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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토픽] 예능도 사회적 거리두기? 코로나19가 바꾼 TV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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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임라라 기자) 코로나19로 인해 TV 속 풍경도 달라졌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이어지며, 행사나 모임이 자제되고 인파가 모이는 곳을 피하는 것이 일상이 되어버렸다. 미디어 역시 달라진 일상만큼 색다른 방식으로 시청자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특히 해외를 배경으로는 여행 프로그램은 국내로 눈을 돌리며 ‘사회적 거리두기 버전’을 보여주고 있다.

포맷을 바꾸고 돌아온 ‘배달해서 먹힐까’ ‘비긴어게인 코리아’ ‘유 퀴즈 온 더 블럭’ 그리고 언택트라는 새로운 시대상을 반영한 ‘백파더’까지 코로나19가 바꾼 예능 현주소를 되짚어본다. 


 
tvN '배달해서 먹힐까' 포스터
tvN '배달해서 먹힐까' 포스터

# ‘현지에서 먹힐까’→‘배달해서 먹힐까’, 역시 ‘국뽕’만한 콘텐츠는 없나요

tvN ‘현지에서 먹힐까’는 지난 2018년부터 2019년까지 태국, 중국, 미국 편을 이어오는 요리 예능 프로그램이다. 가장 최신 시즌은 미국 편은 최고 시청률 5.4%(전국 기준, 닐슨코리아 제공)을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다.

올해 새로운 시즌을 계획했던 ‘현지에서 먹힐까’는 코로나19로 인해 해외 로케이션 촬영이 불가능해지며, 국내로 눈길을 돌렸다. 국내에서 펼쳐지는 만큼 프로그램 기획 역시 상당 부분 바뀌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면서 맛에 대한 솔직한 평가를 얻기 위한 배달 서비스를 도입했고, 손님들은 화상통화로 서로 맛에 대해 공유한다. 출연진들(샘킴, 안정환, 윤두준, 정세운)은 정체를 감추고 손님들에게 음식을 대접한다. 

그렇지만 반응은 그렇게 뜨겁지 않다. 지난달 19일 첫방송 시청률 1.8%로 시작한 ‘배달해서 먹힐까?’는 현재 1.0%까지 떨어졌고, 계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현지에서 먹힐까’가 이국적인 풍경 속 국내 유명인사들과 유명 쉐프들의 고군분투를 겪고, 한국 음식을 접한 적 없던 외국인들에게 “대단하다”고 인정받는 짜릿함이 없었던 탓일까, 재미가 반감된 것이 시청률로 나타나 아쉬움을 안겼다. 

 
JTBC '비긴어게인 코리아' 포스터
JTBC '비긴어게인 코리아' 포스터

#‘비긴어게인 코리아’, 장소가 어디든 명품 보컬은 통한다 

‘비긴어게인 코리아‘는 위기가 기회가 된 셈이다. JTBC ‘비긴어게인’ 시리즈는 지난 2017년부터 아이랜드, 영국, 스위스 등 해외 명소를 돌아다니며 버스킹 공연을 펼쳤다. 시리즈가 진행되던 와중, 일각에서는 이미 여러 차례 ‘비긴어게인’ 한국 편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꾸준히 있었다. 그런 시청자들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지난 시즌 출국 전 국내 도심에서 깜짝 버스킹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번 시즌 ‘비긴어게인 코리아’는 인파가 몰리는 도심이라는 선택지 대신 국내 다양한 도시를 돌며, 관객을 모집한다. 대구, 안동, 부산 등 다양한 지역에서 시청자들의 사연을 모집받고 이들을 위해 버스킹을 진행한다. 

특히 기획 의도 자체도 ‘갑자기 들이닥친 코로나19로 인해 멈춰버린 평범한 일상. 이로 인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대한민국 국민들을 음악으로 위로한다’며 현 시국에 맞춰져 감동을 전한다. 그 의도에 걸맞게 ‘비긴어게인’ 팀은 가장 먼저 코로나19로 사람들의 발길이 끊긴 인천국제공항을 방문한다. 이후 대구 의료진,  대구 지역 예술가와 만나며 의미를 더했다.

촬영지 역시 화제를 모았다. 대구 스타디움, 서울 상암 문화비축기지 등 독특하고 아름다운 배경으로 ‘비긴어게인’만의 영화 감성이 유지됐다. 시청자들은 낯익으면서도 낯선 풍경과 뮤지션들의 아름다운 보컬을 즐기며 또 한 번 ‘비긴어게인’에 호평을 보내고 있는 중이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캡처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캡처

# ‘유 퀴즈 온 더 블럭’, 평범함의 힘을 보여주다

지난 2018년 첫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큰자기 유재석, 아기자기 조세호가 길거리를 돌아다니며 시민들과 호흡하고 퀴즈를 푸는 토크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겨울 휴식기를 가진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꽃 피는 봄에 돌아오기로 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기존 포맷을 유지하기 힘들어졌다.

실내 촬영으로 기존 촬영 방식은 바뀌었으나, ‘사람여행’이라는 콘셉트는 유지됐다. 평범함 속 소소함과 감동 그리고 웃음을 주며 ‘힐링 프로그램’의 대명사로 거듭났던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이번에도 역시 스타들뿐만 아니라 다양한 직업군의 사람들을 만나고 있다. 

특히 돌아온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코로나19 사태에 최전선에 서 있는 의료진을 먼저 만나며 기회 의도대로 평범한 사람들의 위대한 이야기를 그렸다. 이어 tvN 내 스타 PD와 작가들, 코로나19로 대학에 입학하지 못한 새내기들, 성우, 유튜버, 경찰, 의사까지 다채로운 분야의 사람들과 만나며 흥미를 더하고 있다. 
 
MBC '백파더' 포스터
MBC '백파더' 포스터

# ‘백파더’, 코로나19가 바꾼 신 예능 판도 

기존 예능 프로그램들의 풍경이 달라진 만큼 새로 론칭된 예능 프로그램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일 첫 방송된 MBC ‘백파더: 요리를 멈추지 마’는 백종원의 새로운 요리 예능 프로그램으로, 출연자와 백종원은 언택트로 소통한다.

백종원은 스튜디오에서 요리 초보들에게 랜선으로 요리를 가르쳐주고 이들과 소통한다. 언택트로 진행되는 만큼 백종원은 말과 행동으로만 이들을 가르치고 요리 초보들은 그 과정에서 미궁에 빠지기도 한다. 코로나19라는 시대적 상황을 반영한 새로운 예능인 셈이다.

백종원도 이번 프로그램 기획 의도에 대해 “코로나19로 다들 힘드시다. 지방을 다녀보니 농산물을 생산하시는 분들, 식자재를 판매하시는 분들이 힘들어하신다”며 누구나 쉽게 요리를 할 수 있다면 식자재 소비도 활발해질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현재 단 1회만 방송된 상태로 앞으로 시청자들의 흥미를 끌 수 있을지 여부는 더 지켜봐야 할 듯하다. 


달라진 TV 속 풍경 만큼 즐길 수 있는 재미도 달라졌다.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이 변주를 꾀하거나, 새로운 모습으로 등장하는 등 그 변화가 시청자들에게 생생하게 다가오고 있다. 코로나19 시국이 장기화된 만큼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 중인 예능 프로그램 역시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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