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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부산 여성 연쇄살인범 여죄 추적 중…통화자 1148명중 99명 연락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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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피의자 통화내역·랜덤 채팅앱 기록 등 정밀 조사 중

(톱스타뉴스 김명수 기자) 연합뉴스에 따르면 전주와 부산에서 실종된 여성 2명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피의자가 추가 범행을 했는지에 관심이 쏠린다.

전북지방경찰청은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강간 등 살인)과 강도살인 등 혐의로 기소된 최모(31·남)씨의 통화 내역과 랜덤 채팅앱 기록 등을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은 최 씨가 최근 1년간 통화한 1천148명의 명단을 확보해 분석한 결과 현재까지 1천49명에 대해 신변 이상이 없음을 확인했다.

나머지 99명에 대해서는 확인 작업 중이다.

지난 3년간 실종되거나 소재가 확인되지 않는 이들에 대해서도 전수 조사 중이다. 이 중 도내에서 실종된 여성 114명은 안전한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최 씨가 두 번째로 살해한 여성을 랜덤 채팅앱을 이용해 만난 만큼 채팅앱 대화 내용도 살피고 있다.

하지만 채팅앱 이용 기록이 삭제돼 복원하는 데는 수일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 중"이라며 "이미 밝혀진 2명의 여성 외에 또 다른 여성을 살해했거나, 전주 여성을 살해하기 전에 추가로 범행을 저질렀을 상황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도 최 씨의 추가 범행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다.

배상훈 프로파일러(전 서울지방경찰청 범죄심리분석관)는 "가학적인 성행위로 성적 각성을 한 뒤 살인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여성을 강간하고 살해하고 나흘 뒤 또 다른 여성을 살해했다면, 그 이전에 유사한 성범죄를 저질러 성적 각성 상태였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랜덤 채팅앱을 통해 다른 지역(부산)에 사는 여성을 만났다면 채팅앱 이용이 처음이 아닐 것이라고 본다"며 "익명의 여성을 만난 적 있는지, 그 여성들과는 어떤 관계를 맺었는지 등 첫 번째 범행 이전의 동선을 재구성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부산에 거주하던 20대 여성이 전북 전주 한옥마을 일대에서 실종된지 24일이 지난 12일 전북 완주군 상관면의 한 과수원에서 전북지방경찰청 과학수사대 관계자들이 부산 실종 여성으로 추정되는 시신을 발견하고 현장을 감식하고 있다. 2020.05.12 / 뉴시스
부산에 거주하던 20대 여성이 전북 전주 한옥마을 일대에서 실종된지 24일이 지난 12일 전북 완주군 상관면의 한 과수원에서 전북지방경찰청 과학수사대 관계자들이 부산 실종 여성으로 추정되는 시신을 발견하고 현장을 감식하고 있다. 2020.05.12 / 뉴시스

뉴시스에 따르면 전주지검은 15일 강도살인과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강간 등 살인), 사체 유기 혐의로 최씨를 구속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달 15일 자정께 아내의 지인인 A(34·여)씨를 승용차에 태워 다리 밑으로 데려가 성폭행하고 금팔찌 1개와 48만원을 빼앗은 뒤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후 같은 날 오후 6시 30분께 숨진 A씨의 시신을 임실군 관촌면 방수리 인근에 유기했다.

그는 또 지난달 18일 오후 부산에서 전주로 온 B(29·여)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과수원에 유기한 혐의도 있다.

다만 검찰의 이번 공소장에는 부산 여성 살해 혐의가 들어가진 않았다. 이는 최씨가 구속된 이후 추가 범행 사실이 드러나면서 추가 수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앞서 검찰은 보도자료를 통해 "최씨가 검찰 조사에서 혐의 일체를 모두 인정했고, 전주지검 관내에서 변사체로 발견된 B씨를 살해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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