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강소현 기자) '무한도전' 시청자 게시판에 올라온 두 사람의 훈훈한 일화가 화제를 모았다.
지난 1월 MBC '무한도전' 시청자의견 홈페이지에는 "안녕하세요 무한도전 제작진, 팬여러분 돌아가신 엄마가 나온 방송분을 찾고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3년 전 사고로 돌아가신 어머니가 그리웠던 글쓴이는 사진도 몇장 없고 동영상도 아예 없는 상태에서 과거 '무한도전'에 어머니가 잠깐 출연했던 기억을 떠올렸다.
글쓴이는 "유재석님이 강남쪽에서 멤버들 없이 혼자 운행중인 버스에 탔고 엄마가 뒷문에 서있다가 유재석씨를 보고 실물이 더 잘생기셨다고 한걸로 기억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엄마는 50대다. 몇회분인지 찾아주시면 정말 감사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5일 후 해당글에 한 네티즌은 "무도팬 입장에서 그냥 지나치기 뭐해서 한시간동안 검색했습니다 부디 맞길 바라며. 에피소드 380화 14년 5월 24일 방송분 "홍철아 장가가자"일거 같습니다. 시간은 10분부터 차타는게 나오니까 확인 해보시면 될 거 같아요"라고 답변을 달았다.
이에 원글쓴이는 감사함을 표하며 "무한도전이 몇십회도 아니고 어머님들도 굉장히 많이 나오셔서 어떻게 찾겠어 싶은 마음으로 이 글을 메모장에 쓴지 반년이 넘었다. 그러다 너무 보고싶어서 혹시 모르는 생각에 올렸는데 이렇게 빨리 찾을 줄 상상도 못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이 글을 보고 동영상을 틀기 전까지도 들뜸반, 다른 어머님 아닐까? 싶은 마음이 반이었다. 정확히 몇분에 나오는지 말씀해주셔서 봤더니 엄마가 맞았다. 찾았다는 생각에 너무 기뻐서 웃다가 글쓰면서 감사해서 눈물이 난다""면서 "제게 상상하지 못한 도움과 기쁨을 주신것처럼 ㅇㅇ님의 앞날에도 상상하지 못할 기쁜 일이 찾아오길 기도하겠다"며 거듭 고마워했다.
이러한 훈훈한 일화에 네티즌들은 "와.. 남일인데도 저렇게 찾아주시네 멋지네요", "저거 찾은거도 대단하네", "진짜 나도 엄마랑 사진 많이 찍어놔야겠다", "나 이런거에 눈물 나네"등의 반응을 보였다.