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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슬기로운 의사생활' 신현빈, "장겨울, 생각이 깊어지는걸 막아준 캐릭터"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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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김아현 기자) '슬기로운 의사생활' 신현빈이 종영 소감과 함께, 그가 만난 장겨울에 대해 가감없이 털어놨다.  

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 한 카페에서 tvN 목요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신현빈과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신현빈은 '슬기로운 의사생활' 속 외과 레지던드 3년 차이자 의국 최고 권력자 장겨울 역을 맡아 겉은 무뚝뚝하지만 속은 따뜻한 의사를 연기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신현빈은 '슬의'의 뜨거운 인기에 대해 "주변에서 실제로 궁금해하고, 관심을 가져준다는 걸 많이 느꼈다. 주변 친구들이 열심히 챙겨 보고, 힐링 된다고 하더라. 다음 회에는 어떻게 되느냐는 말에 '다음 주에 봐라'고 얘기해줬다"고 말하며 웃었다. 
 
신현빈 / 최성현 스튜디오
신현빈 / 최성현 스튜디오
'슬의' 장겨울과 배우 신현빈은 어떻게 만나게 됐을까. 그는 "오디션이었다. 감독님이 전작 '자백'을 보시고, 연락이 오셨고 대사도 읽어보면서 이야기를 나눴다. 세 번째 만났을 때에 하기로 했고, 이후 감독님께서 '변산'이라는 작품을 찾아보신 걸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전작과는 다른 결의 장겨울이라는 캐릭터에 대해 "재밌고, 현실에 있을법한 성격이라고 생각했다. 처음엔 '쟨 약간뭐지' 싶은 딱딱하고 차가운 느낌이지만, 어떻게 보면 성실하고 무던하고 순수하기도 한 좋은 사람이지 않나"며 "그런 사람이라고 생각해서 제가 느낀 이 캐릭터에 대한 매력과 애정을 시청자들에게 잘 보여드려야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신현빈 / 최성현 스튜디오
신현빈 / 최성현 스튜디오
장겨울의 표정 연기나 말투에 대해 "아무래도 캐릭터를 연기하다보면 그 캐릭터가 주는 표정 같은 것도 인상에 영향을 주는것 같다. 뚱한 표정을 많이 하게됐다. 영화 '인사이드 아웃'의 슬픔이 닮았다고 하더라. 애초에 표정이나 얼굴을 신경 쓰고 하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그런 데서 오는 영향이 있지 않을까"라고 말하며 "대사의 이름을 가리고 봐도, 이 대사는 '익준이다' '겨울이다'하는 느낌이 분명히 있었다. 또 민하, 익준과 있을 때는 밝은 면도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나 신현빈은 안경을 쓰고, 벗는 것의 차이도 큰 화제를 모았다. 그는 "안경을 써서 오는 효과가 있었나 보다. 의상과 분장을 어떻게 할 건지에 대한 과정들이 있었는데, (첫 캐릭터 만남 당시) 안경 쓰고 옷 입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감독님께서 못 알아보셨다"고 회고했다.   
 
신현빈 / 최성현 스튜디오
신현빈 / 최성현 스튜디오
한편 극 초반 장겨울은 초반 환자에게 직설적으로 상태를 이야기하거나, 감정을 완전히 공감하지 못하는 면을 보인다. 이후 안정원을 만나, 점점 의사로서 성정하는 모습과 변해가는 면모를 보이며 진정한 외과의사로 거듭나게 된다.

신현빈은 이런 장겨울에 대해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스스로 생각하게 된 사람이 됐다는 것. 그 자체가 뿌듯했다"고 말하며 의사 연기를 하면서 알게 된 부분에 대해 "얼마나 (의사분들이) 힘들게 일하시는지 알게 됐다. 환자나 보호자 입장에서는 잠깐이지만 (의사들은) 일상이 되어있고, 생각하게 되는 지점들이 달라지는 것 같다"며 "'실제 종합병원 용석민(문태유), 장겨울 같은 의사들이 왜 힘들어했는지 알 것 같다'는 댓글을 봤다"고 말했다. 

