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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수질 복원 가능?”‘추적 60분’ 이광엽 아나운서, 새만금 개발사업-부남호의 최후…숭어 15척 잡던 과거 ‘울분’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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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배수정 기자) ‘추적 60분’에서는 새만금 방조제를 닫으면서 점점 수질이 나빠지며 생태계와 어민들의 생계를 압박하는 실태를 알아봤다. 

26일 KBS1에서 방송된 시사 교양프로그램 ‘추적 60분-1352회’에서 이광엽 아나운서 진행으로 점점 수질이 나빠지고 있는 새만금 방조제를 추적하는 ‘23조 원 국책사업-새만금 수질 이대로 괜찮나’를 방송했다.
KBS1 ‘추적 60분’방송캡처
KBS1 ‘추적 60분’방송캡처
‘새만금 간척사업’은 1989년부터 시작된 단군 이래 최대 국토개발 사업으로 전라북도 부안군과 군산시를 잇는 33.9km의 세계 최장의 방조제를 축조하여 서울의 2/3 면적에 달하는 새로운 땅을 만들어내는 우리나라 최대 국책사업이다. 

‘새만금 간척사업’은 총사업비 22조 7900억 원, 34년째 진행되어 오고 있지만 새만금 수질을 둘러싼 수질 논란과 우려는 사업 초기부터 지금까지 끊이지 않고 있다. 대체 새만금호에선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인지 제작진은 새만금호 수질 상태를 추적해 보았다.

2006년 새만금 방조제가 완공되면서 우리나라 최대 국책사업인 ‘새만금 개발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새만금 개발사업’의 시작과 동시에 불거진 문제가 있다. 바로 새만금호의 ‘수질’이다. 당초 ‘새만금 개발사업’은 만경강과 동진강에서 흘러온 물을 가둬 담수호를 만들고 그 물로 농사를 짓는 것이 목표였다.

하지만 방조제에 갇힌 물의 수질은 급격히 나빠졌고 시행착오 끝에 현재는 하루 두 번 배수갑문을 통해 새만금호의 물을 바다로 내보내고 바닷물을 호 안으로 들이는 해수 유통을 하고 있다. 새만금 장자도에 횟집을 하는 김 씨는 “안에 있던 오염수들이 쭉 나온다. 거리가 한 8km 정도 된다. 여기서 해산물을 잡지 못하고 다른 섬에 가서 잡아 온다”라고 증언했다.  

선유도 어민 조창곤 씨는 “새만금을 막으면서 모든 불행이 시작된 거죠. 그걸로 얻은 이득이 뭔데요?” 새만금호 어민은 “예전에는 숭어 잡는 배가 많을 때는 한 15척 정도 됐다. 지금은 오늘 하루 13마리 잡았다. 세계 잼버리 영향이 많다, 그때 엄청 더웠고 비도 많이 해서 고기들이 많이 폐사했다. 그 영향은 아마 몇 년 동안 이어질 거다”라고 말했다. 
KBS1 ‘추적 60분’방송캡처
KBS1 ‘추적 60분’방송캡처
새만금의 수질은 어민들의 생존권이나 환경 생태계 차원의 문제에 그치지 않는다. 새만금에서 진행되고 있는 ‘산업단지’, ‘스마트 수변도시’, ‘관광레저단지’ 등 새만금 개발사업 전체의 성공과도 직결된 문제이다.

깨끗한 물이 있어야 수변도시는 물론이고 관광 레저 단지에 투자 유치, 관광객 유치도 성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제작진은 새만금호의 수질을 직접 확인해보고 수질 개선을 위해서는 어떤 대책이 필요한지 들어보았다. 제작진이 현장에서 촬영한 바다(좌측)와 새만금호(우측)의 색깔 차이만 봐도 수질 상태를 알 수 있었다. 

