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대, 교육부 폐교 수순… ‘의대 유치에만 관심 보였다’

(톱스타뉴스 박가영 기자) 서남대가 결국 교육부의 결정에 따라 폐교 수순을 밟게 됐다.
 
2일 교육부는 서울시립대와 삼육대가 제출한 학교법인 서남학원 인수안을 수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에 서남대는 이전부터 이어져 왔던 부실대학 꼬리표와 함께 폐교 수순을 공식화했다.
 
본래 서울시립대와 삼육대는 인수안을 제출하고 서남대의 폐교를 막기 위해 서남학원 정상화 계획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교육부가 이를 수용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서남대는 폐교라는 결정을 맞이한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삼육대와 서울시립대가 제출한 학교법인 서남학원 정상화 계획서를 받아들이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 ‘의대 유치에만 관심을 보였다’로 밝혔다. 교육의 질이 개선될 가능성이 없이 의대를 유치하기 위해 인수안을 제출한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서남대는 설립자 횡령액 외에도 체불 임금 등 부채가 187억원에 달하고 정상적 학사운영도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사학비리 관련자가 철저한 시정 없이 복귀하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남대는 과거 교육부 감사에서 학생들의 등록금으로 조성한 교비 333억원은 횡령하는 등의 비리가 드러났으며 이후 재정을 안정화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이는 학생들의 기본적인 학습권 조차 보장되지 않고 ‘부실대학’ 꼬리표만 따라다녔다. 불안정한 재정이 계속되는 가운데 타 재정기여자가 나타나지 않는 경우 폐교 조치에 들어가게 된다.
 
이에 서남대 학생들은 인근 타 대학으로 편입하게 된다. 서남대 의대생들은 전북대, 원광대, 조선대 전남대 등 의대를 가지고 있는 호남지역 대학에 흡수된다.
 
가장 문제가 대두되는것은 서남대학교의 의대생들이다. 그동안 전공서적도 없고 제대로 된 강사와 실습실도 없는 상태로 학습을 이어갔던 의대생들이 타 대학 편입으로 제대로 학습을 이어나갈 수 있냐는 것이 문제다.
 
한편, 2일 서남대는 결국 폐교수순을 밟게 됐다.

박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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