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부트] 이혜성 아나운서, “잘못+부주의 인정…부당 수령 NO”…“깔끔한 사과” VS “해명 말도 안 돼” 

(톱스타뉴스 박정민 기자) 이혜성 아나운서가 연차수당 부당수령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가운데, 해당 사실에 사과하며 해명에 나섰다. 이에 네티즌들은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11일 이혜성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안녕하세요 KBS 아나운서 이혜성입니다. 공영방송의 아나운서로서 이번 논란의 중심이 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징계위원회가 얼마 전에 마무리 되어 더 일찍 말씀드릴 수 없었던 상황에 대해서도 죄송하게 생각합니다”라고 사과의 말을 전했다. 

이어 보도된 것들 중 사실이 아닌 것에 대해 해명했다. 이혜성은 “먼저 팩트를 말씀드리면 기사에 난 것처럼 천만원을 부당수령 했다든지, 휴가를 가놓고 휴가 처리를 0일로 처리한 것은 사실이 아닙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나운서실에서 휴가표를 기재하는 방식은 두가지입니다. 휴가신청표에 수기 작성 후 ESS 시스템에 상신을 하여야 하는데, 저의 경우 수기 작성만 하고 시스템 상신을 누락하였습니다. 이는 명백한 저의 부주의이며 잘못입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자신이 누락한 금액은 약 70만원 정도의 대체휴무일수에 해당하는 금액이며 사후 상신처리를 완료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대체휴무의 경우 기한이 남아있으면 지급되지 않기 때문에 연차수당을 부당 수령 후 반납한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정정했다. 

이혜성은 “연차가 높지 않은 아나운서가 대체 휴무가 많은 것은 그간 골든벨, 주말 스포츠뉴스 등 휴일과 주말 근무로 받은 대체 휴무들이 남아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라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이혜성은 연차수당 논란과 관련해 자신의 잘못과 부주의를 인정하며 거듭 사과의 말을 전했다. 그는 “앞으로 이런 문제가 재발하지 않게 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지난 시간 동안 비판받은 문제인 만큼 개인적으로도 느낀 바가 크며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습니다. 더욱 성숙하고 발전하는 언론인이 되겠습니다”라고 마무리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언제나 시행착오는 겪는 거에요. 경험을 쌓았다 생각하고 맘 상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이쁜 모습 그대로! 화이팅(wo0****)”, “인간은 모두 실수를 합니다..힘내세요~~항상 응원하겠습니다.용기있는 모습에.. (lgc***)”, “내용 보니까 단순 실수 같은데 기사에서 세금 도둑처럼 부풀려진 듯?”, “깔끔하게 잘 썼다. 부주의가 맞는 것 같은데 부풀려진 것 같네”, “악플 너무 많아서 못 볼 정도였는데 해명하길 잘한 듯” 등 반응을 보이며 이혜성에게 응원의 메세지를 보냈다. 

반면 일각에서는 “저 설명이 타당하긴 한 건가? 수기만 작성하고 상신을 안한다는 게? 좋게 보든 나쁘게 보든 휴가보고 과정을 누락해놓고 그건 실수였음. 이런 얘기 아님? 입사하신 지 꽤 되셨고 나름 휴가도 많이 가봤을텐데ㅋㅋ 그런 과정을 모르고 누락시킨다는 게 납득이 되나ㅋㅋ 말은 번지르해도 결국 아몰랑 실수 힝! 기사보니까 저런 방식(휴가사용하고서 전자결재누락)으로 징계받은 게 본인 말고도 서너명이 있다는데 무슨 의남매인가 동시에 다같이 저런 방식으로 실수하는 게ㅋㅋ? (gan***)”, “그냥 인정하시고 방송 그만두시는게 나을 듯 (syl***)”, “이걸 실수라고 하는 분들은 혹시 방구석 대기업 다니시는 분들이시죠~? 안한거지 (ty****)” 등 반응을 보이며 해명에도 여전한 의혹을 제기했다. 

KBS 측은 다수의 매체를 통해 “지난달 26일 이혜성, 한상헌 아나운서 등 7명의 아나운서들의 연차 보상 수당의 부당 수령과 관련해 징계가 발표됐다”라며 이혜성 아나운서는 견책, 한상헌 아나운서는 1개월 감봉 조치 징계를 받았다고 밝혔다. 

두 사람 외 이와 관련된 다른 KBS 아나운서들 역시 견책 및 감봉 등의 조치가 취해졌으며 견책은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주의를 주는 가벼운 징계 처분이다. 

지난해 이혜성-한상헌 아나운서를 비롯한 KBS 아나운서 7명은 2018년 휴가를 쓴 후에도 근무를 한 것으로 기록해 연차 보상 수당을 부당 수령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바 있다. 이후 아나운서실에서 근태 착오를 자체 적발 후 징계 수위가 결정된 셈이다. 

이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KBS가 국민들이 내는 수신료로 운영되는 공영방송인만큼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졌고, 이에 이혜성이 사과문을 게재하며 해명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