다. ‘부모 된 사람들이 자녀를 양육할 때 채찍과 꾸지람도 필요하다’ 그런 뜻으로 하시는 말씀이다. 그런데 적용을 잘못하고 있는 것이다. (타작마당은) 예수님이 설교하시는 중에 최후의 심판을 그렇게 키를 들고 콩 같은 거 타작하는 것에 비유해서 지금 말씀하신 거다. 타작마당에 대한 이 말씀을 ‘죄를 없애야 한다, 원수 갚는다’ 해 가면서 이렇게 적용하는 예는 없었다. 처음 보는 예”라고 비판했다.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방송 캡처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방송 캡처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방송 캡처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방송 캡처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방송 캡처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방송 캡처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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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방송 캡처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방송 캡처

JTBC 정통 탐사기획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는 매주 목요일 밤 9시 3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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