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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대통령, “아들 이시형-아내 김윤옥 여사 의혹, 나는 모르는 일”…#다스는_누구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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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이정범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  아내 김윤옥 여사가 국정원 돈을 수수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사용처는 밝히지 않았고, 다스·도곡동 땅 문제에 대해서는 큰형 이상은 다스 회장과 아들 이시형씨에게 책임을 넘겼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15일 기자들과 만나 “이 전 대통령이 국정원 자금 부분 중 원세훈 전 국정원장으로부터 김희중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을 통해 받은 1억원(10만불) 관련 부분에 대해 받은 사실 자체를 인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김 전 실장이 국정원으로부터 10만불을 받아 김 여사 측에 전달했다는 의혹에 대해 조사해 왔다. 김 전 실장이 국정원 특수활동비 1억원을 미화로 받아 청와대 여성행정관을 통해 김윤옥 여사에게 전달했다는 의혹이다. 

이에 대해 이 전 대통령은 돈을 받았다는 사실관계 자체는 인정하면서도 이 돈의 사용처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 진술은 ‘나랏일을 위해 사용했다’는 취지로 이해한다”고 말했다. 

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 방송 캡처

검찰은 이 전 대통령 주장처럼 국정원 자금이 나라를 위해 사용됐다고 하더라도 엄연한 불법자금 수수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대통령과 그의 아내라도 국정원의 자금을 그런 방식으로 받아 사용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이 같은 판단에 따라 검찰은 이 전 대통령 조사에서 불법성 여부를 따지기보다 사실관계 자체를 확인하는 데 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김윤옥 여사가 연루된 이팔성(74)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뇌물 의혹에 대해서도 이 전 대통령은 “나는 모르는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검찰은 이 전 회장이 인사청탁을 위해 건넨 22억5000만원 중 일부가 김 여사에게 전달된 것으로 파악하고 조사를 벌였다. 전날 이 전 대통령 조사에서도 이 문제가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은 다스 회장과 아들 이시형이 연루된 다스와 도곡동 땅 관련 의혹에 대해서도 비슷한 취지의 진술을 내놓았다. 역시 “나는 모르는 일”이라는 진술이다. 

우선 도곡동 땅 대금에 대해 이 전 대통령은 “형인 이상은 회장에게 빌려 논현동 사저 건축 대금으로 사용했다”고 진술했다. 다만 이 전 대통령은 “빌린 자금에 대한 차용증은 찾지 못했고 이자도 낸 바 없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이 회장은 검찰조사에서 이와 약간 다른 진술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스 무담보 대출에 대해서도 “나는 모르는 일”이라는 진술이 나왔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의 ‘재산관리인’으로 불리는 이병모 청계재단 사무국장을 재판에 넘기면서 시형씨도 공범으로 적시했다. 이 국장은 다스 전무인 이시형씨의 지시로 다스 관계사 ‘디온’에 약 40억원을 무담보 대출해준 등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이 전 대통령은 “이시형이 다스에 가서 어떤 일을 하는지 전혀 관여한 바가 없다”고 주장했다. 큰형과 아들 사이의 문제라는 취지 주장이다.

검찰은 이 사건 수사가 종결되지 않았다고 판단하고, 이 전 대통령 가족들에 대해 조사가 필요할지 검토할 계획이다. 검찰 관계자는 “김 여사 조사 일정이나 필요성 대해서는 현재까지 결정한 바 없다”라고 말했다.

모든 책임은 자신에게 있으니 자신에게 물으라고 했던 이명박 전 대통령. 하지만 의혹에 내놓는 답들 중엔 “모르는 일”이라는 것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 마저도 모른다면 국민들은 누구에게 물어봐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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