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상황] 대구지역 소방관 3명 코로나19 확진 '367명은 의심환자 접촉 격리'…신천지 교인 접촉 등 원인

(톱스타뉴스 장영권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소방관 3명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소방청에 따르면 이날까지 확진 판정을 받은 소방관은 모두 3명으로 집계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들은 모두 대구 소재 소방서 직원들로, 신천지 교인과 접촉하는 등 개인 활동 중에 감염돼 21일·23일·25일에 각각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1명은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고 증상이 경미한 1명은 오늘 중 입원 예정이다. 나머지 1명은 증상이 없어 병상 현황을 고려해 자가격리 상태에 있다고 소방청은 설명했다.

3명 중 2명은 119안전센터 소속으로 각각 화재진압대원·펌프차 운전 담당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속한 안전센터는 소독 후 하루 동안 폐쇄됐고 같은 교대조 인원은 자가격리 조처됐다. 폐쇄 기간 이후에는 다른 교대 조 인원으로 안전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나머지 1명은 내근직이다. 이 직원과 같은 사무실에 근무한 다른 직원들 역시 일정 기간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전국 소방공무원 가운데 확진자 또는 의심환자와 접촉해 격리된 인원은 전날 기준으로 367명이다. 이 가운데 181명이 대구소방안전본부 소속으로 나타났다.

격리인원 가운데 구급대원은 108명이다. 이들은 이송한 환자가 뒤늦게 의심 환자로 밝혀지는 바람에 격리 조처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고 소방청은 설명했다.

소방청은 119구급대원이 감염 위험에 노출되지 않도록 코로나19 확진자나 의심 환자는 물론 의식이 없는 환자 등 감염 정보 수집이 어려운 사람을 이송할 때도 보호복과 마스크·안경·장갑 등 개인보호장비를 착용하도록 했다.

코로나19 관련 환자를 이송한 뒤에는 역시 개인보호장비를 착용한 상태로 지정된 소독제품을 사용해 차량 안팎을 모두 소독하도록 했다.

특히 확진자를 이송했을 경우 소독 후 2시간 동안 구급차 내부를 환기한 뒤 일회용 타올로 표면을 닦아내는 절차를 추가로 거치도록 지침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