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노지현 기자) ※ 해당 리뷰에는 '보호자'의 줄거리와 결말 등 주요 장면에 대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 한줄평: 평범과는 먼 정우성스러운 영화.
‘보호자’(감독 정우성)는 10년 만에 출소해 몰랐던 딸의 존재를 알고 평범하게 살기를 원하는 수혁(정우성)과 그를 노리는 이들 사이의 이야기를 그린 액션 영화다.
10년의 시간이 흘러 돌아온 정우성은 주변인들의 원망 속 ‘평범한’ 남자이자 아빠의 삶이 되고자 노력한다. 하지만 정우성의 의지와 달리 과거 원한들로부터 사랑하는 여자를 잃고, 딸 인비는 사라진다.
정우성은 반복하지 않을 것을 다짐했던 과거로 다시금 발걸음을 돌려 딸 인비를 구하기 위해 되풀이한다.

그러나 ‘보호자’의 매력은 무거운 스토리 속 가벼운 위트를 허용하는 틈과 탄탄한 짜임새의 액션 씬에서 느낄 수 있다.
‘보호자’의 익살스러운 영화 음악과 김남길, 박유나의 독특한 케미, 2인자 김준한의 애달픈 대사들은 블랙 코미디 요소로 작용해 분위기를 풀어준다. 또 액션영화답게 플레시, 카 액션을 선보이면서 화려한 볼 거리를 제공한다. 여기서 정우성은 대역을 쓰지 않고 직접 액션을 소화해 작품에 대한 열정을 엿볼 수 있다.
이와 함께 정우성과 배우들의 케미도 눈길을 끈다. 정우성은 김남길과 ‘어쩌다’ 엮인 브로맨스를, 김남길 뒤에 서있는 김준한과는 지독한 애증 관계를 그려낸다. 또 딸 인비, 보스 박성웅과도 끈끈한 관계를 보인다.
결국 정우성은 딸 인비와 손을 잡으며 평범한 일상, 평범한 가족을 이룬다. 하지만 사랑하는 여자는 없고 과거를 되풀이해 만든 평범함에 대한 씁쓸함은 지울 수 없다.
다만, 정우성은 ‘보호자’를 반복되는 소재로 연출했다 하더라도, 섬세한 대사와 감정을 표현할 수 있었을텐데 생략한 것은 아닌지에 대한 아쉬움이 남지만, 감독, 주연으로 연출하고 연기하며 차별화를 두려 노력한 ’보호자‘는 가장 그다운 영화인 듯 싶다.
정우성, 김남길, 김준한, 박유나가 출연하는 영화 ‘보호자’는 오는 15일 개봉 예정이다.
2023/08/10 15:14송고  |  reporter@topstar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