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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자들’ 인제 계곡 김주철 씨 실종 사건, 들어간 사람은 둘인데 나온 사람은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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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장필구 기자) ‘제보자들’에서 증언은 있고 흔적은 없다는 강원도 인제 계곡 실종 사건을 파헤쳤다.

19일 KBS2 ‘제보자들’에서는 “실종미스터리⓵ 43년간 형의 노예였다는 남편? 결혼 한 달 만에 사라진 사연”, “실종미스터리⓶ 증언은 있고, 흔적이 없다? 5년째 계곡을 헤매는 가족” 편이 방송됐다.

KBS2 ‘제보자들’ 방송 캡처
KBS2 ‘제보자들’ 방송 캡처

두 번째 이야기에는 염건령 한국범죄학연구소 소장이 스토리 헌터로 나섰다.

지난 2015년 5월 1일 오후 2시경, 김주철 씨는 지인과의 여행 차 집을 나섰고, 서울 지인 집에서 1박과 강원도 지인 집에서 1박 이후, 텐트와 얇은 이불을 빌려서 단골 스쿠버 가게를 방문해 커피만 마시고는, 막걸리 3병과 안주를 사 인제의 한 계곡으로 향했다. 그때 그는 지인 문현석(가명) 씨와 함께인 것으로 확인됐다.

사흘 후인 4일, 김주철 씨의 가족이 그와 연락이 닿지 않아 실종 신고를 했다. 다음날인 어린이날에 각별히 챙겼던 두 아들과 시간을 보내기로 했었던 아빠가 사라진 것이다. 인제 계곡에서 휴대전화 신호가 끊긴 것으로 확인됐고, 이후 5년 동안 가족에게는 아무런 연락도 오지 않았다고 한다.

계곡으로 들어갈 때는 김씨과 문씨 두 사람이었는데, 4일 새벽에 문씨 혼자 계곡을 나오는 모습이 인근 CCTV를 통해 포착된 바 있다. 당시 경찰은 문씨를 상대로 수사를 진행했으나 딱히 단서가 나오지 않았다. 그는 당시 집에 가자고 김씨를 깨웠으나 “더 자고 간다”고 해 혼자 돌아갔다고 진술했다.

문씨의 진술을 토대로 경찰은 계곡을 수사했는데, 텐트, 막걸리병, 담배꽁초 하나 찾을 수 없었다고. 김씨의 행방을 알 수 없게 된 가운데, 실종 직후 5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그의 가족은  계곡을 찾아 단서를 찾고 있다. 관할 경찰서 또한 유가족만큼 끈질기게 사건을 포기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취재 과정에서 김씨와 문씨 사이에서 돈거래 흔적이 밝혀졌었음이 전해졌다. 문씨가 최초 진술 시에는 돈거래 사실을 부인했는데, 김씨가 문씨에게 5억 원을 입금한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김씨 30년 지기 친구 A씨는 “(주철이가 그때) 돈을 받으로 간다고 그랬다. 그때 마지막 실종되기 전에 (그렇게 말했다)”고 전했다. 스킨스쿠버 가게 사장도 돈 관계로 두 사람이 다투는 걸 본 사람들이 있다고 밝혔다.

한상윤 용인동부경찰서 강력2팀 팀장은 “문씨는 탈북민이다. 탈북자로서 유명한 병원 시설관리자로 취직을 했다. 근무하면서 병원장의 양아들이라고 (지인들을) 속였고, 장례식장에서 운영하는 식당 운영권을 입찰을 받을 수 있게끔 (본인이) 해주겠다고 그렇게 말해서 지인들로부터 돈을 모았다. 나중에는 사기 친 부분에 대해 (지인들에게) 다 들통이 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래서 아마 피해자(김씨)도 돈을 돌려받기 위해서 많이 다퉜던 것으로 파악이 되고 있다. 이 부분(사기 혐의)은 나중에 재판까지 갔지만 (많은 돈을 불려준) 피해자들에게 일부 변제를 했다.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해선 처벌을 안 받고 끝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건 현장을 다시 찾은 한상윤 팀장은 또 “가족들도 지금 (5년 동안) 애타게 찾고 있는데 용의자가 없는 것도 아니고 용의자 뚜렷하게 있다. 저희는 꼭 해결한다. (이 사건을) 해결하고자 했으니까 여기 왔지. 해결 못 할 것 같으면 여기 안 왔다. 자신 있어서 (수사)하는 거다. 지금 그러기 때문에 우리가 처음부터 끝까지 동선을 따라서 갈 것”이라며 의지를 드러냈다.

제작진은 문씨의 집 앞까지 찾아갔으나, 그는 인터뷰를 극구 거부해 제대로 된 답변은 들을 수 없었다.

KBS2 탐사보도 프로그램 ‘제보자들’은 매주 목요일 저녁 8시 5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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