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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내식 대란’ 박삼구 사과 소용없다…6일·8일 아시아나 직원들 집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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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김하연 기자) ‘기내식 대란’으로 분노한 아시아나항공 직원과 금호아시아나그룹 직원들이 오는 6일과 8일 서울 광화문에서 집회를 열 예정이다. 

5일 아시아나항공 노동조합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들은 6일과 8일 오후6시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계단 앞에서 이번 기내식 사태를 촉발한 경영진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 계획이다. 경찰에 신고된 집회 인원은 500명이다. 

앞서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카카오톡 단체채팅방에 ‘침묵하지말자’는 익명 채팅방을 개설했다. 이 채팅방이 최대 수용 인원인 1000명을 넘겨 2, 3번째 방이 개설됐고 채팅방에 참여한 총 인원만 2000명을 넘어섰다.

직원들은 채팅방을 통해 박삼구 회장의 갑질을 폭로하고 이번 사태를 촉발한 경영진에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해 집회를 계획했다.

박삼구 / 뉴시스
박삼구 / 뉴시스

집회에 참석하는 직원들은 이번 기내식 대란에 부담을 느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기내식 공급 재하청업체 대표을 추모하는 의미에서 검은색 복장을 착용하고 국화꽃을 들기로 했다.

신분 노출을 우려해 마스크를 착용한 채 집회에 참석했던 대한항공 직원들처럼 아시아나항공 직원들 역시 마스크 등을 착용할 계획이다.

채팅방에는 현재 기내식 대란의 원인과 회사의 대응 미숙, 하청업체 불공정 거래 의혹, 박삼구 회장 사익 편취 의혹 등에 대한 내용이 지속적으로 올라오고 있다. 집회에서는 이 문제가 더욱 구체적으로 제기될 전망이다. 

기내식 대란이 일파만파 번지고 직원들까지 집회에 나서자 박삼구 회장은 4일 긴급 기자회견을 자청해 “죄송하다”며 진화에 나섰다. 

박 회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승객과 임·직원 등에 사과하면서 "전적으로 제 책임이고 변명할 생각이 없다"며 고개를 숙였다. 재하청업체 대표의 죽음에 대해서도 유족에게 사과의 인사를 전했다.  

박 회장은 사태 수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거듭 강조하며 “내일(5일)부터는 노밀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직원들의 분노는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오히려 회사 측에서 보여주기식으로 ‘노밀 사태’만을 막기 위해 꼼수를 부리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기내식이 없는 ‘노밀’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기내식을 간소화하는 간편식 등으로 대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간편식을 제공한 항공편에 대해서는 ‘노밀’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채팅방에서 한 직원은 "오늘부터 회사는 일부편을 지연 운항하나 노밀 서비스 항공편은 없다는 식으로 공식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직원들은 “회사는 간편식이라도 줬으니 노밀이 아니다 이런 식으로 나오고 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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