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장은진 기자) 김어준이 자신이 진행하는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정봉주 사건에 관해 “본인이 스스로 ‘알리바이 입증 증거’ 카드내역 찾았고 보도자료도 낸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러니한 결말이다.
29일 김어준은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특수관계인이라 입을 다물고 있었는데 바른미래당에서 하차라고 해서 몇 가지 사실을 간단하게 말하고자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사진은 오전 11시 52분부터 오후 5시 7분까지 있었고 한 시간당 평균 100여 장이 있었으니까 빈틈이 거의 없었다”며 “그러나 사진상 동선은 오후 5시까지 홍대 병원 두 곳이 전부고 그 이후에 대해서는 본인은 물론 관계자들의 기억이 모두 부정확했다. 심지어는 사진 기자도 사진을 찍었다는 사실 자체를 기억 못해서. 그걸 어떻게 기억 못하냐고 할 수도 있는데 오래된 일은 다들 기억이 부족하다. 나중에 찾아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왜 사진을 일부만 공개하고 다 공개하지 않았냐는 의견에 대해 김어준은 “첫 번째 이유는 경찰이 수사 중이었고, 두 번째 이유는 다른 시간대까지 다 제시하면 법원이 내는 결론을 대신 내는 것과 마찬가지다”라고 해명했다.
또한 다른 매체였다면 780장의 사진을 다 공개했겠지만 특수매체라서 공개하지 않은 것이라고도 말했다.
이어 김어준은 “정봉주와 변호인단은 당일 오후 5시, 6시 시간대 여의도가 아닌 다른 장소에 있었다는 입증 방법을 찾다가 여의도가 아닌 다른 곳에서의 결제 내역을 찾으면 되겠다고 생각했다”, “정 전 의원과 변호인단이 다같이 마지막 알리바이를 찾으려다가 스스로 자신의 주장을 반증하는 증거를 찾아냈다”며 “아이러니한 결말”이라고 털어놓았다.
마지막으로 그는 수사가 진행된다면 어차피 카드내역이 나올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물론 나중에 어떻게든 나올 수 있었겠지만, 본인이 가장 먼저 찾아냈고 인정하는 보도자료를 낸 것”이라고 대답했다.
앞서 정봉주 전 의원은 지난 28일 “카드 결제내용을 확인한 결과 2011년 12월 23일 렉싱턴 호텔에 간 것이 맞고, 발견 즉시 프레시안 기자에 대한 고소를 취하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