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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적 60분’ 학살 그후 100년, 관동 대학살 나중에 알게 된 외조부 죽음의 진실-정부는 진상규명을 할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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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배수정 기자) ‘추적 60분’에서는 일본 간토에서 조선인 6,601명을 잔인하게 살해한 ‘간토 대학살’을 조명했다. 

1일 KBS1에서 방송된 시사 교양프로그램 ‘추적 60분’에서 유종훈 PD 진행으로 관동대지진 당시 조선인 6,601명을 학살한 ‘간토 대학살’을 다룬 ‘조선인을 죽여라-학살, 그후 100년’을 다뤘다.
KBS1 ‘추적 60분’방송캡처
KBS1 ‘추적 60분’방송캡처
지난 6월 15일, 일본 참의원 법무위원회에서 후쿠시마 미즈호 의원이 정부를 몰아붙였다. 간토대지진 조선인 학살 당시 일본 내무성 경보국장이 각 지방에 보낸 전신문이 방위성에 보관되어 있다며 군경의 개입을 인정하고 진상 규명하는 건이었다.

하지만 되돌아오는 답변은 사실관계를 확인할 수 없다는 말뿐이었다. 전신문의 존재는 인정하지만, 사실관계를 확인할 수 없다는 말을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제작진은 방위성에 방문해 1923년 9월 3일 일본 경찰이 각 지방으로 발송한 비밀 전신문을 직접 확인해 보았다.

1923년 9월 1일, 일본에서는 간토 지방 중심으로 규모 7.9의 대지진이 일어났고 10만 명 이상이 사망했지만, 조선인은 지진이 아닌 일본 군경과 민간인에 의해 살해당했다. 지진이 발생한 9월 1일 밤부터 조선인이 불을 질렀다는 등의 유언비어가 퍼지면서 계엄령을 선포되고 민간 자경단이 조직돼 조선인이 무참히 살해당했다.

지진 후 혼란스러웠던 국가정세에 그 분노는 당시 일본에 거주 중이었던 조선인에게 고스란히 향했다. 후니 씨 가족은 일본에서 조선인의 후손으로 산다는 것에 관한 이야기를 했는데 “이방인으로 엄청난 압박감을 느끼고 살았다”라고 말했다. 

후니 씨는 영화 ‘인메이츠’에 출연하면서 ‘간토 대학살’ 증언을 담은 영화였다. 하지만 지난해 도쿄도 인권부가 영화 상영을 중지시켰고  감독 이이야마 유키와 함께 4개월째 도쿄도에 항의 중이다. 상영 중지 이유는 영화에서 간토 대학살을 역사적 사실로 다루고 있다는 것이다. 도쿄도가 ‘간토 대학살’을 인정하지 않고 은폐에 가담하려는 입장을 취하고 있었다.
KBS1 ‘추적 60분’방송캡처
KBS1 ‘추적 60분’방송캡처
후니와 이이야마 유키보다 먼저 관동대지진 조선인 학살에 대한 영화를 만든 사람이 있다. 바로 올해 68세인 오충공 감독이다. 오충공 감독은 40년 동안 관동대지진 조선인 학살을 다룬 다큐멘터리를 찍으며 당시 학살 피해자와 가해자의 살아있는 증언을 기록했다는 사실이 전해졌다.

간토 대학살 당시 직접 목격한 일본인 히라카타 씨는 대지진 당시 아사노 조선소가 있었고 낮은 임금으로 일하는 조선인이 많았고 50여 명이 학살됐고 후타츠야 다리 난간에 매달고 20명 이상을 살해했다고 증언했다. 

니시자키 마사오 대표는 어린 시절 아라카와 강변에 살면서 '관동대지진'에 관하여 들었던 내용을 계기로 '봉선화'라는 추도 단체에 들어가 지금은 대표가 됐다. '봉선화'는 아라카와 강둑 발굴 작업을 건의했고 100명의 유골을 발굴도 했지만, 유골은 나오지 않았는데 나중에 일본인이 다른 곳으로 유골을 옮겼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당시 현장을 구경하던 노인들이 본인이 직접 목격한 학살 현장에 대해 증언하기 시작했고 니시자키 마사오 대표는 이 증언을 모아 기록해서 증언집을 냈다.

니시카기 마사오 증언집에는 ‘10명씩 조선인을 묶어서 나란히 세우고 군대가 기관총을 쏴서 죽였다. 아직 죽지 않은 조선인은 도롯코 선로 위에 늘어놓고 석유를 뿌려서 불태웠다. 그리고, 다리 밑에 세곳 정도 큰 구덩이를 파고 묻어 흙으로 덮었다’라고 씌여있었다.

일본군 위안부 소녀상에 말뚝 테러를 가한 혐의로 기소된 지 10년째 재판에 불출석 중인 일본 구의원 스즈키 노부유키는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학살된 조선인은 200명여 명이고 조선인 폭동이 실제로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매년 열리는 관동 대지진 조선인 학살자 추도식 반 추도 집회에 꾸준히 참여하고 있다. 
KBS1 ‘추적 60분’방송캡처
KBS1 ‘추적 60분’방송캡처
2016년 당선된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는 2017년부터 역대 도지사들이 추도문을 보내왔던 관동 대학살 조선인 희생자 추도 행사에 추도문을 보내지 않았다. 정영환 교수는 "이들이 우파 보수 시민 단체의 공격을 두려워해서 이 문제에 대해서 회피한다"고 설명했다.

일본 통장이 일본 정부에서 받은 문서에는 "자경단이 되어서 조선인을 보면 무기를 써서 죽이라는 명령이 적혀있다"고 하며 문서를 보여줬다. '생계를 위해 일을 하러 온 조선인 2만명을 향해 일본군과 자경단이 무고한 조선인을 학살 했다'는 내용이 있었다.  

권재희 쓴 일본 군마현 다야군 등강 경찰서에서 마당에서 학살 당하신 故 남성규 님의 외손자로 “안 좋은 일로 죽어는 줄 알았다. 어렸을 때는 진짜 나쁜 일을 하고 돌아가셨는지 생각도 했다. 하지만 나중에 잔인하게 죽임을 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다고 말했다. 

또 권재희 씨는 직접 외조부와 같은 이유로 돌아가신 분들을 찾아 다니고 정부에서는 토씨하나 틀리지 않는 형식적인 답을 하면서 시청자들에게 안타까움을 줬다. 

KBS1에서 방송된 시사 교양프로그램 ‘추적 60분’은 금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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