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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SBS스페셜’ 5.18민주화운동의 여성들, 전옥주·차명주 外 “두려움 없어” 저항의 주체로! 그녀의 이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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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장필구 기자) ‘SBS스페셜’에서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왜곡된 역사의 진실을 알리는 것이 항쟁만큼이나 힘들었다는 이들의 이야기를 조명했다.

17일 SBS ‘SBS 스페셜’에서는 5.18민주화운동 40주년 특집으로 ‘그녀의 이름은’ 편을 방송했다.
SBS ‘SBS 스페셜’ 방송 캡처
SBS ‘SBS 스페셜’ 방송 캡처
40년 전 광주는 고립됐다. 최후의 밤이라고 불리는 그날, 도청 스피커에서는 “우리 형제자매를 잊지 말아 주십시오”라는 여성(전옥주)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도청에는 마지막까지 그곳을 사수했던 여성들이 있었다. 그녀들의 이야기를 ‘SBS스페셜’이 들여다봤다. 여성이기 때문에 짊어져야 했던 40년, 그녀들의 항쟁은 아직 끝나지 않은 모습이다. 왜곡된 역사의 진실을 알린다는 것이 항쟁만큼이나 힘들었다는 목소리다.

평범했지만 정의롭게 살고자 했던 그녀들, 그날 항쟁의 중심에 있었던 그녀들. 마지막까지 도청에 남은 여학생, 여자도 남자처럼 총을 들자 했던 노동자. 주먹밥을 만들어 나눠준 시장 아주머니 상인들 등 저항의 주체로 힘썼다.

전옥주 씨와 함께 열렬하게 가두방송을 한 인물은 차명숙 씨는 “두려운 게 없다. 이미 사람이 수십 명이, 수백 명이 앞에서 죽었기 때문에. 두렵고 그런 것도 없고. 여기에 계신 다른 분들도 똑같이 거기에 계셨다면 아마 더 하셨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진 전남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새벽 공기를 가르면서 이렇게 울려 퍼지는 그 여성의 목소리. 그때 계엄군이 이렇게 조이면서 포위하고 진압하려고 진군하고 있었을 텐데 그런 방송이 어떻게 가능했을까?”라며 새삼 감탄했다.
SBS ‘SBS 스페셜’ 방송 캡처
SBS ‘SBS 스페셜’ 방송 캡처
안진 교수는 전옥주 씨에 대해 “그때 이제 시위대에 리더 역할”이라면서 “아마 전옥주 씨는 저희가 구술 자료를 정리할 때, 제목을 ‘혜성같이 나타난 여성 선동가’ 이런 제목을 붙였다. 학생운동을 했다거나 민주화운동을 했다거나 이런 분이 전혀 아니지만, 남다른 어떤 의협심이나 어떤 용기나 이런 걸 가졌던 분이었던 거 같다”고 평가했다.

38년 만에 공개된 한 영상 속에는 시위대를 이끈 여성의 모습이 포착됐다. 3공수여단 작전병의 수기에 따르면, 그 여성의 선무방송은 특수전으로 단련된 자신들도 겁먹게 했다고 기록돼 있다. 혜성처럼 나타나 20만 군중을 한 마음으로 모았으며 간첩으로 낙인찍혀야 했고, 지금까지 극심한 트라우마에 시달린다고 전해졌다.

당시 전남대 4학년생이었던 김태종(61) 씨는 “민주화운동을 한다, 아니면 데모를 한다, 아니면 정치를 한다, 이런 것은 거의 남성이 영역이었다”며 당시의 분위기를 전했다. 안진 교수도 “여학생들이 남학생들하고 뭔가를 한다고 하면. 뭐, 경찰이나 공안 세력들은 마치 문란한 이상한 그런 식으로 바라보는 시선도 있었다. (심문할 때) 정말 심한 입에 닮을 수 없는 욕설을 해가면서 감히 여자가 집구석에 처박혀 있지 어디 나와서(라고 하는 식)”이라고 짚었다. 

김영희 연세대 젠더연구소 소장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말하지 않는 것이 말하는 것보다 자신일 살아가는 데에 있어서 덜 상처를 받고 더 살아가는데 유리하다고 판단하셨기 때문에 말하지 않은 거라 생각한다. 그 상처가 생각보다 되게 뿌리 깊다고 저는 느낀다. 그래서 약속이나 한 듯이 서로 말하지 않고 지내오신 게 아닌가 싶다”며 “실제로 40년인데 이 과정에서 이 5.18에 관한 기억과 관련된 어떤 논의들 속에서 한 번도 제대로 조명이 된 적은 없었다고 저는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SBS ‘SBS 스페셜’ 방송 캡처
SBS ‘SBS 스페셜’ 방송 캡처
SBS 시사교양 다큐 프로그램 ‘SBS 스페셜’은 매주 일요일 밤 11시 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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