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MBC 인기예능 PD, 회의실 녹음기 설치 등 '직장내 괴롭힘' 의혹으로 해고 

(톱스타뉴스 유혜지 기자) MBC 측이 직장 내 괴롭힘 의혹을 받는 PD를 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MBC는 지난 20일 외부 위원이 참석한 인사위원회에서 해당 PD를 해고하기로 결정했다. 이 PD는 올해 초 인기 예능 프로그램을 연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난 달 직장 내 괴롭힘 의혹이 알려지자 대기발령 상태로 인사위원회에 회부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PD는 회의실에서 녹음기를 따로 설치해 작가들의 대화 내용을 듣는 등 동료들과 갈등을 겪었다. 

이와 관련해 MBC 측은 "인사위원회 내부 논의는 기밀 사항"이라면서 "땅사자가 재심을 청구하면 재심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PD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드릴 말씀이 없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개음침하다", "뭐야 녹음을 왜 해", "소름돋는다. 녹음기가 웬말", "와 녹음이라니;", "아니 근데 회의실 녹음기 설치면 도청이랑 감시한 거 아냐? 와 악질이다", "진짜 괴롭힘 인정 안 되고 피디 잘 안 자르는데 잘린 거면 오지게 괴롭혔나보다", "작가들 대화 녹음해서 뭐하려고", "누구야 진짜", "본인 없는 대화 녹음은 불법이라고", "피해자들 트라우마 엄청날듯" 등 반응을 전했다. 

한편 지난해 7월 직장 내 괴롭힘을 금지하는 개정 근로기준법이 시행되면서 근로자에게 신체적 및 정신적 고통을 주는 행위는 금지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