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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댓글부대', 손석구-김성철-김동휘-홍경 열연 빛나는 'MZ 맞춤 저격' 영화 [무비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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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정은영 기자) ※ 해당 리뷰에는 '댓글부대'의 줄거리와 결말 등 주요 장면에 대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한줄평 : 무차별적으로 흩뿌려진 '댓글'이라는 칼날에 겨누는 신랄한 총

영화 '댓글부대'는 우리나라 온라인의 역사를 찬찬히 조명하며 시작된다. 요즘 MZ세대에게는 생소한 PC통신 세대부터 2017년 촛불시위, 그리고 '댓글 부대'까지 짚어보는 것이다.

해당 영화는 기자 임상진(손석구 분)의 취재를 바탕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자신이 낸 오보가 조작된 것임을 알고 판을 뒤집으려는 임상진의 고군분투기라고 볼 수 있다.
영화 '댓글부대' 공식 스틸컷
영화 '댓글부대' 공식 스틸컷
오보로 인해 재직 중이던 언론사에서 정직을 당한 임상진은 온라인 여론을 조작하는 '팀 알렙' 소속 찻탓캇(김동휘 분)의 제보로 댓글부대를 쫓게 된다.

찻탓캇은 자신과 함께 팀 알렙을 꾸린 찡뻤킹(김성철 분), 팹택(홍경 분)의 실체를 임상진에게 낱낱이 제보하고, 우여곡절 끝에 복직에 성공한 임상진은 이를 기사 1면에 싣는다. 하지만 과연 이대로 사건이 끝날 것인가?

영화 '댓글부대'는 온라인 커뮤니티의 유저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동시에, 생각해볼 지점을 계속해서 던지는 작품이다.

진실이 무엇이고 거짓이 무엇인지, 우리는 그것을 어떻게 판단할 것인지, 과연 진실이라는 것이 존재하긴 하는 것인지. 영화에 그에 대한 답은 나와있지 않다.

임상진은 진실을 좇는 기자지만, 이는 보편적인 '정의'에서 나오는 행동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그는 모종의 사건으로 인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장의 장례식장에 찾아가서 우는 직원의 앞에 대고 취재를 이어가는가 하면, 자신의 생각대로 취재가 풀리지 않자 "그만 좀 울어라"라고 소리를 지르기까지 한다.

그렇다면 돈을 받고 여론을 조작하는 '팀 알렙'은 무조건적으로 나쁜 사람들인 걸까. 

이들은 모종의 사건으로 여대생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자 망연자실한다. 정말 '우리의 잘못인 걸까' 고민하고, 죄책감을 느끼기도 한다. 

해당 영화는 진실과 거짓의 경계는 물론, 선과 악의 경계도 흐릿하게 표현한다. 그렇기에 더욱 현실감이 넘친다.
영화 '댓글부대' 공식 스틸컷
영화 '댓글부대' 공식 스틸컷
영화 '댓글부대'는 이미 알려진 바와 같이, 실제 기자 출신인 장강명 작가의 소설 '댓글부대'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

하지만 해당 영화는 원작 소설을 상당 부분 각색했으며, 특히 원작에 등장하는 적나라하고 선정적인 묘사를 전부 제거했다.

특히 원작에서는 댓글부대 일원이었던 '01査10'의 닉네임을 임상진에게 부여한 것은 우리 모두 '댓글부대'가 될 수 있다는 암시로도 해석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

다만 연출을 맡은 안국진 감독은 지난 15일 진행된 '댓글부대' 언론배급시사회 당시 해당 닉네임을 임상진이 사용한 것에 대해 "야인이 된 임상진이 쓸 수 있는, 모든 역사까지 알게 된 임상진이 쓸 수 있는 닉네임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소설에서 영화로 탈바꿈되는 과정에서 '천만 배우' 손석구와 '라이징 스타' 김성철, 김동휘, 홍경의 연기 앙상블 또한 여실히 빛났다.

이들은 텍스트로만 존재하고 있던 소설 '댓글부대'의 주인공들에게 숨을 불어주며 캐릭터를 재탄생시켰다.

영화 '댓글부대'는 한 마디로 '트렌디한 작품'이라고 설명해볼 수 있겠다. 영화에 등장하는 온라인 '밈'들과 선악이 불분명한 캐릭터들, 세련된 연출까지. 'MZ세대 저격' 작품으로 손색이 없다. 

무분별하게 온라인 댓글을 흡수하는 누리꾼, 즉 우리에게 건네는 이들의 말을 들어 보겠는가.

영화 '댓글부대'는 오는 3월 27일 대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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