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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보물’ 2점 경매 내놓은 간송미술관, 입장문서 “소장품 매각 송구스럽다”…알고보니 상속세가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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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규 기자] 간송미술관이 보물로 지정된 금동불상 2점을 경매에 내놨다는 소식이 전해져 충격을 주는 가운데, 간송미술문화재단 측이 입장문을 냈다.

간송재단 측은 지난 21일 공식 홈페이지서 입장문을 통해 "간송 전형필 선생은 암울했던 일제강점기 중인 1938년 일본으로 수탈되어 나가던 우리 문화재들을 지키기 위해 우리나라 최초의 사립미술관인 보화각을 설립하셨다"며 "그동안에도 재정적인 문제를 포함해 많은 난관들이 있었지만, 간송의 유지를 받들어 반세기가 넘도록 우리 문화유산을 지키고 연구하기 위해 미력하나마 최선을 다해 노력해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성우 전 이사장님이 소천하신 후 추가로 적지 않은 비용이 발생했다. 그 과정에서 국세청과 문화재청, 서울시 등 여러 기관을 비롯해 뜻있는 많은 분들께서 간송미술관의 활동과 지향에 공감해 많은 배려와 도움을 줬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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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 소장품의 매각이라는 어려운 결정을 할 수 밖에 없어 송구한 마음이 더욱 크다"면서 "간송 선생께서 수집하신 문화재 모두가 소중하지만, 불가피하게 소장하고 있는 불교 관련 유물을 매각하고 지금까지 간송미술관을 상징해온 서화와 도자, 그리고 전적이라는 중심축에 더욱 집중하려 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대구시에서 대구 간송미술관이라는 새로운 장소에서 제 2의 도약을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27일 오후 4시 케이옥션 본사서 실시될 경매에 출품된 작품은 보물 284호 금동여래입상과 보물 285호 금동보살입상이다. 시작가는 15억원으로 알려졌는데, 이 때문에 국가 기관인 국립중앙박물관이 사들여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다만 중앙박물관의 한 해 문화재 구입 예산이 40억원이라, 경매에 참가만 해도 예산의 3/4를 써야만 하는 상태. 이에 대한 문화재청의 입장은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간송미술관은 지금까지 국가 지원을 받아오지 않았는데, 지원을 받으면 그만큼 간섭을 받는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2014년부터 지난해 초까지 열린 서울 DDP 기획전이 유일하게 입장료를 받은 전시회였다.

더불어 전성우 이사장의 타계로 인해 막대한 상속세가 부과된 탓에 간송재단의 재정적 부담이 더해진 것으로 전해졌다.

과연 간송미술관이 사상 처음으로 매각을 결정한 불상을 가져갈 곳은 어디일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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