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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 패혈증’ 서울 강남구 M피부과, ‘마약류 저장시설 점검부 미설치’에 과태료 처분
  • 양인정 기자
  • 승인 2018.05.18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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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인정 기자] 프로포폴 오염으로 인한 집단패혈증이 확인된 서울 강남구 M피부과가 지난 2016년에도 프로포폴을 잘못 보관해 보건당국에 적발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피부과는 지난해 전국 평균보다 9배 많은 프로포폴을 공급받아 사용해왔다.

1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정춘숙 의원에 따르면 2016년 10월18일 국민신문고엔 ‘강남구 M피부과가 프로포폴을 누구나 쉽게 볼 수 있는 곳에 보관중’이라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에 강남구보건소가 같은달 26일 현장점검을 실시한 결과, 잠금장치가 없는 일반 냉장고에 프로포폴을 보관하고 마약류 저장시설 점검부도 설치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나 경고 및 과태료 300만원 처분이 내려졌다.

식품의약안전처에 따르면 사용지침상 프로포폴은 2~25도 환경에서 보관해야 한다.

지난 7일 발생한 M피부과 환자 20명 집단 패혈증 원인으로 프로포폴 오염이 지목되는 가운데 보관상 문제가 1년6개월 전 이미 한 차례 확인됐던 셈이다.

경찰이 확보한 “병원장이 편의를 위해서 프로포폴이 있는 주사기를 냉장 기능을 상실한 고장 난 작은 냉장고에 보관했다”는 진술과도 맥을 같이 한다.

다만 이번 집단 패혈증이 프로포폴 보관상 균 감염 탓인지는 아직 가려지지 않았다.

질병관리본부는 20명 가운데 5명의 혈액과 4일 분주한 주사기에 남아있는 프로포폴, 프로포폴 투여에 사용된 주사바늘에서 패혈증을 일으킬 수 있는 동일한 유전자형의 판토에아 아글로메란스(Pantoea agglomerans)균이 검출한 상태다. 하지만 균 유입이 제조상 문제인지, 투약 준비나 투약 당시 발생했는지 여부는 아직 확정하지 못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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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국민신문고 신고에선 프로포폴 과다 사용도 지적됐다. 당시 신고 내용을 보면 '환자들이 요구할 경우 프로포폴 투여량을 늘리는 등 치료목적 외에 무분별하게 남용하고 있다'는 내용이 들어가 있다.

실제 정춘숙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M피부과가 2015년부터 올해 3월까지 공급받은 프로포폴 '프로바이브주1%'는 총 22만6800㎖로 같은 기간 전국 피부과 1곳당 평균인 2만5103㎖의 9배에 달했다.

지난해로 기간을 좁혀 보면 M피부과에 공급된 프로포폴량은 11만6000㎖로 전국 평균(8011㎖)의 14.5배까지 차이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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