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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중국, 군사대화 재개 합의…시진핑 "대만 공격 계획없다"[미중 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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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펜타닐 전구체 화학 물질 생산 기업 추적 동의"
"중동 위기도 논의…바이든, '이란 긴장 고조' 반대 의사 피력"

(톱스타뉴스 김명수 기자) 뉴시스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대만 갈등 이후 중단됐던 양국 간 고위급 군사 대화를 재개하기로 했다. 중국이 민감하게 여기는 대만 문제와 관련해선 시진핑 주석이 바이든 대통령에게 향후 몇 년 이내에는 대만을 상대로 군사행동을 하지 않으리라는 점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미국이 대만 독립을 지지해서는 안 된다는 점도 명확히 했다.

CNN 등 현지언론은 15일(현지시간) 미중 정상회담 종료 이후 미국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파이롤리 정원에서 오전 11시25분께부터 4시간에 걸쳐 시 주석과 취임 이후 두 번째 정상회담을 했다.

미국과 중국 간 고위급 군사 대화 재개는 바이든 행정부가 이번 정상회담 성과로 기대하던 사안이다. 앞서 낸시 펠로시 전 미국 하원의장이 지난해 8월 대만을 방문하자 중국은 크게 반발하며 미국과의 고위급 군사 대화를 일방 중단한 바 있다.
[우드사이드=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5일(현지시각)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인근 우드사이드의 파이롤리 에스테이트에 있는 정원에서 산책하며 대화하고 있다. 2023.11.16.
[우드사이드=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5일(현지시각)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인근 우드사이드의 파이롤리 에스테이트에 있는 정원에서 산책하며 대화하고 있다. 2023.11.16.
이후 올해 들어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의 방중 등으로 냉각됐던 양국 관계도 점차 해빙 기류를 보였으나, 중국은 고위급 외교·경제 대화에는 응하면서도 고위급 군사 대화에는 응하지 않아 왔다.

중국은 최근 리상푸 전 국방부장 해임 이후 국방 수장 공석 상태에서 이른바 '중국판 샹그릴라 대화'로 불리는 샹산포럼을 개최한 바 있다. 해당 포럼에는 크산티 카라스 미국 국방부 차관실 중국 담당이 참석, 양국 군사 대화 재개에 기대감을 모았다.

이날 회담에서는 미국에서 몇 년째 심각한 문제로 부상한 펜타닐 관련 논의도 오갔다. 중국은 이른바 '좀비 마약'이라고 불리는 펜타닐의 전구체 화학물질 주요 생산국으로 꼽히며, 미국은 이와 관련해 중국이 협력하기를 공개적으로 기대해 왔다.

CNN은 이날 미국 고위 당국자를 인용, 중국이 향후 펜타닐 전구체 화학 물질을 생산하는 기업을 추적하는 데 동의했다고 전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이번 회담 이후 중국이 합의를 준수하는지를 면밀히 지켜볼 계획이라고 한다.

미국 언론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이 인공지능(AI) 분야에 관해서도 합의했다고 전했다. AI는 미국이 대중국 투자에 제한을 두는 등 중요하게 관리하는 첨단 기술 중 하나다. 신화통신도 AI 분야와 관련해 두 정상이 합의를 이뤘다고 보도했다.

회담에서는 이 밖에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남부 공격으로 시작된 중동 위기도 논의된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이란이 중동 정세에 더욱 긴장을 초래하는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는 관점을 전했다고 한다.

양 정상은 이 밖에 기술과 경제 분야, 중국의 급격하게 늘어나는 핵탄두 보유량 등과 관련해서도 대화를 나눈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은 아울러 시 주석에게 중국 내에서 활동하는 미국 기업에 대한 제약 등 우려를 전달했다고 CNN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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