실제 성격은 예민한 편이라고 밝힌 그는 완벽주의 성향이 있다고. "이번에 촬영을 하면서 (장겨울) 캐릭터가 주는 영향이 있었다. 그렇게 생각이 깊어지는 걸 막아주는, 그런 무던하고 우직한 면이 도움이 됐다. 실수를 했더라도 '그럴 수 있지' 그런 생각을 하는 성장해가는 모습들이 저를 편하게 해준 면들이 있었다"고 언급했다.  
 
신현빈 / 최성현 스튜디오
신현빈 / 최성현 스튜디오
이번 작품 속 신현빈은 소아외과 조교수 안정원(유연석)과 '윈터가든', '결정커플'로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신현빈은 안정원(유연석)에게 짝사랑에 빠져 러브라인이 진행되는 부분에 대해 "드라마 속 많은 러브라인이 현실적이라고 생각한다"며 "보통 극 속 사랑이라는 게 '어떤 순간에 사랑에 빠진다'라는 계기가 있다는 것을 찝어서 보여주는 면이 많지 않나. 하지만 저희 드라마는 그런 편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좋아할 때 딱 그 순간이나, 처음 봤을 때 부터 잘되고 싶은 마음은 아니니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원이가 겨울이를 좋아하게 된 것도 각자 따로 찍은 장면에서도 쌓아간 부분들이 많아서, '연석 선배가 저렇게 했었구나', '저렇게 섬세한 설정도 많이 했었구나' 나중에 알게 된 부분도 있었다"고 전했다. 

드라마 속 장겨울이 아닌 배우 신현빈은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이론과 학사 출신으로 평소 전시를 보러다니거나, 미술에 대한 관심 역시 꾸준히 알리기도 했다. 실제로 연기에 도움을 받는 부분이 있냐는 물음에 "이미지를 텍스트로 표현하고 텍스트에 쓰여진걸 이미지를 보고 이야기를 하는데 도움이 되는 부분이 많았다. 작품을 볼 때 그림이 어떤식으로 표현이 되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신현빈 / 최성현 스튜디오
신현빈 / 최성현 스튜디오
그러면서 지난 2월 개봉한 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에 대해 "스코어는 아쉬운 면이 있지만, 해외에서 상도 받고 초청도 되고 결과물로서 좋은 성과를 얻었던 것 같다"며 "실제 슬의생 식구들이 시사회때도 많이 와주시고, 현장에서도 많은 다독임을 받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도연 선배님이 (드라마 속에서)'뛰는거 잘 봤다'고 해주셨다"고 덧붙였다. 

올해 10년 차를 맞은 배우 신현빈의 앞으로의 10년 뒤 목표나 계획이 있을까. "시작할 때도 목표나 계획이 없었다"며 "5년 정도 해보고 나면 마음에 결단이 서겠지 생각을 했었는데, 10년이 길다면 길지만 짧다면 시간이기도 해서 앞으로의 시간을 잘 만들어가야겠다 생각한다"고 덤덤히 밝혔다. 

그러면서 "몇 년인가에 큰 의미를 두는 편은 아니어서 매번 주어지는 작품 안에서, 지금의 자리에서 나아질 수 있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번 '슬의'가 남긴 의미에 대해서는 "따뜻하고 행복했던 기억으로 남아있는 것 같고, 좋은 작품 좋은 사람들이 많이 남은 것 같다"고 회고했다.  
 
신현빈 / 최성현 스튜디오
신현빈 / 최성현 스튜디오
한편 신현빈은 2010년 영화 '방가? 방가!'로 데뷔한 이후 올해 배우 생활 10년 차를 맞았다. SBS '무사 백동수'에 이어 OCN '미스트리스', '자백'까지 2019년까지 꾸준히 브라운관을 찾은 그는 2020년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로 돌아왔다. 

신현빈은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미란 역 이후 '슬의' 속 장겨울로 돌아와 또 배우로서 또 다른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장르극과 로맨스 등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하며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배우 신현빈은 종영 이후 차기작을 검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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