새만금호 안은 물론이고 새만금호 바깥에 있는 인근 섬의 주민들까지 입을 모아 2006년 방조제 완공 이후부터 어업 수확량이 확연히 줄었다고 말한다. 오동필 시민생태조사단장은 “새만금호 내의 수질은 염분이 있는 바닷물과 강에서 흘러들어온 민물이 섞이지 않아 수질이 악화됐고 물속의 산소가 없어지게 되면서 생물이 살 수 없는 환경이 되어가고 있다. 이것은 방조가 정부가 일을 못하고 있는 거다”라고 말했다. 

그는 “새만금을 막으면서 육지에서 들어오는 담수와 기존의 해수층 사이에 층이 쌓이면서 썩어가고 있다”라고 전했다. 새만금은 개발사업이 시작된 이후, 정치 경제적 상황에 따라 7차례나 용도가 바뀌어 왔다. 사업 시작 당시에는 100% 농업용지, 2007년에는 복합개발구상에 따라 농업용지는 줄고 산업 용지는 늘어났다. 

다음 해인 2008년에는 농업과 비농업 비중이 뒤바뀌었다. 하지만 바뀌어 왔던 새만금 기본계획 속에서 미흡했던 것은 바로 ‘수질 대책’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새만금에 환경적 부담을 주는 새로운 이슈가 등장했는데 2023년 7월, 새만금 산단이 이차전지 특화단지로 선정된 것이다.
KBS1 ‘추적 60분’방송캡처
KBS1 ‘추적 60분’방송캡처
2023년 윤석열 정부는 새만금 산단에 총 10조 원의 투자협약이 체결되었고 그중 이차전지 관련 산업이 9조 원이다. 이차전지 기업의 투자 급증으로 인한 환경오염을 대비하기 위해 ‘새만금위원회’는 이차전지 기업에서 폐수를 자체 처리 후, 해안에 직방류 한다고 대책을 내놓았다. 그러나 군산시의회에서는 국가에서 운영하는 이차전지 공공폐수처리장을 만들어 더 안전하게 폐수를 방류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2023년 12월 기준 새만금 산단에 입주 계약을 완료한 이차전지 기업은 총 33곳으로 현재 새만금 산단 내에는 이차전지 폐수를 처리할 공공폐수처리장은 한 곳도 없는 상황. 환경적 측면을 고려한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유청기 테마파크 대표는 “여기에 가만히 앉아서 차 한잔만 마셔도 도심권에 최고의 인테리어를 해놓은 것보다 훨씬 낫다. 새만금 내측 바다는 반드시 살아나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하고 수변도시 개발사업도 시작됐다.

새만금 개발사업보다 먼저 진행된 간척사업인 ‘부남호’가 있다. ‘부남호’는 1980년에 시작하여 1995년 완성되었으나 수질오염의 정도가 심각해 현재 해수 유통을 통한 하구생태계복원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햇다.
그러나 오랜 세월 방치된 만큼 복원사업 추진 또한 쉽지 않았는데 해수유통으로 인해 간척한 경작지에 농사지을 담수가 줄어들 문제에 직면한 농민과 오염된 물의 외해 방류로 인해 어업에 피해를 볼지도 모르는 어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복원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게 된 것이다. 지금의 수질 대책 없이는 새만금 사업도 부남호의 길을 걷게 될지도 모른다. 정부는 2025년까지 새만금 기본계획을 다시 세우겠다고 발표했다. 현재 새만금호 수심 깊은 곳은 썩어가고 있다. 지금까지의 수질 정책으로는 새만금호의 수질을 개선하기 어렵다. 

또 이광엽 아나운서는 “현시점에서 정부는 과거와 다른 수질 정책을 마련해야 하고 되돌릴 수 없는 더 큰 문제가 되기 전에 새만금 개발사업도 생태계도 어민도 살릴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하면서 시청자들에게 감탄사를 자아내게 했다. 

KBS1에서 방송된 시사 교양프로그램 ‘추적 60분’은 금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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