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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가 생선을 먹지 않는 이유"…눈물나는 '제주 4.3사건의 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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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한수지 기자) 제주 4.3사건으로 인한 트라우마로 생선을 입에 대지 못하는 한 할머니의 사연이 눈시울을 적시게 한다.

2일 제리뉴스 유튜브 채널에는 "제주 할머니가 생선을 먹지 않는 이유"라는 제목으로 "제주4·3 72주년 추념식을 앞두고 1년 전 그 편지를 다시 꺼내봤습니다. 8살 소녀가 겪어야 했던 그 아픔을 우리 사회가 잊지 않았으면 합니다"라는 설명과 함께 영상이 게재됐다.

자신의 이름을 정향신이라고 밝힌 학생은 자신이 김연옥 할머니의 손녀이고 제주시에 사는 대학생이라고 소개하며 "4.3 유족이자 후유장애인인 우리 할머니의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고 운을 뗐다.

그는 "저는 할머니에 대해 모르는게 많더라. 할머니 머리에 아기 주먹만한 움푹 파인 상처가 있는데 그게 4.3 후유장애라는 것을 작년 4월야 알았다"라고 고백했다.  
 
제리뉴스 유튜브 영상 캡처
제리뉴스 유튜브 영상 캡처
정씨는 "할머니는 혼자 바닷가에 자주 나갔다. 전 그 모습을 보고 할머니는 바다를 좋아하시는 구나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믿을 수 없는 일이었다"며 "할머니의 할아버지, 할머니, 아버지, 어머니, 오빠와 동생이 땅도 아닌 바다에 던져져 없어져버렸다는 사실은.. 당시 할머니는 8살이었다"라고 말했다.

4.3이후 할머니는 어릴적 10년이란 세월을 대구에서 부산으로 다시 서울에서 제주로 헤맸고 부모님을 잊지 않기 위해 18살에 다시 제주로 왔다.

정씨는 "할머니는 물고기를 안드신다"며 "부모 형제가 바다에 떠내려가 물고기에 뜯겨먹혔다는 생각때문이었다"라고 덤덤히 말을 이어갔다.

할머니는 어땔때부터 꾹 참으면서 멸치조차 먹지 않았다는 사실도 최근에 알았다고 말하며 "지금도 할머니는 바닷물이 들이치면 부모님, 형제가 두팔 벌려 나한테 오는거 같다고 하신다"고 말했다.

영상에는 정씨의 할머니로 보이는 한 여성이 연신 눈물을 훔치는 모습이 교차 돼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잊지 말아야 하는 가슴 아픈 우리의 역사다" "너무나 참혹한 기록이여서. 할머니께 얹힌 그 기억이 얼마나 아프고 무거울까 생각해보는 것조차 제게는 무척 버겁게 느껴지지만 오늘 내일만이라도 할머니의 심정이 되어 공감하고 안타깝게 돌아가신 영혼들을 위해 묵념하겠다" "제주 4.3사건의 철저한 진상규명이 필요하다"라 4.3사건의 희생자분들을 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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