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장은진 기자) 강남의 한 피부과에서 시술을 받은 환자 20명이 패혈증 증상을 보이면서 패혈증이 어떤 질병인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8일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등은 패혈증이란 세균이 우리 몸의 피안으로 들어와 각 장기를 망가뜨리는 것을 말한다고 전했다.
초기 증상으로는 호흡 수가 빨라지고, 지남력(시간, 장소, 사람에 대한 인지력)의 상실이나 정신 착란 등의 신경학적 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
혈압의 저하 및 신체 말단에 공급되는 혈액량의 저하로 인하여 피부가 시퍼렇게 보이기도 한다. 균혈증(세균이 혈액 내에 돌아다니는 증상)이 있으면 세균이 혈류를 따라 돌아다니다가 신체의 특정 부위에 자리를 잡아 그 부위에 병적인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
원인균에 특이적인 피부의 변화가 나타나서 패혈증의 원인을 진단하는 데 도움이 되기도 한다.
소화기 계통의 증상으로는 구역, 구토, 설사 및 장 마비 증세가 나타나고 심한 스트레스 상황에서는 소화기의 출혈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패혈증의 원인은 세균이 직접 피속으로 들어오는 것은 드물고 비뇨기계 감염이나 복강내 감염, 호흡기계 감염에 따라 나타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에따라 이번의 경우도 프로포폴주사액 오염으로 인해 패혈증이 발생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4명의 신생아 목숨을 앗아간 이대목동병원 사건도 시트로박터 프룬디균 감염에 의한 패혈증으로 밝혀진 바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에 따르면 패혈증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2012년 6만9886명에서 2016년에는 6만5957명으로 다소 감소했다.
2016년 기준 연령별 환자수는 9세이하가 전체의 23.1%(1만5248명)로 가장 많았고 80세이상 노인이 19.5%(1만2834명), 70~79세 15.8%(1만399명), 60~69세 9.7%(6401명), 30~39세 9.0%(5298명), 20~29세 5.1%(3333명), 10~19세 2.6%(1698명) 순으로 집계됐다.
심평원은 “감염에 의한 면역력이 약한 소아나 노인이 패혈증에 잘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한편, 집단 패혈증이 발생한 병원 관계자는 경찰 조사에서 “프로포폴 주사제를 60여 시간 방치했다”고 진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